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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몰랐던 예술작품 속 우주의 비밀?

조회수 2020. 7. 21.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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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우주의 비밀
하늘을 수놓은 아름다운 별들, 그리고 작품 속 빛나는 별들.
때로는 영감의 원천으로, 때로는 경외의 대상으로 재해석 된 우주.

예술가들이 바라본 우주와 천문학자들이 본 하늘은 어떻게 달랐을까요?
이 질문에서 출발한 책이 있습니다.
바로 오늘 소개할 책, <그림 속 천문학>입니다.
여러분, ‘예술과 과학' 하면 어떤 느낌이 드세요?

작가의 독창성과 창의력이 강조되는 예술.
수치와 분석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과학.
마치 둘은 정 반대에 위치한 듯한 느낌도 드는데요.
사실 예술과 과학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입니다.
특히나 천문학은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향을 준 학문 중 하나죠.

아주 오래 전부터 인류는 닿을 수 없는 미지의 세계, 우주를 동경해왔어요.
여행자들은 별자리를 길잡이 삼아 발길을 움직였고 천문학자들은 우주의 비밀을 밝히려 오랜시간 연구했죠.
예술가들은 밤하늘에 영감을 받아 시를 짓기도, 노래를 부르기도 했는데요.
그 중에서도 특히 화가들은 자신만의 관점으로 별과 밤하늘을 재해석하며 또 다른 우주를 창조했습니다.
이 책은 르네상스 시기 라파엘로와 티치아노부터 현대의 호안미로와 조지아 오키프까지 화가들이 사랑한 별과 우주의 이야기를 그들 작품을 통해 들려줍니다.
책은 크게 두 파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 속 태양계 이야기와 밤하늘을 그린 화가들의 이야기인데요.
오늘은 두 번째 파트부터 먼저 소개해드릴게요.
두번째 파트는 별, 우주, 밤하늘을 그린 화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명화 속에 나타난 천문학적 요소들.
그림 속의 비행물과 비행물체부터, 최초로 혜성을 작품에 담아낸 중세 미술가,
고흐, 호안 미로 등 우리에게 익숙한 화가들까지!
화가들이 밤하늘을 어떻게 바라보았고 어떻게 표현했는지를 다루고 있죠.
아마 고흐가 그린 밤하늘은 여러분에게도 익숙할 것 같은데요.
고흐는 ‘별을 보는 것은 언제나 나를 꿈꾸게 한다'고 했을 정도로 별을 사랑했던 화가에요.
<별이 빛나는 밤>,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 <밤의 카페 테라스> 등
많은 작품에서 별과 하늘을 담아냈죠.
이에 흥미를 느낀 많은 천문학자들은 그의 작품을 천문학적 관점으로 분석하려 했어요.
실제로 고흐 작품속 나타나는 이 소용돌이 패턴은 별 주위에서 나타나는 난류의 패턴과 일치하는데요.
때문에 고흐가 이를 포착한 것인지, 정신 착란 상태에서 창조한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죠.

이 책은 이처럼 예술가들이 밤하늘을 바라본 방식을
이전에는 접하기 어려웠던 ‘천문학적 관점’으로 풀어갑니다.
그리고 책의 첫번째 파트에서는 그리스 로마 신화 속, 태양계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그리스 로마 신화는 서양 문명의 원천이자 보고라고 할 수 있는데요.

고대인들은 밤하늘의 별을 올려다보며 신들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곤 했어요.
그리고 그 이야기는 후대로 전해지며 화가들의 붓끝에서 작품으로 탄생했죠.
이 파트에서는 해와 달을 비롯해 태양계의 각 행성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각각 행성들은 신과 연관되어 있다고 해요.
일례로 수성은 전령의 신'머큐리'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요.
수성은 태양과 가장 가까이 돌며 가장 빠른 공전속도를 자랑하는 행성입니다.
날개 달린 신발 '탈레리아'를 신은 채 어디든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머큐리에게 딱 맞는 행성 아닌가요?
이런 역동적인 머큐리의 모습은 라파엘로가 남긴 프레스코화 <머큐리>, 잠발로냐의 <헤르메스>에 잘 담겨있답니다.
이 외에도 태양계에서 가장 큰 천체인 목성은 주신 주피터, 가장 화려하고 밝게 빛나는 금성은 미의 여신 비너스 등 절묘하게 짝지어져 있는 행성과 그리스 로마 신들의 이야기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 책의 가장 좋았던 점은 천문학과 관련된 명화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마치 전시를 보러 가서 도슨트의 이야기를 듣는 기분?
작가와 함께 작품 속에 있는 천문학적 요소들을 찾다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을 읽었답니다.
두번째로 좋았던 점은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과학을 흥미롭게 풀어냈다는 점이었어요.
고흐의 작품들 같은 경우에도 여러 과학적 분석과 천문학자들의 분석이 많은데요.

이 책의 저자인 김선지 작가는 그런 분석들이 어렵게 느껴졌지만 천문학자인 남편과의 대화를 통해 쉽게 이해하게 되었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책을 읽으면서도 과학적 정보들이 어렵지 않게 느껴지더라구요.
또 책에서는 천문학적 요소에 더해 역사, 사회, 문화적 상황들도 설명해주는데요.
이런 설명까지 함께 들으니 작품을 더 다양한 관점에서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더라구요.
책을 사게 되면, 책 사이에 있는 엽서를 발견할 수 있어요.
이 작품은 17세기 독일 화가 엘스하이머의 <이집트로의 피신>입니다.
최초의 밤 풍경화로 알려진 이 그림에는 1200개의 별과 은하수, 울퉁불퉁한 달 표면 등이 그려져 있어요.
갈릴레오가 "은하수는 수많은 별들의 집합으로 만들어졌다"고 주장한 시기보다 9개월이나 앞서 제작된 그림이죠.

이 책의 주제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이 바로 이 엽서 속 그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실제 별자리와 그림 속 별자리를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미술작품을 천문학이라는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이 책.
미술작품을 천문학이라는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이 책.

예술과 과학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
새로운 관점에서 작품을 감상하길 즐기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자- 오늘은 이렇게 미술학자가 바라본 우주, 천문학자가 바라본 그림 <그림 속 천문학>를 리뷰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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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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