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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 티백, 메로나 우유가? 상상력 뛰어넘는 독특한 식품들

조회수 2019. 5. 21.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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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각? 펀슈머 사로잡은 아이디어 식품들

펀슈머 저격한 식품! 어떤 게 있을까?

트렌드가 눈 깜빡할 새에 바뀌는 요즘, 제품에 ‘스토리’가 없으면 살아남기 힘들다. 최근에는 제품의 재미있는 이야깃거리가 SNS의 물살을 타게 되면 그야말로 ‘빵’ 뜨는 세상이 됐다. 그중에서도 트렌드에 민감한 식품업계가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는 가운데, 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은 2019년 대표적인 푸드 트렌드로 ‘펀슈머(Funsumer)’를 꼽았다. 펀슈머는 ‘재미(fun)’와 ‘소비자(Consumer)’를 합친 용어로, 제품에서 경험한 ‘재미’를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공유하는 소비자를 의미한다. 제품을 선택할 때 맛과 품질이 우선시되기는 하지만, 소비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즐거움을 느끼고,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지에 따라 판매 실적의 성패가 갈리기도 한다. 이에 펀슈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등장한 제품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봤다.

괄도 네넴띤

온라인상에서 ‘팔도비빔면’이 ‘괄도네넴띤’으로 읽힌다는 내용이 유머로 소비되자 제조회사, 팔도는 이 기회를 놓칠세라 정말 ‘괄도네넴띤’이란 이름으로 제품을 출시했다. '35주년 500만 개 한정판'으로 제작된 이 제품은 한 달 만에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이 처음 출시를 알렸을 때 온라인상에는 ‘정말 괄도네넴띤이 나왔다’고 신기해하며 지인을 태그해 공유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이로써 팔도 한정판 라면 가운데 가장 빨리 완판된 제품이라는 기록도 남겼다. 팔도는 "제품의 인기는 독특한 제품명에서 비롯됐다"며 "1020 세대가 재미 삼아 사용하는 단어를 제품명에 넣었다"라고 설명했다. '괄도네넴띤'은 기존 비빔면보다 5배나 매운맛을 자랑한다.

메로나 보틀

출시된 지 25년이나 지난 아이스크림 메로나가 고소한 우유로 다시 태어났다. 특히 ‘녹지 않는’ 메로나를 표방하며 기존 메로나 아이스크림 특유의 네모난 모양과 연두색을 그대로 살린 채 보틀 우유로 출시했다. 만약 흔히 볼 수 있는 일반적인 모양의 용기에 담았다면 큰 화제를 이끌어내지 못했을 텐데 메로나의 맛은 물론 모양까지 그대로 살린 제품으로 소비자의 큰 관심을 받았다. 뚜껑이 있는 용기라 보관도 간편해서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의 메로나를 원할 때 마실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귀여운 보틀이 주목을 받으며 많은 소비자가 SNS에 공유하기도 했다.

송이젤리

2030세대라면 어렸을 때 많이 먹어봤을 초코송이. 머리 부분의 초콜릿만 긁어먹었던 추억이 서려 있는 과자, 초코송이가 젤리로 출시돼 화제를 모았다. 초코송이는 1984년 출시된 이후 국내 스테디셀러로 꼽히는 장수 과자에 속한다. ‘송이젤리’는 초코송이와 젤리의 합성어로, 입안에서 녹는 초콜릿의 달콤함과 오렌지 맛 젤리의 쫄깃하고 상큼한 맛의 조화가 특징이다. 오리온은 최근 일본과 대만 등에서 초콜릿 속에 젤리가 들어간 제품이 SNS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초콜릿과 젤리를 합한 제품으로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프링글스 미스터리 맛

사진: 프링글스 공식 페이스북

기다란 원통형 통에 짭짤한 감자 칩이 차곡차곡 쌓여있는 프링글스도 펀슈머를 공략하는 마케팅을 펼쳤다. 총 13가지 프링글스 맛 중 3가지를 겹쳐 쌓아서 한번에 먹으면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는 ‘나만의 프링글스 꿀조합’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가 ‘나만의 꿀조합’을 만들어 맛에 대한 설명과 함께 사진을 찍어 개인 SNS에 해시태그를 달아 올리도록 유도했다. 나아가 ‘프링글스 미스터리 맛’이라는 이름으로 맛을 공개하지 않은 채 신제품을 출시하여, 소비자가 직접 맛본 후 어떤 맛인가를 맞히도록 하는 ‘프링글스 미스터리 캠페인’을 시작했다. 소비자에게 제품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불닭소스

