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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팎으로 멋진 서가가 보이는 책 놀이집 Y-House

조회수 2020. 3. 20.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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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우수상

2019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우수상
안팎으로 멋진 서가가 보이는
책 놀이집
Y-House

건축주는 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다. 스스로 책이 많다는 이야기를 먼저 꺼냈고, 건축주 아내는 미팅 때마다 음식을 준비했다. 장성한 두 자녀와 스스럼없이 지내는 점을 항상 강조했다. 가족 모두가 악기 연주를 즐기며 친구처럼 지내는 작은 가족을 위한 작은집 프로젝트. 건축주와 함께 대지 구입부터 설계 시공까지 함께한 정릉동 책 놀이집을 소개한다.  

진행 이상현 기자

이재혁(㈜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 대표)

사진 송정근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서울 성북구 정릉동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중목구조

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대지면적 83.29㎡(25.19평)

건축면적 48.98㎡(14.81평)

건폐율 58.81%

연면적 122.71㎡(37.11평)

            1층 48.64㎡(14.71평)

            2층 40.97㎡(12.39평)

            3층 33.10㎡(10.01평)

용적률 147.33%

최고높이 9.77m

주차대수 1대

설계기간 2017년 11월~2018년 3월

공사기간 2018년 4월~8월

설계 ㈜에이디모베 건축사사무소 02-511-5854 https://blog.naver.com/admobe

   설계스텝 이재혁, 이주화, 석나래, 김현종, 황명철

시공 수피아건축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T0.5 컬러 강판

  벽 - T12 벽돌타일, PAREX

  데크 - T21 열처리목재(루나우드) 데크목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수성페인트(벤자민무어), T9 적삼목 루바 + 투명 스테인

  벽 - 친환경 수성페인트(벤자민무어), T9 적삼목 루바 + 투명 스테인

  바닥 - T8 동화자연마루, T10 폴리싱타일, T9 세라믹타일, T9 무광 자기질타일

계단실

  디딤판 - T30 애쉬집성목+투명 스테인

  난간 - 철제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외벽 - 글라스울, 비드법 단열재

창호

NOUTIC PVC 시스템창호 + T24 로이복층유리

VELUX GPL+ T24 로이복층유리

이건 알루미늄 창호 + T24 로이복층유리,

T27.76 접합로이복층유리

영림도어, 빌드매니아

조명 라이마스 팬던트등, 건축주 직구

주방가구(싱크대) 우림퍼니처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 건축주 직구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나무에 의한 나무를 위한 집

건축할 땅을 찾기 위해 대지 구입 전부터 건축주와 함께 대지 조건을 검토하고 몇 곳의 현장을 같이 돌아다녔다. 최종 선정된 대지는 남북방향으로 한 개 층 높이의 경사를 가지고 있는, 정릉의 좁은 골목들 사이에 위치한다. 이웃집들과 워낙 가깝게 붙어있는지라 거주자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창의 배치가 중요했다.  

골목도 좁아 이웃에게 피해를 덜 주기 위해서 빠른 시일 내에 공사를 끝내는 것이 좋아 보였다. 목구조가 여기에 적합했다. 마침 건축주도 목구조에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건축을 계획하며 세 개의 목표를 세웠다. 첫째, 두 세대를 위한 하나의 집. 그리고 원룸 속의 독립된 공간을 만들 것, 둘째,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개방감 있는 큰 창을 낼 것, 마지막 세 번째로 나무에 의한 나무를 위한 나무로 집 짓기였다.

남서 측에서 바라본 책 놀이 집. 기하학처럼 다각형으로 만들어진 'Y'모양의 창은 책 놀이집의 시그니처다.
남동 측에서 본 모습.
서가를 중심으로 한 공간 구성

단독주택이지만 두 세대가 거주할 수 있도록 1층을 분리 계획했다. 장성한 아들의 공간이자 앞으로 출가한다면 1층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할 수도 있다. 직장을 다니는 자식에게 안정적인 월세를 받기 위한 고도의 전략인 셈이다.  

작은 집인 만큼 현관 주변 공간에 수납을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신발장을 시작으로 1층 보일러와 전기 분배기, 욕실까지 이어지는 공간이 모두 수납장이다. 2층도 마찬가지다. 보일러를 포함한 크고 작은 수납공간이 계단참 바닥 수납공간까지 이어진다. 책꽂이 형태인 ‘가족서가 家族書架’는 2층 거실에서 3층 안방을 지나 다락까지 수직으로 높이 이어진다. 서가의 끝은 건축주의 작업실이다. 2,3층 공간은 남쪽 가족 서가의 틈을 따라 서로 연결되어 있다.

결국 안방과 거실, 주방은 하나의 공간으로 연결된 것이다. 3층에 위치한 딸의 방은 마치 커다란 원룸 안에 있는 작은 우주와 같다. 딸이 머무는 작은방은 좌우에 옷장과 침대, 그 위로 다락이 두개로 구획되어 기차의 침대칸처럼 보인다.

TV 장과 책장을 일체형으로 디자인해 어수선함을 없앤 식당·거실.
계단참 일부에 책 읽을 공간을 뒀다. 3층까지 이어진 가족 서가는 거대한 도서관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작은방에서 창문을 열면 가족 서가와 마주한다.
목구조의 아름다움이 드러나는 집

책 놀이집은 두 개의 거대한 창이 각각 동쪽과 남서쪽을 향한다. 주변 집에서의 시선 방향을 고려해 배치한 것으로 외부에서 강한 인상을 주는 한편, 내부에서는 스펙터클한 경관을 만든다.  

특히 남서쪽 창은 거대한 Y자 모양으로 국민대학교 방향으로 시원한 경관을 보여주고 목구조의 구조미를 안팎으로 드러낸다. 주택이 경사면에 위치했기에 1층은 콘크리트 구조로 계획했고, 그 위에 두 개 층을 목구조로 얹었다.

중목구조를 이용해 마치 신발 끈 묶듯 얼기설기 얽힌 구조로 만들어 자연스럽게 기둥 구조가 실내에 드러나게 했다. 책 놀이집을 이렇게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다. ‘목구조’와 ‘가족 서가’가 만들어 내는 나무집 이야기.

가족 서가, 다각형 창문, 오픈 다락에 훤히 보이는 목구조까지 안방에 들어서면 책 놀이집의 특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3층 계단실 앞에서 본 모습.
안방 다락에 천창도 달아 안방은 언제나 밝은 분위기를 유지한다.
작은방은 드레스룸, 침실 공간에 다락까지 각 부실을 알차게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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