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의 멋과 실용성을 살리다!

조회수 2019. 10. 24.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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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전원주택

한옥은 수천 년을 이어오며 우리네 전통과 멋을 고스란히 간직해 온 건축물이다. 금송건축은 옛 멋스러움에 현대의 실용성을 더해 누구나 살고 싶은 한옥을 짓고 있다. 인천 강화군 길상면에 있는 한옥도 이런 한옥의 우수성으로 건축주 부부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방문객에게도 사랑받는 주택이다.

글 사진 김경한 기자

HOUSE NOTE

DATA 

위치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장흥리

대지면적 926.00㎡(280.61평)

건축면적 197.65㎡(59.89평)

연면적 245.65㎡(74.44평)

  1층 197.65㎡(59.89평)

  지하 주차장 48.00㎡(14.55평)

건폐율 21.34%

용적률 26.52%

건축구조 한옥

용도 보전관리지역, 계획관리지역

설계기간 2014년 7월 ~ 2014년 10월

공사기간 2014년 12월 ~ 2015년 7월

공사비용 5억 2,500만 원(3.3㎡당 800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전통 기와

  외벽 - 황토 미장

내부마감 

  벽 - 황토 미장, 한지 도배

  천장 - 원목 목재 고미 천장

  바닥 - 강화 마루

  창호 - 시스템 창호

단열재 

  지붕 - 숯, 황토, 단열시트지

  내벽 - 숯 단열 벽체

위생기구 대림바스

설계 미르건축사사무소 032-932-9647

시공 금송건축 032-937-9355 www.ksbuilder.co.kr

전통과 현대의 조화

강화도 길상면 장흥리의 고급 한옥마을은 담장을 견고히 쌓아올려 마치 성곽이 둘러싼 듯한 인상을 풍긴다. 이 담장을 걷다 보면 하늘을 찌를 듯 높이 뻗은 ‘솟을대문’이 눈에 들어온다. 솟을대문은 옛 사대문 가문에서 가마를 탄 채 드나들던 대문으로 가문의 권위를 상징했던 대문이다. 고풍스러우면서도 위풍당당하게 방문객을 맞이하는 솟을대문 옆에는 철제로 문을 낸 주차장이 있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가 주택 입구에서부터 엿보인다.

한옥이라고 하면 식사하기 위해 작은 방에서 대청마루를 건너 안방으로 향하던 광경을 떠올리게 된다. 볼일을 보러 갈 때도 신발을 신고 마당을 가로 질러야 했던 불편함이 생각난다. 강화 한옥은 이런 불편함을 말끔히 걷어냈다. 긴 대청마루를 건물 안으로 들여 거실을 놓고, 화장실도 건물 안에 배치했다. 주방에도 현대식 주방기구를 설치해 주부들의 주 생활공간이 불편하지 않게 했다.

평면도
거실 위를 가로지르는 대들보는 견고하고 단단한 목재를 통으로 올렸다. 강화 주택은 대들보와 그 위의 동자기둥을 5개의 단단한 목재가 이어주는 오량 구조이다. 또한, 대들보에서 내려오는 기둥도 단단한 부재를 사용해 주택 전체가 튼튼하다.
주방에는 현대식 가구들을 앉혀 주부가 불편하지 않게 요리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면서도 서까래와 전통 미닫이문, 목재 붙박이장을 함께 배치해 한옥의 멋스러움을 잃지 않도록 했다. 주방 바로 앞쪽에는 한지 창호로 멋을 내고 그 너머로 시스템 창호를 설치해 단열성도 확보했다.

전통과 현대 방식을 조합해 단열을 극대화한 점도 돋보인다. 강화 주택은 기본적으로 지열보일러로 냉·난방을 해결한다. 지열보일러가 사시사철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과 동시에, 한옥의 우수한 공간 구조로 단열성을 한 단계 더 향상시켰다.


지열보일러로 집 안이 데워지면 따뜻한 공기는 올라가고 삼각형으로 앉힌 팔작지붕에서 공기가 대류운동을 통해 다시 밑으로 내려온다. 이렇게 반복하다 보면 집 안 전체가 고르게 따뜻해진다. 또한 숯 단열 벽체로 단열 효과를 높였다.


일반 주택과 마찬가지로 한옥은 창문으로 많은 열 손실이 발생한다. 강화 한옥은 이를 해결하고자 한지로 멋을 낸 전통 창문 너머로 시스템 창호를 설치해 단열성을 확보했다. 

안방은 동쪽과 남쪽 모두에 창을 내 햇빛을 최대한 많이 끌어들였다. 서까래 천장과 전통 문양을 간직한 조명, 한지 창호를 설치해 한옥의 맛을 살렸다. 거기에 더해 엔틱한 침대와 서랍장을 배치해 고전미를 극대화했다.
황토방은 건축주 부부의 건강을 책임지는 중요한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환절기마다 감기에 걸리던 남편은 몸이 좋지 않은 날이면 이곳에서 잠을 청한다. 땀을 뻘뻘 흘리며 잠을 자고 난 후에는 감기 기운이 싹 사라진다. 그래서 건축주 부부는 언제부턴가 안방보다 황토방에서 지내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자연친화 소재로 확보한 쾌적성

작년 가을 건축주 부부는 아파트 생활을 청산하고 한옥에 정착했다.