불닭볶음면은 마성의 식품이다. 매워서 혀가 아릴 정도인데도 가끔 그 맛이 미치도록 먹고 싶을 때가 있다. 더불어 그 특유의 매운 양념 소스를 다른 요리에 섞어 먹어보고 싶은 욕망도 있다. 온라인에서는 '불닭소스만 따로 팔았으면 좋겠다'는 희망 사항을 털어놓는 글이 종종 올라오곤 했다. 이에 삼양식품은 '불닭소스' 시리즈를 선보였다. 까르보불닭소스는 지난해 말 정식 출시된 '불닭 소스'보다 부드러움을 살린 것이 특징이며 핵불닭소스는 '핵불닭볶음면'의 유성수프를 담았다. 유튜브에 핵불닭소스로 만든 오믈렛, 닭강정, 떡볶이 등의 레시피 영상이 속속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비비빅 동지팥죽

1975년 처음 출시된 비비빅은 전통소재인 팥을 제품에 잘 녹여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아이스크림이다.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으로 정평이 난 비비빅이 팥죽으로 변신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겨울 시즌 한정으로 판매되었다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팥죽의 풍미를 살려 전자레인지에 20초만 데우면 따뜻한 팥죽 한 그릇을 먹을 수 있도록 제조했다. 이 제품은 온라인상에서 ‘비비빅 팥죽 레시피’가 회자되자 제조회사인 빙그레에서 기획한 제품이다. 소비자들이 직접 공유한 레시피가 화제를 모으며 실제 제품으로 실현된 흥미로운 사례라 할 수 있다.

고래밥: 버블슈터

1984년 출시돼 지금까지 갖가지 해양 동물 캐릭터 모양인 과자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고래밥이 모바일 게임으로 나왔다. 고래밥 캐릭터가 나와 같은 색 버블을 맞추기만 하면 되는 간편한 규칙으로 누구나 플레이할 수 있어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는 평을 받는다. 구글 추천 게임으로 선정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으며, 과자 캐릭터가 모바일 게임에 포함된 것은 '고래밥: 버블슈터'가 국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색다른 펀슈머 마케팅으로, 한때 게임 20 스테이지를 완료한 후 스크린 샷을 캡처해 응모하면 고래밥 세트를 선물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죠스 어묵티

포장마차 앞에 서서 먹는 어묵이 그리울 때가 있다. 어묵 그 자체도 맛있지만 종이컵에 담긴 어묵 국물을 후후 불어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집에 있을 때도 가끔 생각나는 어묵국물을 '티백으로 만들어 먹고 싶을 때마다 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란 상상이 현실이 됐다. 죠스떡볶이를 운영하는 죠스푸드가 2017년 자사 SNS에 어묵 국물이 녹차처럼 우러나는 이미지를 ‘맛있는 상상’이라며 재미삼아 올린 것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비슷한 상상을 한 번쯤 해봤던 사람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것에 힘입어 진짜로 티백으로 출시됐다. 3만 개 한정으로 내놓은 ‘죠스 어묵티’가 한 달 만에 완판돼 정식 출시되기도 했다. 한편 죠스 어묵티가 성공을 거두자 삼진어묵도 ‘어묵국물티’를 출시하고, 팔킨도 ‘라면티백’을 공개하기도 했다.

연양갱바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존의 친근한 식품을 이색적인 방법으로 해석하여 아이스크림으로 재탄생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향수를 불러일으켜 소비자들이 맛을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1945년에 출시된 대표 장수 식품인 '연양갱'도 이러한 환경 속에서 아이스크림으로 탈바꿈했다. 이른바 연양갱바. 이 제품은 통팥이 아닌 팥 앙금을 넣어 고소하고 달콤한 연양갱의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젤리 원료인 젤라틴을 넣어 연양갱과 비슷한 쫀득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옅은 갈색 빛에 '원조(元祖)' 로고까지 넣어 연양갱과 닮은 복고풍 포장재를 사용했다.

돼지바

사진: 롯데푸드 인스타그램

황금돼지해를 맞이해 ‘돼지바’를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푸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는 ‘돼지바 키링’, ‘돼지바 쿠키’, 등 다양한 돼지바 활용 컨셉 제품을 소개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또 하나의 돼지바 굿즈 제품인 ‘돼지바 폰케이스’를 공개해, ‘갖고 싶다’는 댓글이 줄을 잇자 진짜 경품으로 제작되었다. 이어 이태원에 돼지바 사진관을 열어 소비자들이 사진관에서 찍은 사진이나 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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