데일리

편의점보다 더 많은 것이 카페라고 하던데 인기 많은 카페들의 비결에는 과연 무엇이 있을까?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카페는 여유롭게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는 곳이 됐다. 그래서 카페마다 시그니처 메뉴를 만들어 특색 있는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고 결국 그 차별화된 메뉴는 손님을 이끄는 주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 인테리어나 분위기까지 트렌드에 맞게 혹은 감성적으로 맞춰 놓는다면 그야말로 인기 카페의 기본 조건은 모두 갖추고 있는 셈인 것이다. 예뻐서 더 머무르고 싶은 카페, 이번 편에선 여유로운 도시 대전에서 만난 감성 돋는 카페를 소개한다.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에 톤 온 톤의 베이지 컬러 감성을 더해 굳이 햇살이 비치지 않아도 카페 전체가 밝고 환한 느낌이다. 조명에 있는 전기선까지 화이트 혹은 베이지 색인 것을 보면 세심한 부분까지 컬러 감성에 신경을 쓴 것을 알 수 있다. 테이블 간격도 꽤 여유로워 한적한 시간을 보내기 좋은 편이다. 다양한 음료 외에도 비주얼부터 설레는 디저트가 준비되어 있으며 화이트 테이블에서 더욱 빛나는 플레이팅까지 곳곳이 예쁨으로 가득 차 있다.

▶주소: 대전 유성구 원신흥남로41번길 6

▶영업시간: 11:00-22:00

▶메뉴: 아메리카노(4,000원)ㅣ카페라떼(5,000원)ㅣ스누피 브라우니(6,500원)

바깥쪽부터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더니 안에도 공간 곳곳이 포토존일 만큼 예쁜 곳이 참 많다. 특히 햇살 가득 들어오는 통유리 창문 자리는 베스트 포토존으로 이곳에서 진정한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로스팅 룸이 별도로 있는 카페로 퀄리티 높은 커피 메뉴를 제공하고 있으며 과일과 크림 등을 잔뜩 넣어 입을 다물지 못하는 거대한 다쿠아즈를 비롯해 브라우니, 스콘 등의 간단한 디저트 메뉴도 있다.

▶주소: 대전 서구 용소로39번길 70

▶전화번호: 070-8777-0304

▶영업시간: 10:00-22:00

▶메뉴: 아메리카노(4,000원)ㅣ카페라떼(5,000원)ㅣ카푸치노(5,00원)

주택을 개조해 만든 카페로 마당 테이블과 실내 1, 2층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안쪽으로 들어오면 따뜻한 원목의 느낌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바닥까지 나무로 되어 있어 편안한 느낌에 마음이 사르르 녹는다. 2층은 방 구조를 허물지 않아 독립적인 공간처럼 이용할 수 있으며 저녁이 되면 마당에는 은은한 조명들이 분위기를 더해준다.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디저트류도 차와 함께 곁들이면 좋은데 특히 바게트에 생크림과 과일을 얹은 도비 브레드는 비주얼만큼이나 맛있다.

▶주소: 대전 중구 대흥로169번길 15

▶영업시간: 12:30-23:00

▶메뉴: 아메리카노(4,000원)ㅣ카페라떼(4,500원)ㅣ미숫페너(5,800원)ㅣ 도비 브레드(7,000원)

저 멀리 아파트 대단지가 보이는데 소제동 골목은 시간이 한참 전에 멈춘 듯하다. 여기저기 깨진 유리창과 아슬아슬한 외벽 등 분위기가 을씨년스럽지만 이 골목길에 문화예술인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이전과는 다른 생기를 찾아가고 있다. 오아시스 역시 소제동 골목의 오래된 주택을 개조해 만든 카페로 심플하지만 그만의 매력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이곳의 메뉴 이름들이 참 재미있다. 우유니 비엔나, 선인장 에이드, 오아시스 케이크 등 이름도 독특하지만 일반 카페에서 맛볼 수 있는 맛과는 조금 다른 신선한 차이가 느껴진다.

