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덕후가 추천하는 전국 면요리

조회수 2018. 9. 27. 13:3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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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특색있는 전국 국수 기행!

한국인의 소울푸드 

국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밥 못지않게 좋아하고 자주 먹는 음식이다. 여름날엔 간편하게 시원하게 냉국수 한 그릇이면 더위가 날라가듯 온몸이 시원하고, 추운 겨울날 뜨끈한 국수 한 그릇 후루룩 먹고 나면 얼어붙은 몸과 맘을 따뜻하게 데워준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고 어떤 재료와도 잘 어울리는 국수는 지역 특산물과 만나 지역별로 특색이 있는 다양한 국수를 만날 수 있다. 가장 익숙한 잔치국수부터 이름도 맛도 처음 느껴보는 수구레국수까지 무궁무진한 국수의 세계. 알수록 다양하고 신기한 국수 세계를 알게 되면 덜컥 짐을 싸서 급 국수 기행을 떠날지도 모른다. 


구수한 맛과 특유의 식감이 있는' 수구레국수' 

ⓒ Daily, Instagram ID @miss.sangah
대구에서 열리는 오일장 '현풍백년도깨비시장' 골목에는 오일장과 상관없이 수구레 관련 식당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 수구레는 소 한 마리에서 2kg밖에 나오지 않는 부위로 소의 가죽과 갈빗살 사이에 있는 지방질이다. 고기 값이 비싸던 시절 단백질 보충을 위해 상대적으로 싼 수구레를 먹었던 옛 시절. 큰 솥에 수구레를 넣고 끓인 국물에 국수 한 그릇 말아먹으면 칼칼하고 구수하니 한 끼 식사로 든든하다. 씹을수록 고소한 수구레는 꼬들꼬들하면서도 쫀득한 식감으로 묘한 중독성이 있다. 요즘엔 수구레국수를 찾아보기 어렵지만 서울 방화시장, 대구 그리고 경상도 남부권에서 아직 건재하고 있으니 방문한다면 꼭 먹어보길.

부산의 명물 '밀면'

ⓒ Daily, Instagram ID @foodscenary
부산 대표 음식으로 사랑 받는 밀면. 6.25전쟁으로 부산에 몰려든 피난민들이 배고픔을 이겨내고자 미군의 보급 밀가루로 밀면을 만들어 먹으면서 유래된 음식이다. 밀면은 국수, 냉면과 달리 고구마 전분, 감자전분, 밀가루로 면을 만든 것이 특징이다. 돼지, 닭 등의 뼈로 고아 우려낸 육수에 면을 말아먹는 밀면은 냉면보다 쫄깃하고, 매콤달콤한 양념장과 먹는 비빔밀면도 맛이 좋다. 밀면은 가볍고 간단하게 한 끼 할 수 있는 친근하고 소박한 음식이다. 

담백하니 고소한 안동 '건진국수'

ⓒ Daily, Instagram ID @youngja1108
안동국시는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끓는 육수에 국수를 넣어 삶아 걸쭉한 국물째로 먹으면 제물국수, 국수를 삶아 찬물에 씻어 건진 뒤 차가운 장국에 부으면 건진국수. 면을 삶아 한 번 건져내서 이름이 붙은 건진국수는 안동을 대표하는 안동국시다. 안동지역에서 재배하는 콩으로 만든 생콩가루를 넣어 만든 면발은 잘 풀어지지 않고 더욱 구수하다. 전통 건진국수는 장국에 애호박, 달걀, 김 등 고명을 얹어 먹으며, 요즘은 멸치나 다시마를 우려낸 육수에 면을 헹군 후 다시 끓여내는 형태로 국물이 깔끔하니 시원하다. 

