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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그린 예술가 ❤️ 마티스 전시의 모든 것!

조회수 2021. 2. 27. 12: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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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파의 창시자, 피카소의 라이벌 앙리 마티스

앙리 마티스


강렬하고 원시적인 색감과

자유롭지만 확신에 찬 선


피카소와 함께 손꼽히는

20세기 최고의 화가

행복을 그리는 색채의 마술사


마티스는 미술의 판도를 바꿨습니다


처음 그의 작품은

야수의 울부짖음이라 

비판받기도 했는데요


특유의 자유로움과 순수함은

이내 사람들을 매료시켰습니다


이후 현대의 미술가에게 뿐만아니라

패션,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끼치며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히죠


예술의 역사에 혁명을 일으킨

20세기를 대표하는 화가

앙리 마티스의 작품들이

한국을 찾아왔습니다


지금 제가 있는 이곳은

강남에 위치한 마이아트뮤지엄입니다


현재 이곳에서

마티스 전시가 열리고 있는데요


무려 120여점의 작품을 통해

마티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고 해요


한번쯤 이름은 들어봤지만

제대로 살펴볼 기회가 없었던

그의 작품들


이번 전시를 통해

마티스의 작품 속에 담긴 이야기를

실제로 만나보고 싶어서 이곳에 왔어요


이번 전시는 3가지 키워드를 알고 가면

마티스의 작품을 더 잘 느낄 수 있는데요


바로 ‘해피아트, 오달리스크, 컷아웃’이죠

마티스의 작품은

happy art라고도 불립니다.


밝고 순수한 색감과 자유분방한 모습이

행복을 불러오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마티스는 자신의 작품이

안락의자 같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죠.


예술이 마음을 진정시키고

평온함을 주길 바란 것입니다.


하지만 그의 이런 마음이

항상 환영받았던 것은 아닙니다.


그가 살아 생전

두 번의 세계전쟁을 겪었기 때문인데요


사람들은 삶의 환희를 그리는 마티스를 보며

현실을 도피한다고 비난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1차 세계대전 당시

마티스는 음울한 그림을 그렸습니다.


전쟁이 끝날 무렵 

예술의 방향을 고민하며

다시 밝은 색채로 돌아왔는데요


이후로 다시는 음울한 그림을 

그리지 않았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터졌을 때에도 말이죠


그에게 환희와 자유로움은

그저 삶의 즐거움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잊지말아야 할 가치라는걸 

깨달은 것이죠


<춤, 1939>


이 작품, <춤>을 보면

그의 마음을 더 잘 느낄 수 있습니다.


붉은 색으로 칠해진 다섯 사람이

손을 잡고 춤을 추고 있는데요.


노랑, 파랑, 빨강, 초록

대비되는 색감들이 뒤엉켜

리듬감을 주고,


춤을 추는 데에 몰두한 나체들은

해방감을 주기도 하죠.



사실 이 작품은 자신이 

초기에 그렸던 회화를

29년이 지나 석판화 버전으로

다시 제작한 것입니다.


한 차례의 전쟁을 거치고 나서

춤추는 이들은 더 강렬한 붉은색을 띄고

초록색은 더 쨍해졌죠.


이렇게 마티스의 삶을 알고나니

그림이 좀 다르게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원초적인 즐거움을 

표현하는거라 느껴졌었는데요


지금은 작품 속에 무언가 

비장함마저 느껴졌어요.


무슨 일이 있어도 삶의 

즐거움을 놓치지 말자는

다짐이 담겨있는 느낌이랄까요



이렇듯 마티스의 작품은

독보적인 색채로 유명합니다.


그러나 그 아래 숨겨진 

드로잉을 보지 못하면

그의 작품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는데요.


<화로와 과일그릇 앞의 오달리스크,1929>


마티스는 특히

오달리스크 그림을 즐겨그렸습니다.


