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홍대, 가로수길, 이태원을 걸으면 골목마다 1개 이상의 디저트 전문점을 만나게 되곤 한다. 요즘 개성 만점 형형색색의 디저트 전문점들이 많아졌지만, 많아도 너무 많아져서 오히려 어느 곳을 가야 할지, 어디가 맛있는지 가늠하기가 어려워졌다. 하지만 아무리 디저트 시장이 포화상태라 해도 탄탄한 비결과 무시무시한 철칙으로 고품질의 디저트를 제공하며 꿋꿋이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곳들이 있다. 차별화된 맛은 물론 제품과 주인의 개성을 살린 매력 만점 인테리어까지, 안 가보곤 못 배기는 디저트 전문점 10곳을 소개한다.

가로수길 C27

지난해 10월 오픈한 뒤 단기간에 젊은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핫플레이스로 등극한 치즈 케이크 전문점. 고소한 견과류 넛츠넛츠 치즈케이크, 민트초코 케이크, 여심 공략 신흥강자 당근 치즈 케이크 등 27가지의 치즈 케이크가 준비되어 있다. 또 케이크의 치즈 함유량이 일반 제품의 2배 많은 70% 이상이어서 풍성한 맛을 자랑한다. 그뿐만 아니라 27개의 독특한 인테리어 공간을 조성해 재미와 호기심까지 제공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가로수길 도레도레

독특하고 재미있는 모양으로 인증샷을 부르는 수제 케이크 전문점. 고마워 케이크, 기분 좋아 케이크, 소중해 케이크 등 독특하고 재미있는 각양각색의 케이크가 마련되어 있어 기념하고 싶은 모든 특별한 순간에 마음을 전하기에도 좋다. 이 브랜드의 대표 메뉴는 여섯 가지 색상의 시트 사이에 생크림을 채운 소중해 케이크와 같은 시트에 크림치즈를 채운 기분 좋아 케이크다. 

경리단길 에클레르 바이 가루하루

경리단길 뒷길 장진우 거리에 있는 에클레르 전문점. 달걀, 버터, 밀가루 등을 반죽해서 만든 슈에 보드라운 크림이나 커스터드를 넣어 구운 뒤 색색의 토핑을 올려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쁜 비주얼의 에클레르를 제공한다.  

한남동 옹느세자매

지난여름 SNS에서 가장 뜨거웠던 디저트 전문점 옹느세자메. 이름을 세 자매라고 착각하기 쉽지만 '아무도 모르는 일(On ne sait Jamais)'이라는 뜻이다. 매일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아메리칸, 프렌치 스타일의 케이크를 맛볼 수 있는데, 목욕탕을 연상케 하는 초록 타일의 인테리어가 톡톡 튄다. 어느 곳이든 방석을 갖고 자유로이 앉아 커피와 케이크를 즐길 수 있다.

해방촌 해크니

빼어난 맛의 빵과 푸딩으로 해방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카페. 세심한 취향의 카피라이터와 바리스타가 의기투합해 차린 카페 해크니는 '사워 도우' 방식을 활용하여 천연발효종 반죽을 이틀 동안 숙성시킨 빵을 내놓는다. 이외에도 후각과 미각, 시각을 모두 만족하게 하는 샌드위치도 마련되어 있는데, 가격까지 저렴해 인기가 매우 높다.

경리단길 카롱카롱

이름부터 마카롱의 냄새를 흠뻑 풍기는 카롱카롱. 새로운 마카롱을 시도해보고 싶다면 권하는 곳이다. 이곳에 들어가면 파스텔 톤의 인테리어를 배경으로 찬란한 색의 마카롱들이 당신을 반길 것이다. 얼그레이 마카롱, 와사비 마카롱, 로즈 마카롱 등이 제일 인기가 높은데, 이곳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새로운 마카롱을 만든다. 흔해지고 뻔해진 마카롱 전문점에 질렸다면 카롱카롱을 추천한다.

상수 안티크 코코

초콜릿과 레인보우 케이크로 이름난 디저트 맛집. 최상급 발로나 초콜릿을 사용하기로 유명하다. 다소 으슥하게 느낄 수 있는 지하에 위치했지만, 매장을 들어서면 지금까지 보지 못한 다양한 종류의 케이크에 입을 다물지 못할 것이다. 특히 여름철엔 하겐다즈를 사용한 아이스크림 빵은 필수로 먹어보아야 할 메뉴라고 한다. 

홍대 두모망

홍대 프리마켓에서 판매를 시작해 인기에 힘입어 매장까지 낸 푸딩 전문점. 커스터드를 비롯해 쇼콜라, 흑임자, 얼그레이 등 6~7가지 정도의 푸딩과 크렘 브륄레를 판매하는데, 인공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은 순수한 맛을 추구한다. 그만큼 부드럽고 깊은 맛을 자랑하기 때문에, 푸딩 마니아라면 한 번쯤 찾아가 볼 만한 곳이다.

가로수길 몽슈슈

빵에 부드러운 생크림이 들어있는 롤케이크 '도지마롤'로 유명한 일본 스타일의 제과점. 롤케이크지만 오히려 생크림에 빵을 곁들여 먹는다고 느낄 정도로 생크림이 푸짐해 인기가 매우 높다. 매장에 조금만 늦게 도착해도 맛볼 수 없다고. 일본에서 최고 품질의 생크림을 공수해 거의 매일 냉장 상태로 비행기에 실어 한국으로 보낸다고 한다.

홍대 스노브

경쟁이 치열한 디저트 경쟁에서 2008년부터 꿋꿋이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스노브. 동물성 크림을 고집하여 모든 케이크에 일관성 있게 질 좋은 생크림을 써서 얼그레이, 초콜릿, 티라미슈 등 다양한 조각 케이크를 판매한다. 특히 딸기가 들어간 후레즈 케이크, 후레즈 타르트, 후레즈 프로마주 무스 등 후레즈 시리즈가 가장 인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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