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부모에게 선물한 서산 주택 화가당

조회수 2021. 4. 13.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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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경골 목구조 주택

부모님이 노후를 편안하게 보낼 집을 짓고 싶다고 했다. 자동차 디자인을 하는 아들은 직접 그린 도면과 외부형태까지 표현된 29장의 주택 구상도를 들고 찾아왔다. 분야는 다르지만 디자이너의 구상과 표현이 놀라웠다. 긴 상담을 마친 후, 얼마 뒤 계약을 하고, 설계와 시공 후, 노년으로 접어드는 부모님을 위한 가족의 화목을 크게 이루는 집 화가당和加當이 완성됐다.

최성호 소장(소하건축사사무소 대표 건축사)

사진 이한울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충남 서산시 팔봉면 진장리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가축사육제한구역,준보전산지 

건축구조 경골 목구조, 철근콘크리트기초

대지면적 998.00㎡(301.90평)

건축면적 194.96㎡(58.98평)

건폐율 19.54%(법정 40%)

연면적 194.96㎡(58.98평)

용적률 19.54%(법정 100%)

설계기간 2019년 6월~2020년 2월

공사기간 2020년 4월~11월

설계 소하건축사사무소  

 02-2038-4758 www.sohaa.co.kr

시공 지음건설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징크/서인엠앤씨)

 벽 - 스타코(테라코)

 데크 - 석재데크(고흥석)

내부마감 천장 - 수성페인트+벽지

 벽 - 수성페인트+벽지

 바닥 - 강마루+타일

단열재 지붕 - 수성연질폼 가등급(ICYNENE)

 외단열 - 수성연질폼 가등급(ICYNENE)

창호 3중창호 독일식 시스템창호(알파칸)

현관 성우스타게이트

주방기구 성진주방

▴두 개의 마당과 두 개의 매스는 각각의 성격에 맞게 서쪽과 남쪽을 향하고 있다.

화가당은 단층 주택으로 주변 대지의 흐름에 순응하면서 자연으로 열린 형태를 지니고 있다. 현관을 중심으로 크게 아버지의 공간과 어머니의 공간으로 나눠진 구성이다. 아버지 공간은 공공의 성격을 가진 거실과 손님방, 사적인 영역인 안방이 있다. 어머니의 공간은 주방과 식당, 침실이 내부에 있고, 창고와 넓은 데크가 외부에 위치한다.

각 동선에 따라 공간들을 구분하고 연결하면서 마당이나 자연으로 시선이 확장되고 내부와 외부의 연결을 통해 자연을 내부로 끌어들일 계획을 세웠다. 부모님 두 분이 사는 평면 구성을 염두에 두고 심플하고 정갈한 집을 디자인했다. 두 분의 의견을 수용해 기능적인 부분과 수납공간을 충분히 담기 위해 치수를 여러 번 수정하고 다듬었다.

▴현관을 중심으로 크게 아버지의 공간과 어머니의 공간으로 나눠진 구성을 취한다.
▴현관에 들어서면 북쪽의 녹음을 느낄 수 있고 동측의 식당으로 열린 복도와 서측의 마당으로 열린 복도가 각 공간을 연결하고 있다.
열린 복도로 공간을 연결

석재 옹벽으로 조성된 넓은 부지를 경사로를 통해 들어서면 남쪽에 진입마당이 맞이하고 있다. 진입마당에 면해있는 식당과 방, 창고 등은 어머니의 공간영역이다. 남쪽으로 펼쳐진 밭에서 일을 하다가 식당, 창고 등을 쉽게 이용하기 위한 구성이다. 어머니를 위한 공간을 남향으로 구성해 따스함이 느껴지게 했고 처마를 길게 내밀어 여름의 강한 빛을 차단하고 본동과 창고 동 사이의 데크에서 김장이나 추수 등 농사와 관련된 작업도 가능하게 공간을 마련했다. 

현관에 들어서면 북쪽의 녹음을 느낄 수 있고 동측의 식당으로 열린 복도와 서측의 마당으로 열린 복도가 각 공간을 연결하고 있다. 아버지가 주로 쓰는 안방에는 작은 드레스룸을 두어 독립된 수납공간을 가지게 했고, 어머니가 주로 쓰는 방에는 작은 기도 공간을 둘 수 있게 계획했다.

