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를 품에 안은 캐나다 샬레 하우스Chalet House
샬레 하우스는 캐나다 몬트리올의 브롬 호수가 내다보이는 커다란 창문을 가진 집이다. 건축가 펠릭스 슈바이머Felix Schwimmer는 주택을 직사각형 몸체에 박공지붕을 얹어 심플하게 완성했지만, 디자인과 구조는 단조롭지 않게 계획했다. 주택의 이름은 ‘통나무로 벽을 두른 집’이란 뜻으로 ‘샬레Chalet’라고 붙였다.
진행&구성 이수민 기자
글 김철수(건축&인테리어 매칭 플랫폼 하우저 대표)
사진 애드리언 윌리엄스Adrien Williams
HOUSE NOTE
위치 캐나다 쾌백주 브롬호Brohm Lake, Canada
용도 단독주택
건축구조 목구조
건축규모 지상 2층
건축면적 297.00㎡(89.84평)
연면적 297.00㎡(89.84평)
설계 아틀리에 슈바이머Atelier Schwimmer
(펠릭스 슈바이머Felix Schwimmer)
www.schwimmer.ca
형제를 위해 호숫가에 지은 주말 주택
프로젝트명은 ‘133 샬레 호반(CHALET LAKESIDE)’. 건축주는 두 형제로, 바쁜 도시 생활을 하다 휴일에는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갖고자 주택 설계를 의뢰했다. 주거로서의 역할인 ‘휴식’에 중점을 두고, 활동적인 두 형제의 성향을 풀어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길 희망했다. 두 형제의 의견을 반영해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쉼’과 ‘재미’가 있는 주택으로 계획했다.
주방은 개방된 대면형으로, 조리대 겸 간이 식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아일랜드를 배치했으며, 아일랜드에는 4개의 바 의자를 놓았다. 조리 중 식사 공간 너머 호수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호숫가로 연결되는 구조
샬레 하우스는 퀘벡 동부 타운십의 작은 마을에 위치한 목조주택으로 고전적인 19세기 주택과 최근에 지어진 집들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박공지붕을 앉힌 전형적인 주택의 모습을 띠고 있으며, 시선을 끄는 것은 로지아Loggia다. 로지아란 주택에서 방이나 거실 등의 한쪽 면이 정원으로 연결되도록 트여있는 형태로, 쉽게 말해 ‘실외로 나와 있는 실내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주택에는 세 개의 입구와 테라스를 배치했다.
자연과 어우러지는 자재
주택의 주요 외장재는 낙엽송을 그을려 만드는 탄화목shou sugi ban을 사용했다. 탄화목은 천연목에 고온과 증기압을 이용해 고열 처리한 목재로 탄화 과정에서 어떠한 화학물질도 첨가되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적인 자재다. 게다가 휘거나 뒤틀림이 없고, 습기에 강하다. 주로 참나무, 소나무, 낙엽송으로 만들어진다. 일부분은 천연 유화로 방부 처리한 밝은 톤의 합판목재를 사용했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담을 수 있도록 큼지막한 창을 선택했고 녹지와 호숫가를 향하도록 배치했다. 실내의 바닥과 벽은 콘크리트로 마감하고, 천장은 밝은 색 목재를 둘러 실내 분위기를 더욱 환하게 만들었다. 1층 거실 중앙에는 콘크리트 벽난로를 설치하고, 바로 옆에 거실 공간을 마련했다. 거실 천장을 2층까지 높이고 큰 창을 달아 자연 채광이 쏟아진다. 천장에 밧줄을 달아 익살스러운 무드까지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