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단열 공법을 적용한 인제 고단열 주말주택

조회수 2020. 11. 20.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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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주택

주말주택을 계획하는 건축주 대부분은 저렴하게 지으려고 한다. 주말 잠깐 쉬었다 가면 그만인데 굳이 큰돈 들일 필요가 있겠나 하는 것이다. 그러나 되짚어 생각해보면 피곤에 찌든 몸을 이끌고 쉬러 간 곳에서 더위와 추위에 고생해야 한다면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없어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주택에 들어간 비용은 고스란히 낭비가 되고 만다. 30평이 채 안 되는 인제 주말주택은 삼중유리 시스템 창호와 스터코플렉스로 외단열 공법을 적용한 보기 드문 곳이다. 적잖은 비용이 들어갔지만 건축주 만족도는 어느 주말주택보다 높다. 그곳에는 편안함과 안락함이 있기 때문이다.

김연철<창조하우징 이사> 031-716-7779

https://blog.naver.com/changjoblog

킨텍스 건축박람회에서 열린 건축박람회에서 건축주 부부를 처음 만났다.  많은 관람객들로 붐볐지만 한눈에 보기에도 세련된 감각을 느낄 수 있는 부부였다.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전시 중인 청계 주택을 가리키며 "이 주택은 평단가가 얼마예요?"라며 먼저 말을 걸어왔다. " 일본산 사이딩으로 외벽 전체를 마감한 주택이기에 가격이 제법 높다"고 답했더니 부부는 "현재 수지 아파트에서 지내는데 주말주택을 계획 중"이라면서 "그 가격은 비싸 어렵겠다"고 말했다. 다만,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계획 중인데 청계 주택과 같이 다락방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람회에서는 가격 문제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결국 부부는 우리와 건축 계약을 맺었다. 그러고 나서 그들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 건축주는 현재 병원 산부인과 과장으로 주말을 제외한 일주일에 5일 직접 수술을 진행하는 바쁜 삶을 살고 있다. 어찌 된 영문인지 멀리 연고도 없는 인제에 덜컥 땅을 사들인 지 3년이 지나다 보니 이제 슬슬 집을 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박람회장을 찾았다고 한다. 아내는 전업주부지만 대학 전공을 살려 이것저것 만드는 것을 매우 즐긴다. 그래서 주말주택을 지으면서 꼭 작업실을 별도로 두 길 원했다.

평면 계획

공간 효율성과 안전에 중점

우선, 비용을 고려해 건축물 면적은 100㎡를 넘지 않는 것으로 했다. 대신 거실 상부를 오픈해 개방감을 주고 공간 효율성을 고려해 주방은 거실 반대편에 배치했다. 안방 메인 욕실에는 가로로 긴 창을 욕조에 맞닿게 배치해 안에서 외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신경 썼다. 1층 면적이 줄어드는 것을 감수하더라도 다락으로 향하는 계단은 접이식 사다리와 같은 임시 계단이 아닌 안정적인 보행이 가능한 계단을 설치했다.

입면 계획

디자인 블록 설치 시 유의점

건축주 요구대로 전체적으로 모노톤을 적용해 모던한 느낌이 나도록 했다. 단열성이 높고 깔끔한 마감이 가능한 스터코플렉스를 주외장재로 사용하고 현관 입구는 Kmew 사이딩으로 포인트를 줬다. 따듯한 느낌의 베이지 계열 스터코색상에 자칫 집 전체가 어수선해 보일 수 있기에 시스템 창호 외부 창틀에 외부 전용 래핑을 사용함으로써 무게감을 주고자 했다.


많은 전원주택에서 외부 덱에 방부목을 쓰지만 인제 주택은 과감히 디자인 블록을 시공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다. 초기 투자비용이 나무 덱보다 높지만 장기적 관리 차원에서 보면 경제성이 높기에 한 번쯤 적용해 볼 만하다. 디자인 블록을 시공하는 데 있어 배수 문제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물받이와 선홈통에서 내려오는 우수 관로를 사전에 꼼꼼히 설치하고 시공 면적이 클 경우 군데군데 집수정을 설치해 우수관로와 함께 배수를 해야 한다.

인테리어 계획

몰딩을 제거하면 내부가 심플하다

건축주는 아트월과 같은 인위적인 장식과 치장을 선호하지 않기에 최대한 간결하고 심플하게 디자인하는 데 중점을 뒀다. 개인적으로 심플한 인테리어를 위한 팁을 제안하자면 코너, 바닥과 벽이 만나는 부분 등에 설치하는 몰딩만 없애도 상당 부분 이를 구현할 수 있다.


문틀도 마찬가지다. 또 다락에서 채광을 위해 만든 벽 개구부를 넓은 형태가 아닌 가늘고 긴 모양으로 한다면 좀 더 깔끔한 느낌을 줄 수 있다. 경우에 따라 단조가 들어 있는 유리를 놓거나, 유리 선반을 제작해 놓으면 예쁜 액세서리를 보관하는 장식장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기성품 계단 핸드레일을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벽체를 중간 정도 세우고(HALF WALL) 상단만 목재 핸드레일을 적용하는 것도 모던한 느낌을 살리는 방법이다.


벽지는 가급적 시야를 흐리지 않는 단조롭고 밋밋한 디자인을 선택하되 타일은 화려하고 컬러풀한 색감을 적용해 포인트로 삼았다. 벽난로는 자체로도 인테리어 효과를 낼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자 집 전체를 살리는 요소이기에 선정에 있어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공사 후기

외출 난방만으로 영상 10℃ 유지

주말주택을 계획할 당시만 해도 '얼마나 가 있겠나'생각했다는 건축주 부부. 하지만 매주 인제에 가는 것을 보고는 잘한 선택이었다며 만족해 한다. 


삼중유리 시스템 창호를 쓰고 스터코플렉스로 외단열 공법을 적용해 주말주택치고는 제법 큰 비용이 들었지만 그 결과 밖은 영하 20℃에 달하는 추운 날씨임에도 내부는 외출 난방만으로 영상 10℃가 유지된다. 


비용 대비 활용 가치에 의문을 표했던 벽난로에 대해서도 만족도가 높다. 따듯하게 데워주는 보온성도 탁월하지만 도심에서는 흉내 낼 수 없는 풍경이 무척이나 좋다고 말한다.

주말이면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 옹기종기 모여앉아 고구마, 감자를 구워 먹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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