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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에 짓는 성장하는 집Growing House 설계

조회수 2020. 7. 5.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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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1억

우리는 과연 1억에 집을 지을 수 있을까?

1억이라는 공사비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단독주택은 아파트와 견줄 때 경제성의 측면에서 언제나 박한 점수를 받게 된다. 그 때문에 1억이라는 공사비의 상징성은 마당이 있는 내 집으로의 진입 장벽처럼 느껴지곤 한다. 또한, 1억에 지을 수 있는 좋은 집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도전 과제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1억으로 살 만한 집을 지을 수 없다면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자기 집을 가질 수 있는 것인지, 우리는 평생 아파트와 같은 쌓아 올린 집의 어느 중간에서 살아야만 하는 것인지… 주택을 설계하는 사람들은 늘 마음에 묵직한 짐을 지고 있다. 평생에 단 한 번 지을까 말까 한 집을 설계하는 것은, 어떤 결정이 나더라도 문제가 발생할 요소를 예측해 방지할 수 있게 힘써야 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물론, 신중하게 짓는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자료협조 건축사사무소 KDDH 김동희 소장 02-2051-1677 www.kddh.co.kr

살면서 증축 가능한 모듈러 주택

규모에 대한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우리 가족은 40평에는 살아야 해요. 거실, 주방에 부부 방, 아이 방 둘, 화장실 두 개에 작은 가족실도 필요할 것 같고…….” 이런 이야기를 듣다 보면 40평도 모자라게 느껴진다. 1억의 공사비도, 규모도 모두 양보 없이 제자리를 맴돌게 된다.


어떻게 살면서 알아보는 방법은 없을까? 1억으로 지을 수 있는 조금 작은 규모의 성장하는 집(82.50㎡/25.00평)으로 정하고, 나머지는 모듈주택(18.78㎡/5.70평)처럼 천천히 지을 수 있는 건물이라면 해볼 만하겠다. 그것도 아니라면 1억에 지을 만한 건물을 대형 할인마트에서라도 구입하듯 하나의 표준 모델(성장하는 집)을 우선 정하고 나머지를 추후 덧붙여가는 건축을 할 수 있다면, 적은 초기 투자비용으로 집을 미리 지어 두고 추후에 필요한 공간을 덧붙이며 완성되는 집(모듈 주택)은 어떨까?


성장하는 집은 처음 짓는 집을 1억에 반듯하게 짓는 것이 주목적이다. 그래서 현관을 포함한 주방, 거실, 욕실에 안방과 드레스룸, 빨래를 말릴 수 있는 다목적 발코니와 작은 다락을 기본으로 가질 수 있게 만들어 둔다. 추후 증축을 하거나 필요한 공간을 덧붙일 수 있는 확장 가능한 평면을 구성한 후 다양한 형태로 진화할 수 있는 주택이다. 바로 기본형을 중심으로 확장할 수 있는 형태의 모듈러 주택이다.


서민 주택이 모두 같은 형태라는 빈곤한 이미지도 벗지만, 사용자마다 다양한 공간을 가족 상황에 맞게 반영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다양한 이미지뿐만 아니라 개성 있는 공간도 만들어낼 수 있게 한다.


중심에 있는 집의 표준화와 주변에 붙어서 확장할 수 있는 모듈 공간들의 규격화로 성실한 시공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기대치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공사기간의 단축으로 가슴 졸이면서 지내는 시간을 줄이는 것은 덤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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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안
3안

PS.

‘다목적 발코니’는 별도의 사랑방 같이 사용할 수 있도록 미닫이문을 설치하고, 바닥을 원목 마루로 할 경우 정자 느낌도 날 수 있게 계획했다. 빨래를 옥외 공간에서 말리는 것이 좋겠지만, 여러 이유로 집 안에 말려야 된다면 다목적 발코니도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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