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편의점 천국! 일본의 맛있는 라멘

일본 여행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편의점 투어다. 편의점 간편식이라고 하기에는 고퀄리티의 음식들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라멘 천국 일본답게 라멘 진열대에는 여행 내내 편의점 컵 라멘만 먹어도 다 못 먹을 만큼의 꽤 많은 컵 라멘들이 줄지어 서 있다. 편의점 먹방 여행에서 빠지지 않는 컵 라멘, 캐리어 하나에는 오롯이 컵 라멘으로만 채워 오고 싶은 마성의 맛, 일본 편의점에서 꼭 먹어봐야 할 10가지를 살펴보자.

닛신 컵 누들

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컵라면 제품으로 지금까지 일본에서만 200억 개 이상이 팔렸고 전 세계 80여 개국으로 400억 개 이상이 팔린 유명한 컵 라멘이다. 일본 라멘 장인들도 인정한 만큼 건더기와 면, 국물까지 하나 부족함이 없을 정도의 맛이며 오리지널, 시푸드, 카레, 치즈 카레, 칠리 토마토 등 다양한 맛으로 출시되고 있다. 특히 시푸드 컵 누들은 느끼한 맛없이 깔끔한 국물 맛과 해산물 건더기로 가장 인기가 좋다.

U.F.O

맛있게, 두껍게, 크게라는 뜻의 U.F.O 컵 라멘은 야끼소바 덕후라면 충분히 좋아할 만한 볶음면 스타일의 컵 라멘이다. 한국인 입맛에도 크게 호불호 없이 잘 맞는 편인데 소금 갈비, 명란젓 마요 등 독특한 맛도 출시되고 있다. 꽤나 푸짐한 양에서 일단 합격점! 한 입 호로록 먹으면 꼬들꼬들한 면발이 식감도 살려준다. 대신 스프를 한 봉지 다 털어 넣으면 다소 짜게 느껴질 수 있으니 적당량 넣는 것이 좋고 집에서 먹는다면 계란 프라이 하나 올리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잇푸도 라멘

흔히 돈코쓰 라멘이라고 부르는 하카타 라멘의 유명한 맛집 중 하나인 잇푸도 라멘과 세븐일레븐이 컬래버레이션으로 만든 컵 라멘이다. 사실 컵 라멘이라고 하기에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라멘 전문점에서 먹는 비슷한 맛을 자아낸다. 일단 안에 들어 있는 스프가 4가지, 거기에 큼지막한 차슈까지 들어 있다. 다른 컵 라멘에 비해 가격대는 조금 있는 편이지만 그 값어치를 충분히 할 만한 맛이니 도전해보자.

라오 시리즈

닛신에서 나오는 또 다른 제품 라오 시리즈는 튀기지 않은 논 프라이 면을 사용하기 때문에 생면의 쫄깃쫄깃한 식감이 인상적인 컵 라멘이다. 1992년 처음 생산을 시작해 계속 다양한 맛의 시리즈를 출시하고 있다. 제일 인기가 많은 맛은 간장 베이스로 만든 라오 쇼유로 쇼유 국물에 생면, 커다란 차슈와 건더기로 이루어져 있다. 액체 스프와 분말 스프가 들어 있는데 명시된 조리 방법대로 넣어야 제대로 된 맛을 즐겨볼 수 있으니 참조하자.

닛신 돈베이 유부우동

아래 있는 면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큼지막한 유부가 떡 하니 들어 있는 우동라멘이다. 다시마와 가다랑어포로 국물을 내기 때문에 깊은 맛과 동시에 시원함이 올라온다. 기다림의 시간이 지나고 유부를 한입 깨물면 그 시원한 국물을 머금은 유부가 폭신폭신한 식감으로 씹힌다. 대신 입 천장을 데일 수 있으니 조심하는 것이 좋다. 별첨된 시치미 가루는 기호에 따라 넣어도 되고 안 넣어도 되지만 함께 뿌리면 풍미가 훨씬 짙어진다.

마루짱 세이멘 우마카라 탄탄면

돼지뼈와 닭으로 육수를 내고 쯔유 특유의 시원한 짭조름함이 어우러진 국물 맛이 일품이다. 여기에 면발 반죽에는 참깨를 더해 고소한 맛을 살리고 생면처럼 부드러우면서도 쫄깃쫄깃한 식감으로 완성시켰다. 컵 라멘이라고 하기에는 어려울 정도로 면발의 식감도 잘 살렸고 그 식감은 진한 국물 맛과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린다. 우마카라 탄탄면 이외에도 미소, 돈코쓰, 돈코쓰 쇼유 등 다양한 맛의 시리즈도 함께 판매되고 있다.

에이스 쿡 카레 우동

일본의 전통 음식은 아니지만 카레를 참 좋아하는 일본인들을 위해 브랜드마다 각기 다른 카레 컵 라멘을 선보이고 있다. 에이스 쿡 카레 우동은 분말이나 액체 스프 대신 아예 큐브 형태로 만들어진 고체 카레로 맛을 내기 때문에 훨씬 진하고 풍미가 깊은 카레 우동을 맛볼 수 있다. 적당하게 굵고 부드러운 면발과 함께 좀 더 걸쭉하고 짙은 향의 카레를 즐기고 싶을 땐 물의 양을 조금 줄여보는 것도 좋다.

에이스 쿡 와카메 라멘 참깨간장

와카메는 일본어로 미역이라는 뜻으로 큼직큼직한 미역이 가득 들어 있는 이색적인 라멘이다. 우리나라에도 최근 미역 라면이 출시되긴 했으나 아무래도 베이스가 다르다 보니 확실히 맛에서도 확연한 차이가 드러난다. 미역국에 참기름을 넣는 것처럼 이 라멘에도 미역에 참깨를 더해 고소함을 살렸고 참다랑어로 국물을 내고 굴과 바지락을 넣어 만든 해물 간장 스프가 라멘의 감칠맛을 더욱 살려준다.

삿포로 이치방 시오 라멘

컵 라멘과 봉지 라멘 두 가지로 즐길 수 있는 라멘으로 여러 가지 맛 중에서 시오(소금) 라멘이 가장 인기가 좋은 편이다. 참마를 갈아 넣어 만든 면발은 살짝 꼬들꼬들하면서도 쫄깃쫄깃한 식감이 살아 있고 닭 육수 베이스에 소금 간을 더해 깔끔하게 깊은 맛이 나는 편이다. 일본의 많은 라멘처럼 느끼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아 부담 없이 먹기에도 좋다. 여기에 건더기와 참깨 별첨까지 곁들이면 비주얼뿐만 아니라 맛도 훌륭한 라멘이 완성된다.

닛신 치킨 라멘

1958년 세계 최초로 인스턴트 라면을 만들고 1971년 또 세계 최초로 컵 라멘을 만든 일본의 대표적인 식품회사 닛신, 그 세계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 타이틀을 달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치킨 라멘이다. 복잡하지 않은 심플한 구성으로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깊고 진하게 우려낸 닭 육수로 인해 꽤나 중독적인 맛을 자아낸다. 여기에 계란까지 올려 먹으면 훨씬 맛있고 쓰케멘처럼 날 계란에 찍어 먹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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