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고 나서 물 마시면 정말 건강에 안 좋을까?

조회수 2019. 6. 7. 08: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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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 나서 물 마시면 정말 건강에 안 좋을까?

밥 먹고 물 마시지 마라?

적당량의 물 섭취가 건강에 이롭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유독 식사 전후로 마시는 물에 대해서는 사실이 의심되는 여러 이야기들이 진실인 양 산재해있다. 그중에서도 식사 직후 물을 마시면 안 된다는 속설은 사람들 사이에서 마치 불문율처럼 전해지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식사 후 물을 마시면 소화액이 묽어지기 때문에 소화를 방해하여 좋지 않다고 알고 있지만, 정말로 그럴까? 오늘은 식사 전후로 마시는 물 한 컵의 진실에 대해서 알아보자. 밥 먹고 나서 물 마시면 왜 안 되나요? 정말로 안 되나요!

밥 먹고 물 마시지 마라? 물 마시는 게 좋다!

홍혜걸 의학박사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식사 후 물을 마시면 소화액이 묽어진다는 것은 흔히 알려졌지만 잘못된 의학 상식 중 하나라고 한다. 물론 위축성 위염과 같은 위장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의 위액은 식사 후 음용하는 물 한 컵으로 인해 소화에 방해될 만큼의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는다. 위액의 분비가 2~3L 정도인데, 300ml 정도의 물 한 컵이 주는 영향이 결코 클 수 없다는 뜻이다. 오히려 자극적인 식사를 했을 경우 음용한 물이 음식의 염분을 비롯한 각종 유해 물질의 농도를 희석시켜주므로 소화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식사 후 물 한 컵을 권장하는 편이다.

밥 먹기 전 물 마시는 게 다이어트에 도움 된다?

식사 전 물 한 컵은 포만감을 느끼게 해 공복감을 해소시켜 과식을 예방해주므로 간접적으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물을 마시는 행위 자체가 체중 감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한 의학 칼럼에 따르면 차가운 물을 1리터 마셔도 소모되는 칼로리는 고작 36칼로리에 불과하다고 한다. 즉, 물을 많이 마시는 것보다 밥 한 숟가락을 덜 먹는 것이 다이어트에는 더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물의 하루 섭취 권장량이 1.5~2L 정도이므로 건강한 생활을 위해 식사 전 물 한 컵으로 포만감도 채우고 권장 물 섭취량도 채우는 것을 추천한다.

밥 먹을 때 물 마시면 살찔까?

밥 먹을 때 물을 마시면 살이 찐다는 이야기도 한 번쯤은 들어 봤을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 의학적으로 근거가 부족한 속설에 불과하다. 식사 도중 물을 마시면 혈당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기 때문에 지방 합성을 촉진시킨다는 주장은 그럴듯해 보인다. 그러나 실제 혈당은 섭취한 당분의 양에 의존하므로 음용한 물이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이 식사 중 과하게 많은 양의 물을 마시는 것은 소화작용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만약 평소 소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밥 먹는 도중에 과하게 물을 섭취하는 습관은 지양하는 것이 좋겠다.

물에 밥을 말아먹으면? 속에 안 좋다!

소화가 잘 안될 때 찬 물에 밥을 말아 먹어본 경험은 다들 있을 것이다. 물과 함께 밥을 넘기면 왠지 모르게 소화가 잘 되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을지도 모르지만 놀랍게도 물에 밥을 말아먹으면 오히려 소화에 방해가 된다고 한다. 소화의 제 1과정은 입에서 이루어진다. 우리가 음식물을 입 안으로 넣으면 먼저 치아가 음식물을 씹어 잘게 부수는 기계적 소화가 이루어진다. 이후 음식물이 침(아밀라아제)과 섞이면서 소화 되기 쉽도록 분해되는 화학적 소화의 과정을 거친다. 그런데 밥을 물에 말아먹으면 밥을 덜 씹게 되므로 음식물을 잘게 부수는 과정이 비교적 생략되고 물에 의해 침이 희석되기 때문에 분해 효과가 약해진다. 결국 입에서 이루어지는 기계적 소화와 화학적 소화 모두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하기 때문에 소화에 방해가 된다는 뜻이다. 만약 소화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면 물에 밥을 말아먹기 보다는 죽을 먹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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