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라이프

연못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것은 개구리, 금붕어, 부레옥잠, 수련과 같은 수생생물 등이다. 습지를 그대로 재현한 생태 연못은 보는 이는 물론 동식물에게도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생태 연못의 세계로 떠나보자.

정리 전원주택라이프 편집부

자료협조 경원조경개발 02-433-0752

생태 연못은 자연적으로 생긴 습지, 호수, 강어귀 등과 같이 최대한 자연상태와 비슷한 조건으로 만든다. 집 앞마당, 후정, 여유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능하다. 단, 주변의 식물과 생태적 교감을 이루고 햇볕이 잘 들어 활발한 생명활동이 이어지며 자주 보고 관리할 수 있는 위치가 좋다.

겨울철 물이 얼거나 여름철 고온 현상으로 수생생물의 서식에 위협을 주지 않도록 일부는 1m 이상의 수심이 되도록 만든다. 되도록 부정형이면서 바닥과 벽면에 다양한 굴곡을 만들면 보다 여러 종류의 생물을 불러들일 수 있다.

인공 연못은 땅을 파 콘크리트로 형태를 만들고 그 위에 타일이나 방수도료 등으로 마감한다. 콘크리트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은 물을 강알칼리 또는 강산성으로 만들어 생물의 생장에 지장을 준다. 특히 물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썩으면서 악취를 풍기므로 정화 시스템을 따로 설치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반면 생태 연못은 만드는 방법이 간단하고 관리도 아주 쉽다. 콘크리트 대신 흙을 사용하기에 특별한 장치 없이도 자체적인 정화작용이 이루어져 물이 썩지 않는다.

먼저 땅을 파고 그 위에 일정한 두께로 모래를 깐다. 그리고 그 위에 물이 새지 않도록 방수 시트를 깔고 적당량의 흙을 덮는다. 다음, 물을 담고 연못 주변에 자연석과 습기에 강한 수생식물을 심어주면 완성된다. 주의할 점은 자연석을 배치할 때 주변 땅보다 약간 높게 쌓거나 골을 파 빗물이 외부로 흘러나갈 구멍을 만들어 주는 것. 정원에 뿌린 비료 성분이 빗물에 섞여 연못에 들어오면 이끼가 끼고 고기를 죽일 수도 있다. 또한 자연석을 너무 높게 쌓거나 촘촘히 설치하면 곤충들의 이동에 방해가 되므로 여유를 두고 설치한다.

식물은 심을 위치와 시기에 따라 종류를 결정한다. 예를 들어 경계부에는 키가 큰 수종을 심어 곤충에게 은신처를 만들어준다. 연못 시공 후 초기에는 내부에 벼를 심어주면 여러모로 효과적이다.

벼는 빨리 자랄 뿐 아니라 색이 푸르러 단기간에 연못을 생기 있게 하기 때문. 차츰 시간이 지나 벼를 뽑아내고 그 자리에 수생식물을 심어나가면 계속해서 다양한 표정의 연못을 만들 수 있다.

1. 연못에 모기가 생겼을 경우 

물이 고이면 모기가 그 안에 알을 낳아 모기 유충인 장구벌레가 생긴다. 이럴 때는 장구벌레를 잡아먹는 송사리 몇 마리를 연못에 넣어주면 말끔히 해결된다.

2. 빗물로 연못을 만든 경우

빗물을 이용해 연못을 만들 경우 빗물에 함유된 중금속이나 먼지를 제거하기 위한 정화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빗물 근처에 자연정화식물인 미나리꽝을 심는 것. 미나리꽝은 중금속 중 구리 Cu와 카드뮴 Cd 제거에 탁월한 능력이 있다.

3. 녹조현상이 발생한 경우

물은 흐르면서 자정작용을 통해 질소와 인 같은 오염물질을 정화시킨다. 하지만 연못과 같이 고여 있으면 자정작용이 원활치 못해 생태계를 파괴하는 녹조현상이 발생하기 쉽다. 이런 경우 물을 순환시킴과 동시에 녹조류를 먹으며 서식하는 다슬기를 넣어주면 자연스럽게 제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