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보다 커보이는 31.5평 복층주택 설계

조회수 2020. 6. 14.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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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설계
입면 디자인

공간 구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이다. 넓은 면적이 주어진다면 원하는 대로 공간들을 배치하고 할애할 수 있지만, 적은 면적에서 필수 공간들을 배치한다는 것은 상당한 경험과 공간 구성 능력을 필요로 한다.


침실과 거실이 전면으로 나오면서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했으며 전체적으로는 고급스럽고 귀족적인 삶을 꿈꾸는 주부들의 취향을 충분히 고려한 디자인을 추구했다. 복숭아색 컬러의 특징은 활달하면서도 보는 이로 하여금 편안한 느낌을 주며 환영의 의미도 지니고 있다. 사람도 친해지고 싶은 느낌을 주는 사람이 있듯이 주택도 외형의 컬러와 생김새를 통해 그런 느낌을 표현할 수 있다.

건축개요

건축공법 목조주택(경량 목구조)

적용 범위 농가주택, 단독주택, 전원주택

평수 104.0m2(31.5평)


실구성

1층(현관, 거실, 주방, 다용도실, 안방, 화장실),

2층(작은방, 화장실, 복도, 테라스)

지붕재 점토기와

외장재 파벽돌, 스터코플렉스

창호 시스템 창호

기타 천장 오픈 구조

자료협조 CM건축(주) 

Interior Concept

인테리어 계획을 하기 전 어떤 디자인의 힘을 빌려 좀 더 윤택하고 실용적인 계획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한다. 디자인에 제한이 많은 것이 주택인데 사람이 영위하고 체류하는 그 어떤 공간보다도 가장 긴 영역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이상적인 주택 디자인은 무엇인가?'를 되새김하며 스케치 계획을 잡았다. 


이번 디자인 콘셉트는 빛과 색의 상생이다. 조명은 무릇 조도를 원칙으로 하고 그 조도를 받치는 색을 컨트롤한다. 어떤 광원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색은 변화할 것이며 또한 광량에 따라서 우리가 느끼게 되는 감성적 색의 변화도 다양해질 것이다.


우선 거실 천장에 빗살무늬의 메스를 가미하고 여기서 교차하는 공간에 인공 조명을 유입해 다채로운 빛을 연출하려 했다. 벽면 단 차이를 양쪽 사이드로 옮겨 중앙 보티치노 대리석의 질감과 색을 최대한 살린 것이 포인트다. 다음은 복도 천장이다. 한쪽으로 장방향 복도가 형성돼 있는데 이의 단조로움을 피하고자 했다. 1, 2층 복도 천장을 독특한 형태의 빛과 색으로 연출한 것이다. 1층과 2층의 광원 색을 달리해 다양한 빛의 색을 발휘함으로써 감성적 빛을 표현했다. 안방 천장은 간접 조명과 몰딩의 조합이다. 조명 기법 중에서 월워싱을 도입해 벽을 따라 빛의 흐름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빛이 폭넓은 화이트 몰딩을 타고 흘러 떨어지게 계획했다.

설계 스토리

외관상으로는 집 규모가 40평 이상처럼 보이는데 실제 31평이라면 누가 봐도 놀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번 집이 그렇다. 실제보다 커 보이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디자인의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낀다. 설계 시 많은 정성을 쏟은 집과 대충 설계한 집과는 이렇듯 차이가 나는 것이다.


설계자의 능력에 따라 집의 품질 또한 많은 차이가 난다. 하지만 예비 건축주들은 집에 대한 정확한 품질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판단 기준이 아무래도 전문가보다 낮기에 시공 업체에서 제시한 설계도를 평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냥 "설계 잘 나왔네요"라는 말로 넘어가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설계에 대한 안목이 없으니 디자인 품질에 대해 잘못된 부분, 부족한 부분에 대해 그냥 넘어가기 일쑤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전문가가 중간에서 소통하며 조정하는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 사례가 그랬다. 설계자가 더 나은 결과물을 도출해 낼 수 있도록 이끌어 가는 것이 전문가의 역할이다. 전문가가 해야할 일을 건축주가 하려고 하니 벽에 부딪히고 만다.

평면 개요

31평이란 제한된 평수에서 시대적 분위기와 생활 패턴들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했다.


현관: 현관과 계단실을 구분해 구성한다면 공간이 막혀버리기 때문에 답답한 느낌이 들기 마련이다. 요즘은 신발도 패션이기에 예전과 같은 크기의 신발장은 사실상 무의미하다. 주택은 계단실 하부까지 신발장을 놓아 수납공간이 보통 주택의 3배 정도다. 그리고 현관과 계단을 한 공간에 묶어 내부에 들어서면 풍성한 개방감이 전해진다. 가장 중요한 점은 거실과 욕실 바깥에 배치해 단열 효과를 높였다는 것이다. 또한 거실과 2층 복도 공간을 분리시키는 미서기문을 설치해 찬 공기를 차단했다.


거실/주방: 31평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거실 크기다. 주방과 거실이 이어져 시각적으로 크게 느껴지는 것도 한몫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주부의 요구를 충분히 받아들일 정도의 거실 크기를 얻었다. 거실 전면 유리창 앞쪽을 잘 활용한다면 보다 효율적인 인테리어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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