손님방을 지나 거실에 들어서면 서측 마당과 멀리 서산의 원경이 시야에 들어오며 진입마당으로의 시선도 확보된다. 서쪽 입면은 마당으로 처마가 길게 내밀어져 있고 석재 데크가 있다. 이곳에서 손자손녀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상상을 해본다.

▴거실에는 박공면 천장과 윈도우 시트와 외부로 통하는 출입구가 2곳이나 있다.
▴거실에 들어서면 서측 마당과 멀리 서산의 원경이 시야에 들어오며 진입마당으로의 시선도 확보된다.
▴밝은 색 벽지와 자작나무 합판으로 마감하고 짙은 색 마루로 안정감을 더했다.
▴어머니의 공간인 주방과 식당.
▴간접조명을 길게 계획해 좁은 복도에 깊이감을 주었다.
▴주방은 심플하고 정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식당 앞에는 남향 빛을 쐴 수 있는 넓은 외부공간이 있다.
남향 빛의 넓은 외부공간

두 개의 마당과 두 개의 매스는 각각의 성격에 맞게 서쪽과 남쪽을 향하고 있고, 네 영역의 공간을 큰 두 지붕으로 덮고 작은 지붕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계획했다. 초기계획에서 창고동이  

추가되면서 건물과 마당과의 관계를 조율하는 것이 어려웠던 작업이었다. 하지만 마당의 크기만이 외부공간이 아니고 주변 산과 들판이 화가당의 마당이기 때문에 지붕의 부유하는 모습이 과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대가족이 한곳에 모이는 것을 고려한 거실에는 박공면 천장과 윈도우 시트와 외부로 통하는 출입구가 2곳이나 있다. 안방 앞에는 작은 테이블을 놓고 마당을 즐길 수 있는 작은 외부공간이 있고 식당 앞에는 남향 빛을 쐴 수 있는 넓은 외부공간이 있다. 명절이나 모임 시에도 편리하게 쓸 수 있게 화장실과 샤워실, 세면대를 분리했고 식당도 넉넉하게 계획했다. 내부에서도 환기가 잘되고 바람 길이 나도록 창과 문을 계획하고 긴 처마로 그늘을 만들어 자연친화적인 집이 되도록 했다.

▴침실은 기능적인 부분에 수납공간을 더했다.
내부는 심플 정갈한 분위기

기단부를 석재 데크로 올리고 회색 스타코로 매스를 마감하고 기둥과 사이공간들에는 짙은 석재타일로 구분했다. 창고동은 별도의 스타코 색을 써서 분리된 것을 강조했다. 지붕의 루버는 탄화목을 사용해 내구성을 높였고 나무 질감을 많이 드러내어 시원함을 주었다. 지붕은 면적이 넓고 경사가 낮아서 빗소리 등의 소음에 강한 세라믹 지붕을 사용했다. 

내부는 심플하고 정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밝은 색 벽지와 자작나무 합판으로 마감하고 짙은 색 마루로 안정감을 더했다. 간접조명을 길게 계획해 좁은 복도에 깊이감을 주었고, 거실과 식당의 층고를 높여 공간감을 더했다. 

▴본동과 창고동 사이의 데크에서 김장이나 추수 등 작업도 가능한 공간을 마련했다.
▴화가당은 주변 대지의 흐름에 순응하면서 자연으로 열린 형태를 지니고 있다.
▴지붕의 루버는 탄화목을 사용해 내구성을 높였고 나무 질감을 많이 드러내어 시원함을 주었다.
▴창고동은 별도의 스타코 색을 써서 분리된 것을 강조했다.
ABOUT
최성호(소하건축사사무소 대표 건축사)

“심심한 듯 소박하게 보여도 살아가는 이야기를 풍성하게 담을 수 있는 집을 만들고 싶다”는 최성호 건축사는 소박하지만, 따스한 정서가 느껴지는 건축을 추구하며 사람의 감성이 묻어나는 디자인을 구현하고자 노력한다. 대한건축사협회 정회원, 한국목조건축협회 정회원, 한국시공학회 정회원, 5-STAR 품질인증위원(한국목조건축협회)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작업은 복락재, 온정당, 진월재, 이유있는가, 소복소복 하우스, 나들, 손안애집 등이 있다. 

02-2038-4758 www.soha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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