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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폭의 동양화 같은 편안한 안식처

조회수 2020. 1. 14.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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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황토 전원주택

건축주 부부가 노후를 자연과 함께 편안하게 보내기 위해 충남 홍성군 구항면 황곡리에 마련한 통나무 황토집.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나지막한 산언저리에 앉혀진 집은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ㅡ’자 모양에 중간 부분을 5각의 박공 모양으로 돌출시키고 새가 하늘을 나는 듯한 외관이 수려해보인다. 귀촌의 꿈을 일궈나가며 행복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고 있는 집을 소개한다.

글·사진 박창배 기자

HOUSE STORY

DATA

위치 충남 홍성군 구항면

건축형태 중량 목구조

부지면적 1320㎡(400평)

대지면적 825㎡(250평)

건축면적 115.5㎡(35평)

연면적 171.6㎡(52평)

  1층 115.5㎡(35평)

  2층 56.1㎡(17평)


MATERIAL

외벽마감 유압 압축 황토벽돌

내벽마감 한지벽지, 황토미장, 루바

지붕마감 아스팔트 이중 그림자 슁글

천장마감 루바

바닥마감 온돌마루

창호재 시스템 창호(미국식), KCC

난방형태 심야 전기보일러, 온돌, 벽난로

식수공급 지하수

설계 및 시공

(주)나무나라 1855-1993 http://tongnamunara.co.kr

시공 과정

전국 어느 시골마을을 가더라도 가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는 예쁜 전원주택이 한 두 채씩은 눈에 띈다. 그만큼 곳곳에 전원주택이 많이 들어섰고 인기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부부가 노후를 자연과 함께 편안하게 보내기 위해 마련한 충남 홍성군 구항면 황곡리 끝자락 나지막한 야산 언저리에 자리 잡은 통나무 황토집. 지나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을 정도로 외관이 수려하다.

건축주 부인이 기관지 확장증으로 가래와 기침이 심해지는 등 건강이 안 좋아졌다고 한다. 부부는 오래전부터 귀촌을 생각했었는데 아내의 건강이 악화되자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었다고.


“자연에서 소일거리로 농사를 지으면서 노후를 보낼 생각을 늘 했어요. 틈나는 대로 이곳저곳 여행을 다니며 마땅한 부지도 알아보았죠. 아내가 건강이 안 좋아져 더 이상 미룰 것 없이 귀촌을 서둘렀습니다.”

거실과 주방. 기둥과 보를 노출한 평천장에 한지와 루바로 마감해 고풍스러우면서 따스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인심 좋은 곳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

건축주 부부는 홍성군 구항면 황곡리에서 전원생활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는 마땅한 부지를 찾기 위해 일대를 샅샅이 훑었다. 처음엔 마을 야산 중턱에 부지를 마련하고 집을 짓고 살았는데 생각했던 것과 달랐다고. “산 속에서 산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벌레와 산 짐승도 골치 아팠지만 무엇보다 아내는 이곳이 무섭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살던 집을 팔고 마을 인근에 부지를 마련하고 다시 집을 지었습니다.” 


집은 자연과 가장 가까운 황토집을 짓기로 마음먹고 있었다. 흙집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면서 시공사를 물색했는데 흙집 전문 시공사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많지 않았다. 그 중에서 마음이 가는 업체를 찾았다. 시공사가 지은 집을 눈으로 확인하자 마음이 끌려 상담을 한 후 마음을 굳혔다.


“시공부터 완공까지 그리고 10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도 시공사가 AS를 해주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이제는 가족처럼 가깝게 지내고 있어요.”

따뜻한 분위기를 전해주는 벽난로
화이트 톤으로 선반을 설치한 주방과 샤워실과 화장대가 설치돼있는 욕실
집이 건강하니 몸도 마음도 건강해져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나지막한 산언저리에 앉혀진 집은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외관은 ‘ㅡ’자 모양에 중간 부분을 5각의 박공 모양으로 돌출시키고 새가 하늘을 나는 듯한 모양이다. 


내부 평면은 그리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게 구성했는데, 부부가 거처하기에 적합한 구조로 설계돼 있다. 1층은 거실과 주방, 안방과 구들방, 욕실로 구성했고, 2층은 가족실과 방, 욕실, 다락방으로 구성했다. 인테리어는 기둥과 보를 노출한 평천장에 벽 아랫부분에 한지를 바르고 천장을 루바로 마감하면서 고풍스러우면서 따스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벽체구조는, 직경 35cm 목조기둥을 세운 후 유압식 압축으로 제작한 순수 황토벽돌(180×250×180㎜)로 외벽을 쌓고 안팎으로 황토미장 마감했다. 바닥은 기초 위에 단열재를 깔고 배관 난방을 설치한 후 온돌마루를 깔았고, 구들방은 기초 위에 흙벽돌을 깔고 황토미장으로 마감했다. 기둥, 보, 서까래 등 각종 구조재는 북미산 더글라스를 사용했고, 창호재는 미국산 시스템 창호와 KCC 제품을 사용했다.


내부 평면은 그리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게 구성했는데, 부부가 거처하기에 적합한 구조로 설계돼 있다. 1층은 거실과 주방, 안방과 구들방, 욕실로 구성했고, 2층은 가족실과 방, 욕실, 다락방으로 구성했다. 인테리어는 기둥과 보를 노출한 평천장에 벽 아랫부분에 한지를 바르고 천장을 루바로 마감하면서 고풍스러우면서 따스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2층 가족실과 방. 직경 35cm의 보가 육중해보인다.
2층 방은 황토빛으로 벽을 바르고 원목으로 천장을 장식해 자연친화적이다.

‘사람은 집을 짓고, 집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집의 분위기와 환경에 따라 그 집에서 사는 사람의 성격이나 행동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이다. 건축주 부부는 황토집에서 살면서부터 생활 패턴이 바뀌었다고 한다. 건강해졌을 뿐 아니라 도심에 살 때 보다 부지런해졌다고.


“시골에서는 일을 해도 해도 끝이 없어요. 농사짓고 풀 베고, 잡초 뽑고 등등 아침에 눈을 뜨면서 일을 하기 시작해 저녁까지 해도 모자랄 정도죠. 물론 즐거워서 하는 일이라 힘들게 느껴지지는 않아요. 그렇다보니 자연스럽게 부지런해지면서 건강도 회복됐지요.”


건축주 부부는 손수 농사지어 수확한 농산물들을 이웃과 나누고 지인들에게 나누어주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이렇게 사는 것이 진정한 웰빙이라며 나이가 들어 여유가 생긴다면 누구에게나 전원에서 살라고 권유한다. 귀촌의 꿈을 이루고 제2의 인생을 즐기고 있는 건축주 부부. 이들은 진정한 웰빙과 행복을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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