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들방 품은 하이브리드 주택, 화천 화락재

조회수 2020. 9. 15.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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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전원주택

시골생활을 좋아하는 부부의 의뢰였다. 기존에 소박한 목조주택 옆에 본격적인 시골생활을 위한 주택을 짓고 싶어 했다. 팀버프레임 중목구조의 목조주택을 원했고, 채광과 조망을 잘 살리는 집이고자 했다. 기존 주택과도 어울리는 집으로 배치되기를 원했다. 집 이름은 ‘주변 자연 속 꽃들과 함께 즐거운 삶’이고자 하는 의미로 화락재化樂齋로 지었다.

홍만식(리슈건축사사무소 대표) | 사진 김용순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강원 화천군 간동면 오음리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일반 목구조

대지면적 1050.00㎡(317.62평)

건축면적 205.39㎡(62.13평, 기존주택 포함)

전체 연면적 264.66㎡(80.05평, 기존주택 포함)

신축 연면적 168.66㎡(51.01평)

         1층 106.07㎡(32.08평)

         2층 62.59㎡(18.93평)

건폐율 19.56%(기존주택 포함)

용적률 25.21%(기존주택 포함)

설계기간 2018년 4월~8월

공사기간 2019년 4월~9월

건축비용 750만 원(3.3㎡당)

설계 리슈건축사사무소

 070-4946-8783 www.richue.com

시공 반하우스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돌출 이음

  벽 - 파벽돌 타일

  데크 - 방부목(툇마루), 석재(테라스)

내부마감

  천장 - 석고보드, 벽지

  벽 - 석고보드, 벽지

  바닥 - 강마루

계단실 디딤판 - 집성목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2

  외단열 - T60 비드법 보온판 가등급

  내단열 - 글라스울 R21

창호 시스템창호(페도라시스템)

현관 성우스타게이트(단열도어)

하늘에서 바라본 주택 전경.
옛집과 새집의 만남

남쪽으로 작은 개울이 흐르고 서쪽으로 조망이 수려한 대지다. 기존 주택은 남쪽 채광에 중점을 둔 배치로 조망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지 않았다. 우리는 기존 주택의 남쪽으로 마당을 두는 ‘ㄱ’자 배치로 옛집과 새집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관계로 구성하기로 했다. ‘ㄱ’자의 한 면인 동쪽으로 거실과 주방, 식당을 나란히 두고, 다른 한 면인 남쪽으로는 황토방과 안방을 두어 거실과 안방에서 서쪽 풍경을 조망할 수 있게 계획했다. 두 집으로 만들어진 안마당은 두 집을 드나드는 통로이면서 생활 속에서 다양한 일상을 겸하는 이벤트 장소가 된다. 옛집과 새집이 만들어낸 마당은 내외부 공간 어디에서나 시각적 체험적으로 중심이 되고, 두 집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현관에 들어가면서 보이는 전경.
상부가 오픈된 거실은 다락과 연계되어 입체적인 공간감을 가진다.
옛집과 새집이 만나면서 만들어진 안마당은 다양한 활동을 담는 생활마당의 역할을 한다.
집의 중심공간인 거실은 중목구조 프레임이 그대로 노출 되면서 일반적인 주택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공간감을 가지고 있다.
계단 너머로 보이는 남쪽 풍경.
주방에서 보이는 안방쪽 복도와 현관.
안방과 황토방으로 통하는 복도.단순한 연결 통로를 넘어 안방과 거실을 드나들며, 안방 너머로 보이는 서쪽 원경과 안마당의 모습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안방과 연계되도록 계획된 구들 황토방.
한식창호를 설치한 황토방은 일상에 운치를 더해준다.
구들 황토방과 온돌방의 만남

건축주는 직접 나무를 태워 난방을 하는 구들 황토방을 만들고 싶어 했다. 우리는 안방과 식당 사이에 아궁이와 구들 황토방을 배치해 안방과 연계된 공간이 되도록 했다. 아궁이가 있는 공간에는 문이 있는 실내공간으로 만들어 구들 황토방과 온돌방의 결합으로 생길 수 있는 관리나 단열 문제를 해결했다. 구들 황토방은 한식 창호로 계획해 운치를 더하고, 안방 쪽 서쪽 풍경과 안마당 쪽을 바라 볼 수 있게 했다. 이처럼 온돌방인 안방과 구들 황토방의 만남은 과거 주거생활의 운치와 현재 주거생활의 일상이 결합된 실용공간이자 감성의 장소가 되고 있다.

황토방은 서쪽 원경과 남쪽 자연 뷰, 북쪽의 안마당 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안방에서 나오며 보이는 안마당.
지붕의 중목구조가 그대로 보이는 2층 공간.
2층에서 본 계단. 천창을 통해 떨어지는 햇빛은 다락과 1층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준다.
중목구조와 경량 목구조의 만남

건축주는 중후하면서도 모던한 팀버프레임 중목구조의 집을 원했다. 설계를 하면서 전체를 중목구조로 하면 준비된 예산을 초과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주요 공간인 거실과 식당 영역은 팀버프레임 중목구조로 하면서 나머지는 경량 목구조로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팀버프레임 주택을 계획했다. 팀버프레임 목구조 전문가인 반하우스 송만영 대표와 수차례 협의를 하면서 새로운 시도인 하이브리드 팀버프레임 구조를 적용했다. 이로써 비용은 절감하면서 팀버프레임 목구조의 중후함과 자연 목재의 느낌을 잘 살려낸 공간을 만들 수 있었다.

안마당에서 본 현관.
자연 속에 담겨있는 화락재 전경.
옛 집과 나란히 어우러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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