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뷰 본문

널 위한 문화예술

세상에서 제일 비싼데 팔 수는 없는 작품?

이름도 거대한 대지미술

42,045 읽음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예술작품 하면 어떤 게 떠오르세요?


아마 많은 분들이 미술관에 걸린 그림들을 떠올리실 것 같아요.

그런데, 꼭 그렇지만은 않답니다!

이렇게 미술관이 아닌, 바깥에 만들어진 작품들도 있는데요.
그 중엔 이렇게 '땅'으로 만들어진 작품들도 있어요.

바로, 대지미술이죠!

그림 속 풍경으로만 여겨지던 자연을 오히려 작품의 재료로 활용한 예술가들이 있어요.
자연 속에 작품을 만들어 세우고, 또는 자연 자체를 작품으로 바꿔 아예 새로운 모습을 만들거나,
때론 아예 뒤덮어버리기까지 하죠!

그런데 왜 예술가들은 이런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을까요?

대지미술의 시작은, 우리에게도 너무 잘 알려진 '팝아트'와도 관련이 있어요.

1960년대 상업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팝아트와 단순함을 추구하는 미니멀아트가 유행하면서 예술계에서 '상업성'과 '합리성'은 중요한 키워드로 부상했죠!

이러한 상황에서 팝아트의 제왕 앤디 워홀은
"미술작품은 상품이고 작가는 비즈니스맨"이라고 선언하기까지 했어요.

팝아트의 열풍 속에 '물질'로서의 예술이라는 인식이 커져나갔고,
아무리 실험적인 작품이라 해도 결국 돈 많은 컬렉터의 재산으로 전락해버리는 경우가 많아졌죠.

당대 젊은 예술가 중엔 이러한 흐름이 예술의 본질을 죽인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이런 예술가들이 모여 반대로 돈 안되는 예술, 팔지 않기 위한 예술을 고민했어요.

예술가들은 미술과니나 갤러리를 기성 예술의 상징이라 생각했는데요. 이런 '안'의 반대는 '바깥'이니까, 바로 바깥의 자연에 주목하기 시작했어요.

더불어 많은 작가들이 '자연'에 매료된 이유는
문명화시대에 정복돼 온 자연의 모습이 자본주의시대 정복돼 가는 예술의 모습과 오버랩됐기 때문이죠

또한 당대 실험적인 작품들이 점점 대중이 이해하기 어려운 소재나 재료를 사용하는 경우도 늘어났는데요,
그러면서 예술과 점점 멀어진다는 지적도 이어졌죠.

하지만 자연은 이와 달리 대중에게 익숙하기 때문에 대중과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이라는 인식이 생겨났어요.
바로 이러한 고민과 움직임 속에서
대지미술이 탄생했죠!

미술관을 벗어나 여러 작품들이 탄생했고
각각의 작품들은 이전과는 완전 색다른 모습들을 선보였는데요
무엇보다 그 스케일이 남달랐죠!

크리스토와 잔 클로드 작가는 부부였는데요
원래는 병이나 의자 같은 작은 오브제를 포장하는 작업을 같이 많이 했어요.
그러다가 점차 스케일이 커졌어요.
건물, 궁전 더 나아가 공공장소까지!

그런데 이러한 거대한 작업을 하기 위해선 막대한 자금과 여러 협상과정이 필요했죠.
두 부부의 <포장된 제국 의회> 작품은 기획부터 협상, 제작까지 무려 24년이나 걸린 작품인데요,
이는 베를린 제국의회를 포장하는 작업이었어요.

이것이 진정 예술인지는 물론, 공적 업무를 방해하진 않는지 등
쉽게 답하기 어려운 문제들로 인해 국회에서 표결까지 진행됐는데요.
1971년에 기획된 이 프로젝트는, 1994년에 이르러서야 의회의 승인을 받아냈죠.

이후에야 본격적으로 작업이 진행됐는데
이게 또 산넘어 산이었죠.
작품엔 무려 10만 제곱 미터의 천과 16킬로미터의 밧줄이 사용됐고, 3개월의 시간동안 1300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비용이 투입됐어요.
또 작업 중에는 90여명의 산악전문가들이 건물 꼭대기로부터 내려오며 하나하나 포장하는 장관을 선보이기도 했죠.

그런 어마무지한 노력을 들여 결국 작품은 완성!
그런데 이렇게 공들여 만든 작품이 공개된 기간은 고작 2주에 불과했죠. 하지만 이 짧은 기간에도 이 진귀한 광경을 직접 보기 위해 전세계에서 약 500만 명의 여행객이 베를린을 찾아왔다고 해요.