▶주소: 대전 동구 철갑3길 15

▶전화번호: 042-626-0075

▶영업시간: 1:00-21:00

▶메뉴: 아메리카노(5,000원)ㅣ카페라떼(5,500원)ㅣ오아시스 케이크(5,000원)

빨간 벽돌과 담벼락, 그 주위를 둘러싼 나무들, 거기에 파란 하늘까지 더해진다면 이곳에서 보내는 시간이 정말 행복하다. 카페 구석구석에서도 푸르른 싱그러움을 쉽게 볼 수 있고 심지어 화장실 손 씻는 곳 창문 너머로도 바깥이 보이게끔 통유리로 제작했다. 가게 외부의 공간도 알차게 활용해 곳곳에서 자연과 쉴 수 있는 자리를 콘셉트 별로 다양하게 마련해놨다. 주기적으로 플리 마켓도 열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주소: 대전 유성구 한밭대로37번길 25-3

▶전화번호: 042-823-3712

▶영업시간: 10:00-22:00ㅣ월요일 10:00-18:00

▶메뉴: 아메리카노(4,500원)ㅣ카페라떼(5,000원)ㅣ브런치(12,000-13,000원)

이곳이 일본인지 아닌지를 헷갈리게 하는 카페 외관, 일본 특유의 간결&심플한 느낌으로 가득한 내부까지 정말 일본의 한 카페를 고스란히 옮겨 놓은 듯하다. 일본에서 온 바리스타와 또 일본에서 베이커리를 공부한 파티시에가 운영하는 디저트 카페로 시그니처 메뉴인 큐브 라떼와 독특한 달콤함이 있는 링고 라떼,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타르트는 꼭 먹어봐야 한다. 음료보다 더 비싼 타르트지만 한 번 먹어보면 그 가격이 아깝지 않다.

▶주소: 대전 서구 계룡로407번길 37

▶전화번호: 042-482-635

▶영업시간: 10:00-21:00ㅣ월요일 휴무

▶메뉴: 아메리카노(3,700원)ㅣ카페라떼(4,700원)ㅣ큐브 라떼(5,200원)ㅣ타르트(6,800원~)

심플한 화이트 외벽에 안쪽에서 새어 나오는 따뜻한 조명, 그리고 바랜 컬러감이 더할 나위 없이 빈티지스러운 출입문까지, 카페 전경부터 분위기가 느껴진다. 밖에서 보면 카페가 그리 클 것처럼 느껴지지 않지만 막상 안으로 들어오면 확 트인 느낌에 여유로운 테이블 배치까지 꽤 규모가 있는 편이다. 로스터리 카페로 직접 블렌딩한 아메리카노와 100% 수제 과일 청으로 만드는 음료가 인기다. 전반적인 가격대도 착한 편이지만 커피와 디저트를 함께 묶은 세트 메뉴가 있어 좀 더 알차게 즐길 수 있다.

▶주소: 대전 서구 용소로58번길 21

▶전화번호: 070-4798-1214

▶영업시간: 10:00-22:00

▶메뉴: 아메리카노(3,500원)ㅣ카페라떼(4,500원)ㅣ수제 로얄 밀크티(6,500원)

현대식 건물들 사이에 넓게 자리 잡은 알로하녹은 너른 마당과 고즈넉한 고택으로 분위기를 더하는 곳이다. 내부는 2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는데 한쪽은 딥 브라운 계열의 클래식한 느낌으로 다른 한쪽은 화이트와 그레이 톤으로 모던하고 심플한 분위기다. 분위기만 다른 것이 아니라 라탄 테이블, 사이즈와 톤이 서로 다른 원목 테이블, 레이스를 덧댄 테이블 등 공간마다 테이블 구성이 남다르고 그곳 사이사이를 채우는 소품들도 특별해 한곳에 앉아만 있기가 힘들다.

▶주소: 대전 중구 대종로521번길 29

▶전화번호: 070-7799-2368

▶영업시간: 12:00-22:00ㅣ월요일 휴무

▶메뉴: 아메리카노(4,000원)ㅣ카페라떼(4,500원)ㅣ말차 파운드(4,500원)

테라스 공간도 안쪽 공간도 Hideout만의 감성이 녹아 있다. 자투리 공간도 감성을 가득 담은 소품으로 채우고 이렇게 모인 공간들이 이곳만의 감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대전 지역 주민들에게 이곳은 케이크 맛집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가격대가 저렴한 것은 아니지만 다른 곳보다는 꽤 큼직한 조각 케이크를 맛볼 수 있고 매장에서 직접 만들다 보니 이곳만의 특별한 레시피로 맛 또한 퀄리티가 느껴진다. 특히 기분이 우울하거나 당이 떨어졌을 땐 꾸덕꾸덕함이 살아 있는 마틸다 초코 케이크로 달래 봐도 좋다.

▶주소: 대전 중구 대흥로121번길 17

▶전화번호: 042-253-093

▶영업시간: 11:00-22:30ㅣ휴무 공식 인스타그램 공지

▶메뉴: 아메리카노(4,000원)ㅣ카페라떼(4,500원)ㅣ딸기 티라미수·흑임자 인절미 케이크(각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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