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와 영화관까지 들인 힐링 하우스 사천 주택

조회수 2021. 3. 31.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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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경골목구조+중목구조 주택

건축주 부부는 ‘집=힐링 공간’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전원주택을 짓기로 했다. 집 안에 카페 겸 와인바, 그리고 영화관을 들이기로 방향을 잡았다. 그리고 집에서 산책도 하고 야외 파티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랐다. 완공 후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 취재협조 에펠그리다

HOUSE NOTE

DATA

위치 경남 사천시 향촌동

지역/지구 생산녹지지역

건축구조 경골목구조+중목구조

대지면적 508.00㎡(153.67평)

건축면적 99.90㎡(30.22평)

건폐율 19.67%

연면적 180.36㎡(54.56평)

 1층 93.96㎡(28.42평)

 2층 86.4㎡(26.14평)

용적률 35.50%

설계기간 2018년 7월~9월

공사기간 2018년 11월~2019년 1월

건축비 3.3㎡ 당 650만 원

 (설계·가구·싱크·데크·2층 포치 포함)

설계·시공 에펠그리다 010-3865-9190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세라믹기와

 벽 - 테라코트,

 테라스 - 포슬린 타일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벽지(LG하우시스)

 벽 - 친환경벽지(LG하우시스),

        이태리 수입 타일

 바닥 - 이탈리안 오크(풍산마루) 헤링본 시공,

           이태리 수입 타일

 아트월 - 현무암 타일 벽돌

계단실 멀바우 38T 집성계단판

 핸드레일 - 강화유리 알미늄바

단열재 지붕 - 존슨맨빌 R32 가등급

 벽 - 존슨맨빌 R21 가등급

 외단열 - THK100 비드법2종1호

창호 2중유리 PVC 독일식 시스템창호,

 한성단열폴딩

현관 코렐

주방가구 자체 제작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가스보일러(귀뚜라미)

0년 동안 여행 한번 제대로 가지 못했다는 건축주 부부. 힐링이 필요했지만 바쁜 일상으로 좀처럼 시간이 나지 않았다고 한다. 부부는 다른 방법을 찾기로 했다. 힐링을 병행할 수 있는 집을 짓기로 한 것이다.

“고등학교 3학년 담임을 맡으면서 여행 한번 못 갔어요. 10년이 넘었죠. 힐링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지만 시간이 통 나질 않았어요. 남편이 일상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자고 하더군요. 전원주택을 짓자는 거였어요.”

건축주 가족은 남편은 초등학교 교감, 아내는 고등학교 3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교사부부이고, 슬하에는 두 아들이 있다. 부부는 결혼이후 줄곧 아파트에서만 살아왔다. 남편은 오래전부터 전원주택에 대한 로망이 있었지만 선뜻 나서지는 못했다고 한다. 집짓는 일이 쉽지도 않을뿐더러 아내에게 전원주택에 대한 얘기를 꺼낼 엄두도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내가 바쁜 일상에 제대로 쉬지를 못하는 것을 보자 적극적으로 나섰다. 아내의 가까운 지인인 동료 교사 두 명도 평생 이웃 겸 벗으로 살자며 함께 나섰다.

현관은 따스한 컬러의 벤치장과 블랙 컬러의 철제 슬림중문으로 깔끔하게 연출했다.
현관에서 바라본 모습. 오픈천장의 거실과 다이닝 공간, 2층 영화감상실이 한 눈에 들어온다.
계단실을 거실 중앙에 배치해 개방감을 더욱 강조했다. 벽면 현무암 아트월과 매입진열장, 그리고 전기벽난로가 과거와 미래가 만나듯 어우러져 멋스럽다.
지인 소개로 검증된 업체 선정

부지는 뜻하지 않은 곳에서 만났다. 직장과 5분 거리이면서 사천시내와 지척인 농지가 때마침 매물로 나타난 것. 면적도 주택 세 채 짓기에 적당한 사이즈였다. 2018년 부지를 마련하고는 곧바로 집짓기에 들어갔다. 

부부는 ‘집=힐링 공간’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카페 겸 와인바이기도 하면서 영화관이 되기도 하는 주택을 짓기로 했다. 그리고 집에서 산책도 하고 야외 파티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랐다.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을 제대로 구현하려면 지방 업체보다는 수도권 업체가 적합할 것으로 생각하고 알아보았는데, 지인으로부터 업체를 소개받았다고.

“친구를 만나거나 모임에 나가면 집지을 고민에 대한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왔어요. 저희 고민을 듣고 지인이 자신도 지인으로부터 업체를 소개받고 집을 지었는데, 만족도가 매우 좋았다며 추천해주더군요. 서울에서 활동하다가 사정이 생겨 진주로 내려온 업체인데 디자인 감각이 뛰어난 베테랑이고 가격에 비해 품질 만족도가 매우 좋다고 했어요. 일단 만나보았죠. 첫 미팅에서 느낌이 왔고 맡기기로 결정했어요.”

거실 창은 세로로 긴 창을 두어 프라이버시를 고려했다.
6m에 달하는 높은 천장고는 건축주 부부를 위한 특별한 선물이다.

