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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자녀의 행복한 공간 - 무지개 집

조회수 2020. 4. 9.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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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전원주택

무지개는 오케스트라를 연상시킨다. 각기 다른 색을 내지만 한 방향을 보고 함께 나아가는 모습에서 다양성과 어울림의 조화가 묻어나기 때문이다. 명기택·신정현 씨 부부가 사는 무지개집이 그런 곳이다.

 

글과 사진 김경한

HOUSE NOTE

DATA 

위치 경북 칠곡군 가산면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용도 계획관리지역

대지면적 760.00㎡(230.30평)

건축면적 159.25㎡(48.26평)

연면적 244.97㎡(74.23평)

             본동 - 1층 94.15㎡(28.53평)

                         2층 85.72㎡(25.98평)

                         다락 41.93㎡(12.71평)

          부속동 - 창고 19.50㎡(5.91평)

          주차장 45.60㎡(13.82평)

건폐율 20.95%

용적률 32.23%

설계기간 2015년 7월 ~ 2015년 9월

공사기간 2015년 11월 ~ 2016년 1월

공사비용 3억 8천만 원(3.3㎡당 442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외벽 - 청고벽돌

내부마감

  벽 - 실크벽지

  천장 - 백토(거실), 실크벽지(방)

  바닥 - 원목마루, 강마루

  창호 - 이건창호(35㎜ 로이 3중유리)

단열재

  지붕 - 하니소 그라스 울 25k 220㎜

  외벽 - 하니소 그라스 울 25k 140㎜

  내벽 - 하니소 그라스 울 32k 38㎜

주방기구 UV 도장(엉클조 디자인)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

난방기구 기름보일러

설계 하우스스타일 T 02-564-7012  

 http://hausstyle.co.kr

설계저작권자 송우섭(A.U.L.A. 건축사사무소)

                         하우스스타일 매니저 김주원

                         하우스스타일 설계팀 최범순, 김보경

시공

케이에스하우징 T 031-771-1343

일곱 가족이 사는 무지개집엔 각기 다른 개성을 담은 공간이 있다. 주방은 아내가 좋아하는 빨간색의 포인트 도어를 둬 강렬하면서도 여성미가 물씬 풍기는 공간이다. 아내는 이곳에서 차를 마시며 중정을 통해 쏟아지는 햇볕이며 앞마당에 핀 꽃들을 바라보는 즐거움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


생기발랄한 노란색을 좋아하는 남편은 뒷마당에서 닭의 부화를 기다리거나, 깡충깡충 뛰어다니는 토끼와 씨름하느라 구슬땀을 흘린다. 다섯 명의 아이들은 2층 공간에서 각자의 색상을 발하며 서로 부대끼며 지낸다.


칠곡 주택은 무지개집이라는 이름처럼, 일곱 가족이 저마다 각자의 상징색을 가지고 있다. 빨주노초파남보! 각자의 공간에 포인트 컬러를 적용했는데, 단순히 벽지 색을 줬다기보다는 각자의 개성에 맞는 소품과 패브릭이 들어왔을 때 배경으로 어울릴 수 있는 색이 되도록 배려했다. 무지개집은 그렇게 마치 일곱 빛깔을 풀어놓은 듯 개성과 소통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앞마당에선 아내가 아기자기한 꽃들로 꾸미고, 뒷마당에선 남편이 닭과 토끼를 키운다. 부부는 서로 경쟁하듯 마당을 꾸미며 전원생활의 낭만을 만끽한다.
소통과 개성을 담은 공간

무지개집은 중정을 중심으로 모든 식구가 한 공간에서 모이다가도 동선이 끝나는 곳에서는 사적인 공간에 다다른다.


“가족이 함께 만나는 주방과 거실을 오픈해서 누구나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했어요.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참은 좀 더 확장해서 키즈룸을 별도로 뒀죠. 아이들은 키즈룸에서 책을 읽거나 고개를 쏙 내밀어 저희 부부와 얘기를 나눠요. 집 구조가 개방적이어서 가족 간 소통이 저절로 되는 느낌이에요.”


소통의 공간이 곳곳에 배어 있는 반면, 사적인 공간도 놓치지 않은 게 이 집의 특징이다. 키즈룸에서 반 층을 더 올라 2층에 오르면 아이들 방이 있다. 우측은 공주님들 방이고 좌측은 왕자님들 방이다. 꾸미기 좋아하는 딸들을 위해서는 전용 드레스룸과 파우더룸을 선물했다. 세상에 나온 지 이제 막 1년이 되어가는 막내를 위해서는 이 집의 가장 높은 곳인 2.5층 방을 준비해 뒀다. 또한, 딸들과 아들, 막내에게 별도의 다락을 제공해 각자의 취향대로 꾸미고 즐길 수 있게 했다.