이는 “작품은 누구의 소유도 아니기 때문에 잠시만 존재해야한다”는 크리스토의 모토가 실현되면서 동시에 모든 이의 관심을 독차지한 작품이 탄생하는 순간이었죠.

이렇듯 스케일부터 남다른 대지미술은 또 다른 재밌는 특징들이 있는데요,
우선 작품은 작품이 만들어지는 장소와 뗄래야 뗄 수 없다는 것!

대지 미술은 그 장소가 애초부터 갖고 있던 특징과
인간이 남긴 흔적이 서로 교차하면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그 장소를 가야만 볼 수 있는” 장소 특정적인 성격을 지니죠.
또한 대지미술 작품들은 매순간 변화하고 파괴되는 특징이 있어요
대지미술의 선구자 로버트 스미드슨 작품을 예로 들어보죠.

로버트 스미드슨은 미국의 한 소금호수에 6650톤의 돌을 쏟아
총 450미터에 달하는 나선형 방파제를 만들었어요.
그런데 작품이 완성된 후, 소금 호수의 수면이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면서 방파제 표면에 소금 결정이 맺혔죠.
이에 따라 방파제는 매순간 새로운 빛을 뿜어냈고 결국 작품은 시시각각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어요.

더불어 방파제 자체가 수면에 깎여나가거나 부식하면서 작품 자체의 파괴 또한 일어났죠.
이렇듯 기후나 자연현상에 의해 대지미술 작품은 시시각각 변화하면서 원래 작가가 의도했던 것과는 항상 다른 모습으로 바뀌어요

대지 예술가들은 이러한 작품의 자연스러운 파괴가 보존이라는 것이 인간의 허영 또는 자만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일깨워준다고도 말하죠.
대지미술은 이렇듯 기존의 예술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선보이며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왔는데요,

최근에 들어서는 몇가지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어요.
우선 대지미술 작업에는 막대한 경비가 발생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예술가들의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
또한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외진 곳에 보통 설치되면서 대중들이 관람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는 점이었죠.

더불어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작품들은 비행기나 헬기를 타고 감상해야만 하는데요.
이는 곧 비행기를 소유하거나 빌릴 수 있는 부유한 사람들만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을 얘기기도 했죠.

잘 팔리는 예술에 반감을 가지고 만들어진 예술이 결국 돈 많은 사람들을 위한 작품이 된다니.
좀 아이러니하죠?
몇몇 비평가들은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대지미술이 대중들과 멀어졌다고 비판해요. 실제로 초기 대중에게 친숙해지기 위해 자연을 소재로 한 점을 생각하면, 대중과 교감하기 어려운 장르라는 비판은 매우 아픈 지적이기도 하죠.

그런데 이보다 더 큰 문제가 있었는데요.
대지미술이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것이었어요.
실제로 아까 방파제를 만들었던 로버트 스미드슨은 캐나다 암석지역에 헬리콥터를 이용해 2톤 가량의 유리조각을 뿌리는 <깨진 유리의 섬> 작업을 기획했죠.

하지만 환경운동가를 비롯한 많은 여론이 암석에 둥지를 만들어 사는 새들과 바다표범의 서식지를 파괴할 수 있다는 이유로 많은 비판을 받았고, 결국 제작이 중단됐죠.
이 뿐만 아니라 작품을 위해 땅을 파헤치거나 돌을 쌓는 등 기존의 자연물을 훼손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이러한 행위가 생태계 파괴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일어났죠.
이러한 지적들이 일자 예술가들은 고민했고 그런 고민 속에 결국 새로운 대지미술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단순히 자연을 이용해 만드는 작품이 아닌, 자연과 융화되는 예술!
대지미술 작가 리차드 롱은 작품 속에 인간의 흔적을 최소화하면서
새로운 느낌을 담는 작업들을 선보이기도 하고, 자연의 물질들을 반대로 화랑으로 옮겨와 작품으로 만들기도 했어요.

또 다른 작가 앤디 골드워시는 자연 속에 있는 물질만으로 작품을 만들어, 자연 그 자체로 동화될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등 기존 생태계를 해치지 않으면서 자연 본연의 맛을 살리는 작업들을 선보였죠.

이렇듯 현대에도 많은 작가들은 깊게 고민하며
각자만의 시각으로 자연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고,
새로운 작품들을 탄생시키고 있습니다.

기존 예술에 대한 반발로
새로운 시각들을 탄생시켜온 대지미술
예술가들은 또 앞으로 
어떤 새로운 시각을 우리에게 던져줄까요?

문화예술 매니아들을 위한 놀이터,
널 위한 문화예술이었습니다.

작성자 정보

널 위한 문화예술

    실시간 인기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Please try again in a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