설계시공을 맡은 에펠그리다 고가람 대표는 건축주 부부와 의견을 충분히 주고받으며 설계 방향을 잡아나갔단다.

“무엇보다 집과 건축주 가족이 즐겁게 공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주택과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방향을 잡고, 건축주 부부와 많은 시간을 투자해 공간에 대한 실용디자인을 고민하며 그려나갔어요. 따지고 보면 건축주 부부와 함께 설계한 셈이에요.”

다이닝 공간은 천장에 은은한 레일 조명을 달아 식당 겸 카페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주방은 청결한 이미지에 엔틱을 가미한 블루컬러 가구를 설치했다. 넓은 주방 창으로 풍경을 보면서 일할 수 있다.
식탁 앞에 설치된 ㄱ자로 폴딩 도어를 열면 주방에서 외부까지 시야가 시원하게 들어온다.
섬세한 설계 감각적인 인테리어

주택 배치는, 향후 주변에 여러 채의 전원주택이 들어설 것을 예상해 도로보다 1.5미터 높게 대지를 올리고 남향으로 탁 트인 전망과 바다를 조망할 수 있게 앉혔다. 입면은, 건축주의 의견을 바탕으로 외벽은 스타코로 마감하고 지붕은 유럽과 일본 스타일을 적절히 섞은 모임지붕에 무게감 있는 세라믹 기와를 얹었다. 스타코 마감 시 신경 쓰이게 되는 부분 중 하나가 오염에 대한 부분인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알루미늄 소재의 눈물방지 고단가 후레싱Flashing을 적용했다. 그리고 창호는 내외부와의 연계를 고려하면서 최대한 미관을 살려 그에 맞는 독일식 창호를 사용하고 조망과 채광을 위해 창호 70%를 남향인 전면에 배치했다.

1층 욕실은 모던한 스페인 타일로 베이스를 깔고 엔틱 이태리 타일로 포인트를 주어 도기들이 한결 정리돼 보인다.
서가로 꾸며진 실내계단
계단창을 두 개로 두어 안정감을 주면서 사색과 독서 공간으로 연출했다.

내부는 시원한 공간감과 세련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현관을 지나 거실로 들어서면 길게 늘어진 거실과 주방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는 거실과 다이닝 공간이 하나의 공간으로 비춰져 건축주의 요구사항 중 하나인 넒은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여유로움을 주고자 주방을 히든 배치하면서 얻어낸 결과물이다. 계단이 거실 가운데 자리해 높은 오픈천장과 개방감을 더욱 극대화했다.

전원주택의 묘미 중 하나가 야외와 이어지는 공간을 기획하는 것이다. 이 주택의 경우 ㄱ자로 폴딩 도어folding door가 열리면 주방과 식탁은 외부와 연결되어 현무암 데크까지 맨발로 다닐 수 있는 자유로움과 개방감이 강점이다. 바비큐파티와 카페 같은 티타임도 언제든 할 수 있다. 안방은 햇살과 별빛이 번갈아가며 들어온다. 남향에 발코니창이 있어 따스한 햇살이 바닥까지 가득하고, 밤에는 침대 맞은편 긴 픽스창으로 별을 보며 잠자리에 들 수 있다.

2층 가족실
양 문을 열면 가족실이 확장될 수 있는 양계도어를 설치했다. 복도 난간은 유리강화도어로 개방감을 강조했다.
2층 아들 방
2층 아들 방은 넓은 창을 넣고 방에서 연결되는 내부포치가 있어 노을을 보며 티타임을 즐길 수 있다.

2층 아들방은 아들이 성인이 돼서 분가를 하게 되면 가족실 겸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양개형 도어를 달았다. 양문을 열면 2층 복도의 연장이 주는 확장감이 두 배가 된다. 계단실은 책장으로 만든 계단형 대형서가로 그 높이가 웅장하고 멋스럽다. 계단참 부분은 독서와 커피 한잔을 부르는 또 다른 힐링 공간이다.

2층 안방은 낮에는 환한 햇살이 가득하고, 밤에는 오른 쪽 긴 픽스창으로 별을 보며 잠들 수 있다.
안방에서 연결되는 드레스룸 도어는 쓰기 편리한 행거도어로 설치했다.
2층 가족실은 가족 전용 영화관이기도 하다.
영화를 즐기기 위해 천장에는 매입 빔을 설치했다.
럭셔리한 느낌의 2층 욕실
같은 일상 달라진 느낌

건축주 부부의 일상은 여전히 바쁘지만 달라진 게 있다면 예전과 다르게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복하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새소리가 들리고, 나무와 산이 시원하게 보이니깐 너무 좋아요. 특히 비나 눈이 올 때 창밖을 바라보는 재미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이고, 퇴근 후 저녁노을을 바라보면 고단했던 하루가 있었나 싶을 정도에요. 또 집을 완공하고 나서 코로나19 사태가 닥쳤는데 너무 다행인 것 같아요. 아파트에 계속 살았다면 견디기 힘들었을 것 같아요.”

주택 전체를 철제 울타리로 돌려서 넓은 앞마당과 간접경계를 두었다.
주택 외관은 균형과 라인을 최우선으로 앞세워 모던함과 럭셔리한 콘셉트를 적절히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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