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와 넓은 들판이 한눈에, 고성 부백당

조회수 2020. 7. 8.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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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철근콘크리트주택

푸른 바다와 넓은 들판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에 자리한 집. 직사각형의 틀어진 박스가 대지 위에 살짝 들린 것 같은 단순한 형태지만, 보는 방향에 따라 틀어진 벽체 틈새와 열린 원통 그리고 직사각형 프레임 속에 담기는 자연풍경은 사계절마다 달라진다.

김성곤(성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 사진 성종합건축사사무소

HOUSE NOTE

DATA

위치 경남 고성군 동해면

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642.00㎡(194.21평)

건축면적 113.30㎡(34.27평)

건폐율 17.65%

연면적 118.61㎡(35.88평)

 1층 98.51㎡(29.80평)

 2층 20.10㎡(6.08평)

용적률 18.48%

설계기간 2018년 3월~5월

공사기간 2018년 12월~2019년 10월

설계 성종합건축사사무소 051-506-0572

 blog.naver.com/sg8883

시공 건축주 직영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평지붕(우레탄도장)

  벽 - 스타코, 적삼목

  데크 - 아비동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벽 - 실크벽지, 자작나무

  바닥 - 강마루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난간 - 목재손스침

단열재

  지붕 - 180T 스티로폼

  외단열 - 100T 스티로폼,

              40T 열 반사 단열재

  내단열 - 4T 열 반사 단열재

창호 이중창호 2중유리(PNS)

현관 단열패션도어

조명 LED

주방기구 한샘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경남 고성의 전원주택 단지 ‘해채움 마을’에 자리한 주택 부백당. 산허리에 위치한 부지 전면으로는 푸른 바다와 넓은 들판이 한눈에 들어오는 그림 같은 풍광이다. 바다는 항상 푸르지만, 들판은 계절 따라 옷을 갈아입으며 채우고 비우기를 반복한다. 부지의 위치가 바다와 들판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는 좋은 장소다. 이 부지에는 개발 전부터 있었던 키 큰 소나무 한 그루가 있다. 이 소나무는 정적인 계단식 수평단지에 수직적 요소로 작용해 동적인 느낌을 준다.

현관을 들어서면, 거실 벽과 복도, 중정이 한눈에 들어온다.
거실 창호에 가득 담긴 들판 풍경.

외관은 직사각형의 틀어진 박스가 대지 위에 살짝 들린 단순한 형태다. 계단식 입지임을 고려해 수평적 안정감을 느끼게 한 디자인이다. 백색의 주조 색에 따뜻한 질감의 적삼목으로 단순 대비시켰다. 특히 보는 방향에 따라 틀어진 벽체 틈새와 열린 원통 그리고 직사각형 프레임 속에 담기는 자연풍경은 사계절마다 달라진다. 전원 속의 건축은 사람과 자연의 관계 맺기이기에 자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중요한 요소다.

실내 중정에서 들어오는 빛으로 항상 밝고 쾌적한 주방.
백색과 회색으로 대비된 주방 인테리어.
안방의 평면을 틀어 바다와 들판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게 했다.
1층 서쪽 방에 딸린 작은 중정은 방을 사용하는 이를 위한 사적 공간이다.
정적공간이 동적공간으로

집의 규모는 전망을 위해 2층으로 하되 유지관리상 연면적은 35평 정도로 정했다. 부지형상은 세로에 비해 가로가 긴 직사각형 모양이다. 평면은 가로로 넓게 펼치고, 안방은 전망과 대지형상을 고려해 바다 쪽으로 각도를 약간 틀었다. 그리고 긴 평면의 중앙을 비워 중정형 마당을 배치하고, 넓은 목재 데크마당을 설치했다. 이 마당의 지붕은 원통으로 뚫어 하늘을 담았다. 태양의 이동에 따라 원형 그림자가 시시각각 벽과 바닥에 다양한 문양을 그려낸다. 정적 공간이 동적 공간으로 변해가고 건축은 빛과 그림자로 완성된다. 

공간을 최소화한 2층의 서재 겸 전망 방으로 오르는 실내 계단.
2층 서재 겸 전망 방의 모서리 창호.

거실과 다이닝룸은 공간이 넓어 보이도록 일체형으로 했다. 그리고 1층은 방마다 하늘로 열린 작은 중정이 있다. 공간은 확장돼 넓어 보이고 위요된 개인마당이다. 특히 거실과 주방에서 보이는 중정은 녹색의 대나무가 하얀 벽의 캔버스를 채운다. 비 오는 날엔 또 다른 풍경이 될 것이다. 2층 방 한 개는 서재 겸 전망용이다. 


자연을 관조하는데 시각을 어지럽히는 인테리어는 배제하고, 색상은 화이트로 통일시켰다. 바닥의 걸레받이는 벽면과 일치시켜 턱을 없앴고 천장의 몰딩 역시 없어 심플하다.

하늘로 뚫린 원통에 담긴 소나무.
중정형 데크마당의 사각 프레임에 담긴 바다와 들판.
예각으로 튼 벽체와 프레임이 만들어내는 풍경.
땅 위로 살짝 들린 현관 입구의 하얀 벽들.
원형으로 뚫린 중정 데크마당.
키 큰 소나무 한 그루가 계단식 수평 단지에 동적인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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