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유전자변형식품, 'GMO' 진실과 거짓

조회수 2019. 3. 14. 08: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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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유전자변형식품, 'GMO' 진실과 거짓

GMO, 끊이지 않는 안전성 논란

한때 ‘제2의 녹색혁명’이라 불리던 GMO(유전자변형식품)는 금세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다. 폭발적인 인구증가와 환경 변화로 일어난 식량난을 GMO가 해결해줄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아직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만큼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다. 유전자변형식품이란 무엇이고, 이에 대해 어떤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아봤다.

유전자변형식품이란?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s)는 특정 생물의 유전자를 조작하거나 변형시켜 만든 식품류를 말한다. 병충해, 살충제, 제초제 내성 등 농작물의 면역력 강화와 생산성 증대를 위해 유전자 재조합 기술(GM)을 이용하여 품종을 개량한 것이다. 쌀을 제외한 나머지 식량 자급률이 높지 않은 우리나라는 식용 GMO 수입 규모가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 축에 속한다고 알려졌을 정도로 GMO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한국바이오안전성 정보센터에 따르면 2017년 국내에 수입 승인된 식품용·사료용 GMO는 약 960만 t으로, 약 21억 달러 규모다.

1987년 식품첨가물을 만드는 화학기업이었던 다국적 거대 농업기업, 몬산토(Monsanto)가 바이러스 저항성 토마토를 시험 재배했고, 칼젠과 듀폰은 제초제 저항성 토마토를 시험 재배하기에 이른다. 그 이후 몬산토가 GM 콩을, 스위스의 노바티스가 GM 옥수수를 재배하면서 GMO의 첫 상업적 재배가 시작된다. 세계 GMO 시장의 작물 시장의 약 95%를 몬산토가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몬산토는 전 세계 GMO 시장을 꽉 잡고 있다.

유전자변형식품 유해하지 않다?

GMO는 상업적 재배가 이루어진 이래로 끊임없이 안전성 논란에 휘말렸다. 우리는 보통 ‘유전자변형식품’, ‘GMO’ 등의 단어를 떠올리면 ‘안전하지 못한 식품’이라며 부정적으로 인식한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유전자변형식품이 유해하지 않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과학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NAS)는 2016년 “80여 명의 전문가가 900여 건의 학술 결과를 검토한 결과, GMO가 인체 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발표했다. 또한, 노벨상 수상자 107명이 GMO 반대 운동을 펼쳐 온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에 캠페인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에 동참하기도 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GMO 식품은 완벽하게 건강에 이롭다’라고 평가했으며 이탈리아 생명과학연구소 엘리사 펠레그리노 박사 연구진은 "유전자 조작 덕분에 옥수수 면역체계를 공격하거나 곰팡이를 생성하는 병충해에 덜 노출될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유전자가 변형된 옥수수를 일반 옥수수와 비교했을 때, 단백질, 지방, 섬유질 등에서 품질 차이가 없었을뿐더러 오히려 유전자가 변형된 옥수수가 일반 옥수수보다 인체에 해로운 독성이 더 적었다는 주장을 펼쳤다.

GMO, 안전성 입증되지 않았다

과학계는 전반적으로 GMO가 안전하다는 의견을 내놓는 한편, 여전히 여론은 GMO를 기피하는 분위기다. 특히 GMO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몬산토에 의해 안전성 검증이 명확히 이루어지지 않아 편파적이라는 의견이 비정부단체들에 의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특히 GMO가 무해하다고 발표한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NAS)에 몬산토와 같은 GMO 기업 출신들이 포함되어 있어 공정성에 훼손이 갔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린피스는 “GMO의 역사는 20여 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장기간의 섭취 안전성이 아직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다국적 대기업의 GMO 상업화는 국내 농업의 몰락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녹색당은 “지금도 쌀을 제외한 곡물 자급률이 약 3.7%에 불과한데 수입 GMO 농산물이 우리 먹거리를 계속 잠식해 간다면 식량 안보는 더욱 위험하다”며 “인류 식량 위기의 원인 또한 식량 부족이 아닌 잘못된 분배에 있는 것으로 이를 타개할 효과적이고 합리적인 해법이 GMO가 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GMO 피할 권리를 달라! GMO 완전표시제 도입 촉구

국내에는 식용 목적의 GMO 작물 생산이 없다. 세계 GMO 품목 22종 가운데 안전성이 확보된 대두, 옥수수, 카놀라, 사탕무, 알파파, 면화 등 총 6종을 우리나라에서 수입 판매가 허용됐다. 대두, 옥수수는 전량 기름, 전분, 당 등으로 가공되어 유통되고 있으며 미미하지만, 냉동 나물 형태로 판매되는 수입산 유채도 포함하고 있다. 현행 GMO 표시제도는 제조·가공 후에 GMO 유전자 또는 단백질이 남아있는 식품에만 표시를 한정하고 있으며, 최종 식품에 GMO DNA 또는 단백질이 남아있지 않은 경우, GMO 원료 사용 여부를 표시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GMO 원료로 사용되어 판매되는 식품은 기름, 전분, 당이 있는데, 정제과정을 거친 후 GMO 유전자가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GMO 표시를 하지 않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에서 ‘GMO 완전표시제’ 도입을 촉구하는 여론이 형성됐다. ‘GMO 완전표시제’는 완제품에 GMO 원료를 썼다면 GMO 유전자가 남아 있지 않더라도 표시하는 제도이다. 현재 유럽연합은 이 같은 방식으로 완전표시제를 시행 중이다. GMO 표시 강화와 학교 급식에서 제외하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기도 했다.

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의 청원 답변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GMO를 금지하지 못한다면 피할 권리라도 달라는 이유로 청와대 국민청원에 ‘GMO 완전표시제 시행 촉구’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21만 명이 넘게 동의하며 청와대의 견해를 들을 수 있었다. 이진석 사회정책비서관은 “GMO 완전표시제가 시행된다면, 물가 인상, 경제적 능력에 따른 계층 간 위화감 조성 우려도 있다.”며 “또 GMO 제품에 대한 실질적 차별로 통상 마찰의 가능성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 많은 사안”이라고 밝혔다.


협의체가 구성되어, 총 31차례 협의가 진행됐다. 그러나 여전히 GMO에 대한 명확한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GMO가 안전하다, 혹은 신체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등의 의견이 분분한 만큼 첨예한 의견 대립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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