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성과 실용성 고려해 지은 집

조회수 2019. 10. 25.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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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전원주택

소싯적 단독주택에서 살았던 시절의 향수를 보듬어 자녀들에게도 그 맛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어서 지은 집. 건축주는 아내의 지인 소개로 만난 시공사 대표가 알아서 잘 해준 덕분에 집 짓는 일에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고 한다. 건축은 친환경적인 목조주택으로 지었고, 건축 면적을 최소화하면서 정원을 넓게 구획했다. 실내는 아내가 편리하도록 아파트 평면 구조처럼 꾸몄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반송동에 자리한 주택을 소개한다.

글 사진 박창배

취재협조 미래건축디자인사무소

HOUSE STORY

DATA 

위 치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반송동

지역지구 동탄 타운하우스촌(택지지구)

건축형태 경량 목구조

시공기간 6개월

대지면적 292㎡(88.60평)

건축면적 97.2㎡(29.40평)

연 면 적 184.5㎡(55.81평)

  1층 97.2㎡(29.45평),

  2층 87.3㎡(26.45평),

  다락 19.75㎡(5.98평)

MATERIAL

외부마감 고벽돌, 스타코

내장마감 실크벽지, 도어 - 자작문틀

지붕재 테릴 기와

바닥재 강마루

창호재 시스템 창호

단열재 내외부 이중 단열

난방형태 도시가스

식수공급 상수도

설계 및 시공

미래건축디자인사무소 031-378-1784 cafe.naver.com/miraearchi

경기도 화성시 반송동 타운하우스 부지에 자리한 건축주의 집. 1남 1녀를 둔 건축주는 지인들과 담소를 나누던 중, “자녀들이 어릴 때 아파트보다는 단독주택에서 생활하는 게 좋은 추억을 안겨준다”는 의견에 서로가 동의하고 동호인 부지를 마련했다. 부지는 출퇴근과 자녀 교육을 고려해 도심 인근을 택했다.


이에 LH공사가 개발, 분양한 경기도 화성 동탄면 반송동 타운하우스 부지 3300㎡(1,000평)를 지인 7명과 부동산 중개사무소 추천으로 알게 된 3명과 함께 입찰에 참여해 10명이 공동으로 분양받았다. 2007년 10명이 타운하우스 부지를 분양받은 후 10필지로 분할 후 제비뽑기로 각각의 필지를 정했다. 그리고 건축주는 집 지을 준비에 들어갔으나 반대하는 안주인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거실이 넓은 대신 주방은 좁은 편이다. 기둥을 세워 주방과 거실을 분리시켰지만 주방에서의 시선은 거실 쪽을 향하게 했다.
주방은 화이트 톤을 배경색으로 하고, 브라운 톤을 포인트로 줬다.
부부 침실은 브라운 톤으로 통일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1층 평면도

“아파트 생활에 익숙해진 아내는 단독주택으로 옮기는 걸 싫어했어요. 몇 차례 얘기를 꺼냈는데 질색하며 반대하기에 설득할 엄두가 나지 않더군요. 그러다 보니 부지를 구입해 놓고는 몇 년 동안은 그냥 묵혀놓을 수밖에 없었죠.”


아내를 설득하고 공사를 시작한 것은 부지를 구입한지 5년이 지난 2012년 2월이었다. 건축은 목구조에 지붕에 기와를 얹고 아이보리계열 스타코로 외벽을 통일하기로 동호인들과 협의했다. 2012년 2월에 공사를 시작해서 같은 해 8월에 완공했는데, 애초 자녀들에게 좋은 추억을 안겨주고자 집을 지었지만 부지를 구입할 때 초등학생이었던 자녀들은 이미 중고생으로 성장한 뒤였다.

2층 가족실은 심플하고 깔끔하게 내부를 꾸며 가족간 편안한 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2층 딸 방과 아들 방. 딸 방엔 개별욕실과 드레스룸이 딸렸다.
2층 평면도
편리성 고려해 아파트 구조와 결합

집 마당으로 들어서자 한눈 가득 들어오는 정원수가 보는 이의 눈을 시원하게 한다. 거실 전면창 앞에 설치한 덱의 한쪽엔 전원주택의 운치가 물씬 풍기는 테이블과 파라솔을 설치해, 야외 바비큐 파티장소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외벽을 스타코로 마감하고 지붕에 기와를 얹은 일반적인 모양이지만, 완만한 박공 경사에 테릴 기와가 가지런히 얹어진 지붕은 공간에 따라 고깔모자를 씌워놓은 모양을 하고 있어 외관이 중후해 보이면서도 아기자기하다.

바닥면과 난간을 목재로 시공해 계단을 오가는 이들이 편안하게 다닐 수 있도록 했다.
다락은 취미활동 및 독서를 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한다.

1층은 거실과 주방, 공용 욕실, 2층은 가족실과 아들 방, 별도 욕실과 드레스룸이 딸린 딸 방, 공용 욕실, 그리고 다락방으로 배치했다. 실내는 아파트 평면 구조와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거실 전면창을 통해서는 풍부한 햇살과 함께 앞마당의 조경수가 한눈에 들어와 보는 이의 눈이 즐겁다. 거실이 넓은 대신 주방은 좁은 편이다. 기둥을 세워 주방과 거실을 분리시켰지만 시선은 거실 쪽을 향하게 했다.

원목으로 시공한 데크와 석재 디딤돌이 주변 식재와 조화를 이룬다.
정원 가꾸는 재미에 푹 빠지다

건축주는 정원 가꾸는 재미에 푹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른단다. 주말마다 뭐 심을까 고민한다는 건축주는 아직 초보인데도 그 솜씨가 놀라울 정도다. 정원에 화초와 유실수가 가득한데 어느 한 군데도 소홀함 없이 정갈하고 꼼꼼하게 잘 가꿔놓았다. 꽃사과, 모과, 왕자두, 대추, 앵두, 단풍나무, 산사나무, 벚나무, 목련, 측백나무, 황금회화나무, 소나무, 철쭉, 향나무, 넝쿨장미 등등 정원수의 종류도 다양하다.


안주인은 아파트에서 단독주택으로 옮기는 것을 반대했지만 막상 살아 보니 좋은 점이 훨씬 많다고 한다.


“보안 관리가 어려울 것 같고 정원을 가꿀 여력도 없을 것 같아 처음엔 반대했어요. 하지만 집 짓고 살아 보니 아파트에서 느낄 수 없는 매력이 있더라고요. 문을 나서면 바깥으로 바로 통하는 것도 좋고, 정원의 식물들이 자라는 것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그래서 집 안에 있는 것보다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것 같아요.”

건축주가 정원을 잘 가꿔놓아서 다른 주택에 둘러싸여 있는데도 전혀 답답하지 않다.
정원에 화초와 유실수가 가득한데 어느 한 군데도 소홀함 없이 정갈하고 꼼꼼하게 잘 가꿔놓았다.

아파트와 달리 외부와 연결된 삶인 것 같아 만족스럽다는 안주인과 정원 가꾸는 재미에 푹 빠진 건축주는 이곳에 살면서부터는 멀리 여행 갈 필요가 없는 것 같다며 만족스런 웃음을 보인다. 집 짓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삶을 얻은 게 아닐까. 이들 부부처럼 말이다.

붉은색 계열의 테릴기와와 노란색 계열의 스타코가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대문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기 위해 담장을 낮으면서도 곡선미가 살아난 시공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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