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설렘 그 이상의 행복감, 수원 주택
핵심 포인트는 두 가지다. 하나는 적절한 예산 안에서의 설계와 시공이며, 다른 하나는 건축주와 가족구성원 시각에서 만족도를 높이는데 있었다. 꼼꼼한 대화를 바탕으로 시작부터 설계와 시공에 섬세하게 참여해 지연 없이 완성됐다. 건축주의 초기 설렘 그 이상의 행복감과 편리성에 ‘+α’적 요소가 잘 녹아든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글 김삼회(청마건축사사무소 대표) | 사진 정광식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장안로
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508.00㎡(153.67평)
건축면적 95.95㎡(29.02평)
건폐율 18.89%
연면적 194.59㎡(58.86평)
지하 41.58㎡(12.58평)
1층 78.28㎡(23.68평)
2층 74.73㎡(22.61평)
다락 34.70㎡(10.50평)
용적률 30.12%
설계기간 2018년 11월~2019년 1월
공사기간 2019년 2월~5월
건축비용 3억4400만 원(3.3㎡당 528만 원)
설계 청마건축사사무소 032-555-9560
www.archicm.com
시공 별하주택 1800-0431
www.18000431.com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경사지붕 - 리얼징크 거멀접기,
평지붕 - 고강도 타일
벽 - 백고벽돌, 리얼징크 거멀접기,
스타코플렉스, 적삼목 사이딩
데크 - 현무암(타이거석재)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신한벽지)
벽 - 복합대리석, 실크벽지(신한벽지)
바닥 - 강마루(노바)
계단실
디딤판 - 고무나무집성판
난간 - 평철난간(메탈럭스)
단열재
지붕 - 비드법 단열재 220T
외단열 - 비드법 단열재 135T
창호 베스트창(LG하우시스)
현관 프리미엄STS(엘도어)
조명 LED(공간조명)
주방기구 한채싱크
위생기구 다로스
난방기구 콘덴싱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아파트 생활을 하던 건축주는 많은 고민 끝에 가족의 행복을 담을 공간으로 단독주택 짓기를 결정했다. 그 결정의 중심은 자녀들이었다. 부지 선정에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것은 두 가지였다. 첫째는 자녀들의 학교와 유치원이 최대한 가까운 곳, 둘째는 도심의 번잡함과 소음에서 벗어나 조용함이 돋보이는 곳이었다. 도로와 접한 대지는 약간의 경사도를 가지고 있으나 신축 단독주택가로 형성된 정방형의 대지다. 주변에 높은 건축물이 없어 일조가 매우 좋아 설계의 폭이 넓었다.
무엇보다도 안정적인 아파트 생활을 뒤로하고 단독주택 신축을 결정한데에는 건축주의 확실한 조건들이 있었다. 아이들의 행복과 미래를 위해 무엇보다 안전을 강조했고, 캠핑과 검도를 위한 취미생활을 반영한 설계였다. 총 2층 규모 중 1층은 가족의 휴식공간, 2층은 가족구성원별 하루를 마무리하는 개별 공간으로의 분리도 요구했다. 함께 머무르되 각자의 생활권이 보장되며, 다락 및 옥상테라스로 공동의 취미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을 더하며 행복을 향한 구상과 배치가 포인트다. 또한 전체 디자인은 군더더기 없는 간결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강조했다.
구조, 기능, 미에 실용성을 담아내다
일반적인 건축학적 구조와 기능, 미를 건축주의 요구사항을 토대로 담아내는 작업은 설계 단계부터 시공사와 함께 건축주와의 세밀한 상담이 동반됐다. 최종적으로 직선과 사선을 활용한 배치와 단차를 활용해 절제된 모던한 디자인을 담아냈다.
공간 배치는 캠핑을 좋아하는 점을 고려해 장마철이나 비 오는 날도 캠핑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지붕 일부를 평지붕으로 구성하고 고강도타일로 마감했다. 검도를 좋아하는 자녀들을 위해서 1층에 26.45㎡(8평)의 운동실을 배치했다. 활동에 지장 없도록 천장고를 일반주택보다 0.5m 높게 마무리했다.
도로 쪽 경사도가 있는 부분은 안전을 위해 일부 성토작업을 통해서 외부와 차단한 구획을 설정하고 대지와 같은 레벨의 지하주차장을 설치했다. 이로 인해 외부와 내부의 차단 효과에 더해 주차장은 건폐율에서 제외됐다. 아울러 주차장 위를 마당으로 활용해 대지 내에서의 휴식공간이 한결 넓어졌다. 주차장 또한 창고를 겸할 수 있도록 넓게 설계했다.
1층은 거실·주방을 통합형으로 넓게 배치해 온 가족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고, 검도를 위한 운동실을 별도로 배치했다. 계단 밑 공간에 다용도실을 두어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2층은 가족들의 개별 공간으로 안방 1개와 자녀방 3개를 배치했다. 지붕 일부를 옥상테라스와 다락으로 만들어 취미생활인 캠핑을 누릴 수 있는 연장선상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외부는 직선과 사선 교차로 절제된 모던한 디자인을 중심으로 건물 전체의 매스에 볼륨감을 더하고 적절한 포인트와 시선의 편안함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고려했다. 내부는 편안함과 따스한 평온함을 느낄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재료를 선정했다.
살살 걸어!에서 마음껏 뛰어 놀아라!
건축주는 아이들에게 하는 말부터 달라졌다고 귀띔한다. 아파트에서는 “살살 걸어!”라고 했지만, 이제는 “마음껏 뛰어 놀아라!”고 말한단다. 이런 행복은 말로 더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건축주 가족은 층간소음으로 인한 눈치와 인터폰 항의로부터 해방됐다. 주말 놀이였던 캠핑이 평일까지 이어졌다. 여기에 더해 검도 등 운동을 실내에서도 맘껏 누릴 수 있다. 화단에는 아이들이 직접 키우는 채소들이 자라고 잔디를 심은 미니축구장은 손흥민 선수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더 없는 행복을 안겨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