오달리스크란

터키 궁정의 궁녀를 의미하는데요.


19세기 초

유럽사회는 동양 문화에 매료되었습니다.


많은 화가들이

동양에서 온 그림과 문양을 

직접 따라 그리거나

동양에 대한 환상을 그려넣기도 했죠.


터키 궁녀의 나체를 그린 

오달리스크도 그 중 하나였는데요.


마티스 또한 이국적인 문화가 주는

낯선 강렬함에 매료되었죠.


그는 화가가 된 후 알제리, 모로코 등

다른 문화권을 여행하며 영감을 얻었습니다.


여행을 다니며 실제로 봤던 기억과,

동양 의상을 입은 모델을 합쳐

오달리스크를 그려냈는데요.


특유의 장식적인 배경은

이후 그의 그림에도 큰 영향을 줬죠.


<화로와 거꾸로 된 누드,1929>


여기 그의 또다른

오달리스크 드로잉을 보면

마티스가 자신의 스타일을

구축해 나가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마티스 특유의 평면성과 단순함이

점점 드러나기 시작하죠



작품 속 오달리스크는

쏟아질 듯 거꾸로 누워있지만

그림 속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드는데요.


비밀은 작품 속에 숨어있습니다.


배경을 보면

무엇이 멀리 있고 가까이 있는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평면적입니다.


누워있는 모습은 위에서 보는 것 같지만

발 끝의 화로는 옆에서 보는 것 같죠


그림 안에 여러 시점을 배치함으로써

과해보일 수 있는 모델의 자세도

하나의 퍼즐조각처럼

어색하지 않게 느껴지는 것인데요


단순해보이는 그림 안에도

철저하게 계획이 숨어있는 것이죠.


작품을 실제로 보니

마티스의 강렬함은 

색채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마티스는 1941년 암으로 대수술을 받은 후

붓을 들기 어려워졌습니다.


컷 아웃,


그는 붓 대신 종이를 잘라서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죠.


걱정과 달리, 바꾼 방식은 오히려

그가 오래도록 고민해왔던 

문제를 해결해주었습니다.


“가위는 연필보다 감각적이다”

라고 말한 마티스는

강렬한 색채를 유지하면서도

드로잉의 질감을 그대로 

간직한 컷 아웃 작품들이

이전보다 더 높은 완성도를 띤다고 말했죠.


1947년 그는 자신의 컷 아웃 작품을 모아

판화북으로 제작을 하는데요


<이카루스,1947>

거기에 수록된 작품 중 하나인

이카루스입니다.


이카루스는 그리스 신화 속 인물인데요.


날개를 만들어 하늘을 날다가,

태양 가까이 가버려 

날개가 녹아 추락했죠.


저는 직접 보니

춤을 추는 사람같다는 느낌도 들었어요


떨어지는 순간의 몸짓마저

생동감을 담아 종이로 표현해낸 것이죠


마티스는 고통과 절망의 순간에도

반짝이는 노란 빛을 그려넣었습니다.


떨어지는 사람의 붉게 빛나는 심장에선

미처 타지 못한 뜨거움마저 느껴지죠.


<왕의 슬픔, 1952>

그는 자신의 죽음을 맞이하면서도

뜨거움을 잃지 않았습니다.


이 작품은 그가 세상을 떠나기

2년전에 제작한 작품입니다.


마티스는 자주 그렸던 모델, 

좋아하던 음악 등

자신이 좋아하던 것들을 

작품에 그려넣으며

세상에 이별을 고했습니다.


실제로 보니 색감이 

정말 화려하고 고운데요.


마지막 인사를 하는 순간마저

환하게 빛나는 그의 마음이 느껴져서

더 가슴에 와닿은 작품이었어요.

이 작품을 포함한

여기에 있는 작품들 모두


<앙리 마티스의 마지막 작품들>

이라는 제목으로

예술간행물 베르브에 실렸던 버전인데요.