“저는 고질적으로 갑상선 질환을 앓고 있어요. 그래서 아파트에서 살 때는 실내에서도 언제나 스카프를 감고 살았죠. 그런데 신기하게도 한옥에서 살게 되면서 그럴 필요가 없어졌어요.”


아내는 갑상선 질환뿐만 아니라 비염도 있어서 아파트에서는 항상 코가 부어있었다. 부은 코가 아파서 세수조차 할 수 없을 때도 있었던 아내는 한옥으로 이사 오고 난 후부터 비염 증상이 사라졌다.


남편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다. 남편은 봄이나 가을과 같은 환절기만 되면 감기를 달고 살았다. 그러던 남편이 지난해 가을 이곳에 이사 온 후부터는 감기 한 번 안 걸렸다.

자녀방은 직장생활로 외지에 나간 자녀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다. 사회생활에 지친 자녀들이 고향에 온 느낌으로 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건축주 부부의 배려가 묻어난다. 자녀방 옆에는 자녀들의 옷을 보관한 드레스룸도 배치해 최대한 편안하게 지낼 수 있게 했다.
화장실은 위치와 이용 대상에 따라 각각 다른 색상으로 구성했다. 안방 화장실 벽면은 분홍색으로 마감해 생기발랄한 하루를 이어갈 수 있도록 했으며, 거실 화장실은 이색적인 문양의 타일로 마감해 방문객들의 기분전환에 유용하도록 했다.

강화 주택에서 하룻밤을 보낸 아내의 언니 내외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몸이 으슬으슬 추웠던 형부가 황토방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잠을 자고 난 후에는 감기가 말끔히 사라졌다. 형부는 아파트에서 이렇게 땀을 흘리고 잤으면 목이 말라서 견딜 수 없었을 거라며 신기해했다.


“한옥은 돌, 흙, 나무와 같은 자연친화적 소재로 만들어 인체에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한옥의 골격을 이루는 목재는 실내가 습할 때는 습기를 빨아들이고, 건조할 때는 습기를 방출해 쾌적함을 유지하는 장점도 있습니다.”


시공사 김중기 대표는 우리 조상의 지혜가 담긴 한옥이야말로 한국인에게 가장 적합하며 건강을 지켜주는 주택이라고 설명했다. 

주방 뒤편의 짜투리 공간에 창고를 설치해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창고에 배치한 지열보일러가 실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건축주 부부는 언제나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한다.
한국적 미를 살린 한옥의 매력

강화 주택은 고급 한옥 형식인 팔작지붕을 얹어 한국의 미를 살렸다. 팔작지붕은 지붕 위에 삼각형 형태의 지붕을 한 번 더 얹어 유려함을 살린 지붕이다. 팔작지붕은 기둥을 떠받치는 대들보나 지붕 부재들을 5개의 단단한 목재로 이어주는 오량 구조에 기초하고 있어 지붕이 튼튼하다. 이와 더불어 강화 주택은 단단하면서도 뒤틀림에 강한 보집으로 구조를 지지하게 만들어 견고함이 탁월한 한옥 건축물이다.


또한 새끼줄을 느슨하게 늘어뜨린 듯 부드러운 곡선미를 자랑하는 현수곡선이 지붕의 하단을 장식한다. 그 곡선을 따라 시선을 이동하다 보면 밤하늘에 떠서 넘어가는 달을 뒤집어 놓은 것처럼 완만하게 이어지는 선을 엿볼 수 있다.


시공사 대표는 “한옥은 유하고 둥글둥글하며 까칠하지 않아 집 자체를 보는 행위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 진다”며 고풍스러운 조형미를 갖춘 한옥의 매력을 강조했다. 

성곽을 연상시키는 담장을 따라 걷다보면 솟을대문이 하늘 높이 뻗은 장관을 목격하게 된다. 솟을대문은 옛 사대문 가문에서 가마를 탄 채 드나들던 대문으로 그 가문의 권위를 상징했던 대문이다. 솟을대문 옆에는 철제로 문을 낸 주차장이 있다.

시공사는 이처럼 한국적 미를 갖춘 한옥을 누구나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인천 강화군 하도면 문산리에 한옥 체험마을을 조성하고 있다. 이곳에 방문객들이 생애 최고의 한옥을 체험할 수 있도록 옛 궁궐식 한옥을 지어 펜션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 궁궐식 한옥은 국내 최고의 명인들이 건물 내·외부를 장식할 뿐만 아니라, 임금의 음식을 만들던 수라간을 그대로 재현해 숙박객의 오감을 만족하게 할 계획이다. 현대식 공기정화 시스템도 갖춰 최고의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향후 시공사는 이 한옥체험마을에 2억 원대로도 충분히 멋스러우면서 기능성이 뛰어난 한옥을 지어 분양할 예정이다.

전통 기와지붕에 멋을 더하는 현수곡선은 새끼줄을 느슨하게 늘어뜨린 형태다. 이 곡선을 따라 시선을 이동하다 보면 밤하늘에 떠서 넘어가는 달을 뒤집어 놓은 것처럼 완만하게 이어지는 선을 엿볼 수 있다.
금송건축은 인천 강화군 화도면 문산리에 한옥체험마을을 조성하고 있다. 이곳에 방문객들이 생애 최고의 한옥을 체험할 수 있도록 옛 궁궐식 한옥을 지어 펜션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 한옥은 국내 최고의 명인들이 건물 내·외부를 장식하고 임금님의 음식을 만들던 수라간을 재현할 뿐만 아니라, 현대식 공기정화 시스템도 갖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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