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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경험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주택

조회수 2021. 2. 25.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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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주택, 설계도면

하이브리드 건축은 이질적인 구조로 하나의 건물을 완성하는 것이다. 주로 철근콘크리트구조와 목구조를 결합한 주택을 볼 수 있다. 이러한 형태는 철근콘크리트의 장점과 목구조의 장점을 동시에 구현한다는 점에서 또 다른 매력을 제공하는 주택이다.

김동희(건축사사무소 KDDH 소장)

HOUSE NOTE 

건물높이 9.95m

가상 대지 350.00㎡(106평)

건축면적 69.46㎡(21.01평)

연면적 130.92㎡(39.60평)

   1층 64.32㎡(19.46평)

   2층 66.60㎡(20.15평)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외부마감

   지붕 - 경사지붕, 아스팔트 슁글

   벽 - 외단열 시스템

내부마감

   벽 - 일반 벽지

   바닥 - 구정마루

   화장실 - 시트+우레탄방수 위 타일, 천장: 편백 무절 마감재

단열재 내단열 법적 단열재 규격사용(지역 따라 조정) 

실내문 영림도어

창호 시스템창호

현관문 고급 도어(지문인식+번호키)

보일러 기름보일러(경동콘덴싱)

설계 건축사사무소 KDDH (내진구조설계+인테리어포함 설계가능) 김동희, 김도연

총공사비 2억 2500만 원(2021년 기준, 설계비 별도)

※별도작업(별도비용) 건축+토목 인허가, 정화조, 지하수 개발, 조경, 담장, 데크, 특수조명, 싱크대, 태양광 패널, 에어컨, CCTV, 지반 보강공사, 각종 인입비, 세금

집을 구성하는 뼈대는 경량 철골조, 목조, 철근콘크리트, ALC 등 다양하다. 이 가운데 많은 건축주가 선호하는 구조는 흔히 RC구조라 하는 철근콘크리트구조와 경량 목구조다. 선호 이유는 예산과 친환경성, 견고함 등 다양하다. 어떤 구조든 최근 건축 기술과 공법이 발전해 기능과 성능 면에선 모두 좋은 집이라 할 수 있다. 그래도 집을 짓기로 계획한 예비 건축주들은 평생 살 집인데, ‘구조가 튼튼해야 한다’거나 ‘건강한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며, 나름 어떤 구조로 지어야 할지 고민한다. 때론 철근콘크리트구조와 일반 목구조의 장점을 취합해 집을 짓겠다고 찾아오는 건축주들도 있다. 이럴 땐 이질적인 구조 연결에 문제는 없는지, 생각지 못했던 어려움이 발생하지는 않는지 걱정이 앞서고 특히, 구조와 구조가 결합하는 부분을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고민에 빠진다. 이번 호에 소개할 ‘하이브리드 집’은 이러한 고민에서 출발해 각 구조의 장점만 모아 기획한 것이다.

▲1층 평면도
▲2층 평면도
▲다락 평면도
철근콘크리트 장점과 목구조 장점 모아

하이브리드구조도 충분히 경제적이고 디자인적으로 합리적인 건축물이라 할 수 있다. 경제적인 부분을 들자면, 1층을 콘크리트구조로 하고 상부에 목구조를 올리는 게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고, 전체 철근콘크리트구조로 지을 때보다 비용을 다소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단점은 서로 다른 상·하부 구조재를 연결하는 부위를 조심스럽게 작업해야하는 것과 콘크리트 구조체 두께가 목구조보다 조금 더 두꺼워 층간 연결 부위에 단이 생기는 것이다. 단을 없애려고 하면 건축 비용이 상승해 계획 의도와 달라질 수 있다. 합리적인 디자인이라 함은, 목구조를 원하지만 개인 취향이나 인테리어 측면에서 실내 일부를 노출콘크리트로 마감하려고 할 때 적합한 구조라는 것이다. 경량 목구조에선 노출콘크리트 인테리어를 실현하기 어려워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하이브리드 건축은 나름 좋은 대안이 될 수도 있다.  

심리적인 면도 작용한다. 요즘 모든 건축물이 내진설계를 거치지만, 그래도 왠지 목구조는 약할 거 같다는 사람이 있다. 이때도 1층을 콘크리트로 하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노출 마감을 선호할 땐 외단열 시스템으로 처리하면 된다.

‘하이브리드 집’ 계획 의도에 따라 1층을 철근콘크리트구조로 하고 2층과 다락을 목구조로 설계했다. 평면은 1층에 거실·주방·부부침실·화장실, 2층에 자녀 침실·가족실·드레스룸·화장실을 배치하고 다락은 별도 취미와 수납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입면은 같은 마감재로 깔끔하게 통일감을 주거나 재료 물성을 더욱 극적으로 표현해 개성을 담아도 좋다. 이러한 내용을 역으로 보면, 콘크리트구조로 단독주택을 계획하고 있을 때 2층을 목구조로 올리는 방법을 제안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집은 철저히 거주자 측면에서 봐야 한다. 지나가는 행인이나 주변인이 아무리 좋다 나쁘다 해도 거주자에게 적합하고 기능과 성능면에서 하자가 없다면, 좋은 집이다. 결국 건축은 자기 취향을 얼마나 잘 구현하느냐에 달린 것이다. 취향은 누구도 모른다. 자신만이 안다. 잘 모른다면 설계하는 과정에서 찾을 수 있다. 건축사와 함께 충분히 의논하며 자신의 취향을 충실히 완성해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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