그는 말년에 자신이 만든 

작품들을 헌정하기 위해

이 책을 직접 구상했습니다.


마티스가 직접 디자인한 표지까지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으니


그가 건네는 아름다운 마지막 인사를

함께 하는 기분이 들었답니다.



3개의 키워드로

마티스의 작품을 감상하는 이번 전시.


여러분들은 어떠셨나요?


마티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에게 가장 관심이있는 것은 

정물도 풍경도 아닙니다.

인간의 모습입니다.”


누군가는 마티스를 

혁명가라고 말하고


또다른 누군가는 

그의 그림을 가볍다고 말하죠.


작품을 직접 보고나자,

저는 마티스가 정말 

따뜻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없이 즐겁다가도

그림을 보고 되돌아서면

곰곰히 다시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여운이 남는 기쁨을

느끼고 싶은 분이라면

마티스의 작품을 꼭 

보러 오셨으면 좋겠어요


아! 그리고 여러분은 

마티스가 회화 뿐만아니라

여러 방면에서 새로운 시도를 

한 예술가란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제작한 발레 의상과 무대 미술,

시를 좋아했던 그가 그린

여러 시 삽화 등


마티스가 다양한 장르에서 펼친 예술을

만나볼 수 있어요.


특히 마티스가 건축 설계를 비롯해

스테인드 글라스, 사제복까지 모두 디자인한

로사리오 성당도 만날 수 있으니


장르를 넘나드는 예술인

마티스의 모습이 궁금하신 분들께

이번 전시, 추천드릴게요!


전시장의 마지막에는

나만의 컷아웃 작품을 직접 만들어

SNS에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있더라구요.


마티스 작품에 영감을 가득 받은 뒤,

나만의 작품을 맘껏 

만들어보는 경험도 놓치지 마세요!




곧 전시를 보러가실 분들을 위해
꿀팁도 몇가지 전해드릴게요

먼저
작품을 자세히 알고 싶지만
시간 맞춰 오프라인 도슨트를 
듣기는 어려운 분들!

마이아트뮤지엄에서 대여해주는
온라인 도슨트의 퀄리티가 좋더라구요.


마티스의 주요 작품들에 대해서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어

감상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간의 제약이 없는 것도 너무 좋구요.


3천원으로 대여가 가능하니,

원하는 분들은 오디오

 도슨트도 꼭 놓치지 마세요!


뿐만 아니라 미술관 바로 옆에는

예쁜 카페가 마련되어있는데요.


저는 전시가 끝나면

주로 이 공간에서 전시를 곱씹어 봐요.


오랫동안 서서 전시를 보고나면

다리도 아프고,

한번 흐름이 끊기면

전시를 곱씹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미술관 바로 옆에

아늑한 카페가 마련되어 있으니

전시가 끝나고 생각하는 

공간이 필요한 분들에게

이곳도 추천해요!



마지막으로 미술관 옆 샵에는

와인마개, 트레이 등 

굿즈가 준비되어 있는데요


마이아트뮤지엄은

전시마다 와인마개 

굿즈가 자주 나오더라고요


여러분도 전시를 보고 

미술관이 마음에 들면,


이전에 어떤 굿즈를 만들었는지 찾아보고

그 미술관에서 자주 만드는 굿즈들로

구입해보는 건 어떠신가요?


컬렉션처럼 모을 수 있어

소장욕구가 2배가 되는 기분이에요


이 밖에도 캘린더, 무선 이어폰 케이스,

마티스 삽화가 실린 시집 등

정말 예쁜 굿즈가 많으니까요


전시 다 보신 후에 꼭 들러보세요!


여러분,

오늘의 전시로그 어떠셨나요?


전시를 가실 분들

그리고 아쉽게도 못가시는 분들


모두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여러분들이 또 기대하고 있는

전시가 있다면 아래 댓글에 남겨주세요


그럼 다음 전시로그 영상에서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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