해산물을 넣어 얼큰한 포항 '모리국수'

ⓒ Daily, Instagram ID @changuk1225
포항시 구룡포읍에 가면 이름도 맛도 생소한 '모리국수'를 만날 수 있다. 옛 시절 일 나갔던 어부들이 부두에 돌아와 끓여 먹은 것으로 유래된 모리국수는 갓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을 얼큰하게 끓여 먹는 국수다. 다양한 해산물과 조금 작은 아귀내장을 넣고 고춧가루, 마늘을 듬뿍 넣어 얼큰하고 걸쭉한 국물은 아주 으뜸이다. 또한 해산물을 넣어 감칠맛도 뛰어나다. 뜨거운 국물에 얼큰한 맛까지 옛 정취로 이 국수만 한 게 없다.

후루룩 목넘김이 좋은 '꼴두국수'

ⓒ Daily, Instagram ID @esss1126
강원도 영월 산간지방에 먹을 것이 없던 시절 가장 흔히 먹을 수 있는 메밀을 이용한 꼴두국수. 너무 자주 먹어 꼴두 보기 싫은 국수라고 해 꼴두국수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혹은 국수가닥이 꼴뚜기처럼 시커멓고 못생겼다고 하여 꼴뚜국수라고도 한다. 꼴두국수는 메밀가루와 밀가루를 섞어 칼국수처럼 뽑아낸 국수로 두부를 길게 썰어 넣고 김치로 국물을 내 김과 참깨를 뿌려 먹는다. 국물을 시원하고 칼칼하고 국수는 후루룩 목넘김이 아주 좋다. 

고추장과 된장을 넣어 칼칼한 '장 칼국수'

ⓒ Daily, Instagram ID @suh_ddong
장 칼국수는 강릉의 별미 중 하나다. 멸치로 우려낸 육수에 된장과 고추장을 넣고 간을 맞춰 국물 맛이 얼큰하고 구수하다. 여기에 감자, 버섯, 호박 등을 넣어 감칠맛을 더한다. 호로록 먹는 쫄깃한 면과 살짝 매콤한 국물이 어우러져 강원도만의 특색있는 맛을 느낄 수 있다. 장이 주재료임에도 전혀 텁텁하지 않고, 칼칼하니 시원해 국물에 밥을 말아 먹기도 한다. 

담백하니 구수한 강원도의 맛 '메밀국수'

ⓒ Daily, Instagram ID @crkim88

강원도의 별미 중 하나 메밀은 특유의 담백한 맛이 그만이다. 메밀전, 메밀전병 등 다양한 메밀 음식 중에서도 대표적인 메밀국수. 순수 메밀로만 만든 메밀국수를 뚝뚝 끊어지면서 특유의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춘천의 먹거리로 유명한 막국수는 겉껍질만 벗겨 낸 거친 메밀가루를 사용해 거무스름하고 차갑게 양념과 비벼 먹으면 맛이 좋다. 면을 후루룩 들이켤 때면 면이 콧등을 친다고 해서 '콧등치기'라고 불리는 국수는 일종의 메밀국수로 강원도 막장으로 육수를 낸 국물에 깨소금 양념을 하여 먹는다. 강원도 하면 메밀, 메밀 하면 강원도라 칭할 정도로 강원도에서 메밀국수는 꼭 맛봐야 할 음식이다.

올챙이 처럼 생긴 면발 '올챙이국수'

ⓒ Daily, Instagram ID @___ke_l

국수 모양이 올챙이처럼 생겼다 하여 '올챙이국수'라고 불리는 국수. 언뜻 보면 크기 큰 밥알처럼 보이는 올챙이 국수는 만드는 방법도 재미있다. 옥수수를 갈아서 묽게 반죽을 하여 올창묵이라는 구멍이 숭숭 뚫린 체에 내려 면발을 뽑는다. 국수가 방울방울 떨어지는데, 그 모양이 마치 올챙이와 비슷하다. 국물이 거의 없고 고춧가루, 쪽파, 간장으로 만든 양념장을 곁들여 먹는데, 워낙 작고 부드러워 숟가락으로 떠먹는 게 보통이다. 다소 맛이 심심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먹다 보면 심심한 맛에 반해 계속 먹게 되는 중독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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