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가장 핫한 전시🔥 바스키아 전시 다녀왔습니다!

조회수 2020. 11. 9. 12:2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롯데뮤지엄 바스키아 전시 리뷰!
장 미쉘 바스키아

마치 어린아이가 그린 것 같은 그림, 그림 속 등장하는 수많은 기호와 글자들

등장과 동시에 빠르게 뉴욕화단의 중심으로 현대예술의 거물로 성장했죠. 하지만 화려한 성공가도도 잠시. 바스키아는 만 스물일곱이라는 짧은 나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의 짧은 생애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그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의 수많은 그림뿐만 아니라 가방, 신발, 옷 등 우리 일상 생활 곳곳에 바스키아의 열정은 남아있죠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바스키아의 작품들
. 현대예술의 악동 바스키아의 작품들이 한국을 찾아왔습니다
지금 제가 있는 이곳은 잠실에 위치한 롯데뮤지엄입니다. 현재 이곳에서 장 미쉘 바스키아 전시가 열리고 있는데요

무려 150여점의 작품을 통해 바스키아의 이야기를 깊이 들어볼 수 있다고 해요

너무나 유명해서 그저 ‘힙한 그림’으로만 생각했던 그의 그림들. 이번 전시를 통해 바스키아의 작품 속에 담긴 이야기를 살펴보고 싶어서 이곳에 왔어요

가장 기대되는 전시를 함께 즐기는 <이달의 전시로그> 지금부터 시작할게요
이번 전시는 바스키아의 작품을 3가지의 키워드로 보여주고 있어요. 바로 ‘거리, 영웅, 예술’이죠

사실 그의 작품은 거리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바스키아가 성장기를 보낸 1960-70년대 뉴욕은 그야말로 혼란기였습니다.

산업의 발전은 경제적으로는 풍요로움을 가져다주었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 속, 소외되는 소수계층들도 생겨났죠. 때문에 기존의 가치관을 거부하는 인권운동, 여성운동 등이 펼쳐졌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가치관을 추구하는 문화가 탄생했죠.

또 락음악, 힙합 문화도 대중들에게 빠르게 퍼져갔습니다. 혼란 속 탄생한 문화들 그 중에는 낙서화도 있었습니다.
이 당시 바스키아는 뉴욕의 시대정신에 따라 거리 곳곳에 낙서화를 그렸는데요. 그의 나이는 열입곱이었죠. 바스키아는 친구들과 함께 SAMO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어요

SAMO는 same old shit의 약어로 '흔해 빠진 낡은 것'이라는 뜻이었죠. 백인중심의 문화에 대항하며 SAMO는 거리 곳곳에 스프레이로 낙서를 남겼습니다.

바스키아의 작품에 다가가는 첫번째 단어, 바로 거리인 것이죠. 거리에 그려진만큼 이 시기의 작품은 기록물의 형태로 만나볼 수 있는데요. 기록된 사진들을 보면, SAMO라는 기호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이들의 파격적인 행보는 곧 미술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SAMO 안에서도 의견이 대립하기 시작했는데요. 익명으로 남고 싶었던 친구 알 디아즈와는 달리 바스키아는 스타가 되고 싶었고, 이들은 끝내 결별하게 됩니다.

‘SAMO© IS DEAD’

라는 말과 함께 바스키아는 독립적으로 작품활동을 이어갑니다.
벽이 아닌 캔버스 거리가 아닌 갤러리

본격적으로 미술계에서 활동을 시작하게된 바스키아.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그의 예술세계를 탐구할 수 있는 작품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 작품은 바스키아가 첫 개인전에서 선보인 것인데요. 여러분은 이 작품을 보면 어떠신가요?

거대한 작품 속에는 크게 사람과 동물이 눈에 들어와요. 마치 사람이 소를 끌고 가고 있는 모습이죠. 그런데 인물은 뼈가 고스란히 드러나있고 그에 비해 끌려가는 소는 풍부하게 묘사되어 있어요.

이 당시 바스키아는 자본주의 시스템 속 동물의 처참한 죽음을 목격했는데요. 이 둘의 관계를 반대로 그리며 자본주의 소비 사회를 꼬집고 있죠.

저는 이 작품을 보며 누군가의 희생으로 얻어지는 것들에게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이 작품은 바스키아의 어린시절과 관련이 있습니다. 바로 만 일곱살때 겪은 끔찍한 교통사고였죠. 내장을 심하게 다친 바스키아는 수술 후 병원에서 지내게 되는데요
그런 바스키아에게 어머니는 그레이의 해부학이라는 책을 한 권 선물로 주게 됩니다.

아프고 힘든 시기, 몸을 자세히 알게되면 오히려 이겨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신 걸까요?