주택 정문이 북서향으로 되어 있어, 거실을 뒷마당에 뒀다. 그런데 이 집은 뒷마당이 넓고 그 너머엔 낮은 산등성 이가 있어, 거실은 햇볕을 온전히 받으면서도 가족만의 사적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주방은 일곱 가족이 한 자리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긴 식탁을 배치했다. 주방에서는 거실과 마당, 중정, 안방이 한 눈에 보여 이곳이 안주인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최적 환경을 갖춘 보금자리

일곱 식구가 무지개집에 안식처를 마련하기 전에는 아파트에 살았다. 처음 아파트에 들어갈 땐 네 식구였는데, 세 식구가 더 늘다보니 공간이 좁았다.


아이들 교육 문제도 있었다. 아이들이 한창 자라나는 나이에 정서적 안정과 풍부한 감성을 갖게 하고 싶었던 부부는 개울물이 흐르고 산새가 지저귀는 곳으로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부부가 이사 오고 난 후 가장 먼저 한 일도 TV를 없앤 것이다. 그 대신 금요일 밤마다 온 식구가 함께 모여 빔 프로젝트로 영화를 보거나 소소한 대화를 나눈다.


부부는 교육 문제도 잊지 않았다. 이사 오기 전, 아이들이 다닐 초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교장선생님과 상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학년이 10명 내외여서 전 학년이 한 반에서 공부하는 작은 학교지만, 맞벌이 부부의 자녀에게는 최적의 교육 장소였다. 근처에 학원이 없는 대신 방과후 학교가 잘 되어 있어서 오후 늦게까지도 아이들이 학교에 머물 수 있었다. 학교가 끝나면 아이들은 개울물 징검다리를 건너며 물장난을 하거나 자연을 벗 삼아 흙길을 걷는다. 근처에는 중고등학교도 있어서 나중에 아이들이 크더라도 크게 문제 될 것이 없었다.

1.5층에 마련한 키즈룸은 아이들의 독서실이자 놀이터다. 키즈룸에서 고개만 조금 내밀면 주방을 볼 수 있어, 아이들 엄마와의 친근한 대화가 가능하 다. 무지개집 식구들은 주말마다 키즈룸 벽면에 빔 프로젝트를 쏴 영화를 본다.
튼튼하고 따뜻한 5-STAR 주택

부부가 이곳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후에는 리빙큐브에 설계를 의뢰했다. 리빙큐브는 47개의 주택 모델을 가지고 있었고, 부부는 그중 ‘중정 주택(LC M05)’을 선택했다. 외관은 주택 모델을 반영했지만, 실내는 일곱 식구에 맞게 재구성했다.

자녀방은 다섯 자녀의 개성에 맞게 꾸몄다. 꾸미기 좋아하는 딸들을 위해서는 전용 드레스룸과 파우더룸을 시공해 줬다.

하우스스타일은 무지개집을 계획하면서 다섯 아이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튼튼한 집을 지었다. 그래서 경험치가 아닌 정확한 구조계산으로 설계하고 시공을 의뢰했다. 아이들이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이중단열에 신경 쓴 점도 돋보인다.


목조건축의 기본 단열 외에 두께 38㎜의 내단열을 추가해 따뜻하며 기밀한 집을 지었고, 시공 후 기밀테스트에서는 1.77로 슈퍼 E하우스에 가까운 결과를 얻었다. 거실을 비롯한 공용 공간에는 백토를 적용해 수분을 관리하고 따뜻한 느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그 덕분에 무지개집은 지난 1월에 5-STAR 품질인증을 받았다.

무지개집은 다락이 3개나 된다. 이 세 공간은 두 아들을 위한‘ 장난감 공장’, 딸들을 위한‘ 인형의 집’, 막내를 위한‘ 휴식처’다. 아이들은 다락을 비롯 한 집 전체를 돌아다니며 숨바꼭질을 한다.

무지개는 사람의 마음속에 설렘을 가져다준다.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아득한 그리움이 스며드는 무지개 너머에는 정말로 소중한 보물이 숨겨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곱디고운 일곱 빛깔을 내는 명기택·신정현 씨 부부의 무지개집이 그 보물을 숨겨놓은 곳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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