이때 읽은 해부학책은 실제로 바스키아에게 많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훗날 그의 작품에는 뼈와 장기, 근육이 등장하게 되죠. 또 신체 장기를 표현하는 단어들도 작품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어요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국내 처음 선보이는 그의 인체 드로잉이 정말 많은데요. 책에서만 봤을 때는 그저 무섭게 느껴졌던 그림들

그런데 실제로 보니 바스키아만의 시선이 느껴지면서 오히려 치유되는 느낌마저 받았어요.
이 그림에는 자동차가 정말 많이 등장해요. 어린시절 교통사고의 기억 때문일까요

자동차 옆에는 비명을 연상시키는 알파벳 에이(A)가 반복적으로 보여요. 또 잔뜩 화가 난 얼굴도 그려 넣었죠

하지만 자동차의 등장은 비단 사고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 당시 뉴욕에서 자동차는 부와 권력의 상징이었는데요

때문에 네개로 분할된 화면가득 배치된 자동차는 어쩌면 바스키아의 욕망을 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릴적부터 인종차별을 겪었던 바스키아. 때문에 그의 작품 속에는 그가 유색인으로서 겪었던 인종차별적 사건들이 등장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수많은 스타에게 존경관 강한 매력을 느꼈습니다. 특히 그런 존경심은 아프리카계 운동선수와 뮤지션들의 초상화로 자주 표현되었죠.

유색인 영웅을 존경했던 바스키아. 동시에 스스로 셀럽이 되길 바랐습니다.
바스키아는 열일곱 살때부터 자신이 스타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죠.

"열일곱 살 이후 나는 스타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찰리 파커, 지미 헨드릭스 같은 내 모든 영웅들에 대해 생각하곤 했다. 유명해진다는 것에 대해 나는 낭만적인 감정을 품고 있었다.”
(Sirmans, 2013:34에서 재인용)

대중문화 속 영웅들을 향한 동경은 이내 작품 속에 등장합니다.
바로 이 작품이 대표적이죠. 이등분 된 나무 패널을 이어 붙인 작품

상단과 하단은 마치 다른 세계처럼 보입니다. 강렬하게 뻗어나간 붉은 터치들 작품 하단에는 잔인한 무언가가 펼쳐지고 있죠

그런데 작품 상단은 이 모든 역경을 극복한듯 평화롭습니다. 왕관을 쓴 사람, 그리고 천사가 있죠.

이는 마치 인종차별을 당하는 유색인이 마침내 영웅이 된다는 한편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했는데요
어쩌면 이런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모습이 자신임을 암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사회를 향한 저항 정신, 동시에 그 사회에서 영웅이 되고 싶었던 바스키아

그의 작품세계에 다가가는 마지막 단어, 영웅입니다.

3개의 단어로 바스키아의 작품을 감상하는 이번 전시.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누군가는 바스키아를 모순된 욕망에서 괴로워했던 예술가

혹은 유명세만을 추구한 사업가라고 비난하기도 하는데요. 작품을 다 본 후, 저는 바스키아가 정말 솔직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그를 설명하는 단어 하나를 더 추가하고 싶었습니다

바로 앤디워홀

바스키아와 앤디워홀은 첫 만남부터 서로의 천재성을 알아봤다고 해요. 그렇게 서로는 서로의 영감이 되고 예술적 동지로 꽤 오랜기간 함께했다고 하는데요

이번 전시에서도 이 둘이 협업한 작품 5점을 만나볼 수 있죠.

앤디워홀의 일기에 언급된 바스키아의 내용도 볼 수 있어요
여기서 곧 전시를 보러가실 분들을 위해 꿀팁도 몇가지 전해드릴게요

먼저 바스키아 작품을 미술관이 아닌, 마트와 편의점에서도 만나볼 수 있어요

몽쉘, 나뚜루 등 이번에 특별히 바스키아 작품을 입힌 패키지 상품이 많이 출시되었어요.

묘하게 몽쉘과 바스키아가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네요. 덕분에 소장욕구도 생겨나는 것 같아요
뿐만 아니라 미술관 옆 샵에는 텀블러, 엽서 등 굿즈도 준비되어 있는데요. 저는 이 텀블러를 구매해서 사용중이에요

머그잔이랑 고민을 정말 많이 했는데 들고다닐 수 있는 텀블러를 구매했어요. 바스키아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왕관이 있어서 특히 더 좋았어요

이 밖에도 에코백, 머그잔, 에디션 볼펜 등 정말 예쁜 굿즈가 많으니까요. 전시 다 보신 후에 꼭 들러보세요!
여러분, 오늘의 전시로그 어떠셨나요?

전시를 가실 분들 그리고 아쉽게도 못가시는 분들. 모두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여러분들이 또 기대하고 있는 전시가 있다면 아래 댓글에 남겨주세요

그럼 다음 전시로그 영상에서 만나요
안녕-!

12월에 바스키아 다큐도 개봉된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기대해주세요!

장 미쉘 바스키아 ㆍ거리, 영웅, 예술

기간 2020.10.08 - 2021.02.07

시간 매일 10:30-20:00 (입장마감 19:00)

*해당 관람일 전일 자정 예약 마감

*현장 구매시 입장은 관람 종료 1시간 이전까지만 가능

장소 롯데월드타워 7층(에비뉴엘 6층 연결)

가격 성인(만 19세이상) : 15,000원

청소년(만 13세~18세) : 13,000원

어린이(만 4세~12세) : 10,000원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