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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사람의 고요한 교감, 광교 중목구조 주택

조회수 2019. 8. 29.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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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철근콘크리트주택

부정형 경사지 특징을 그대로 살렸다. 이에 따라 지층과 1층, 외부정원으로 직접 출입 등 접근성이 다양하고, 공적 공간과 사적 공간의 위계를 가진 입체감이 두드러진다. 또한 옆집과 외부계단을 1m씩 계획해 2m의 넓은 오픈스페이스 동선을 조성한 것도 돋보이는 부분이다.

정기홍(블루건축사사무소 대표) | 사진 김우남(블루건축사사무소 팀장), 박창배 기자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지역/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제1종 일반주거지역

건축구조 중목구조(철물공법),

 철물하드웨어(타츠미 TEC-1 P3)

대지면적 352.20㎡(106.54평)

건축면적 162.62㎡(49.19평)

건폐율 46.17%

연면적 410.07㎡(124.04평)

 지하 162.92㎡(49.28평)

 1층 120.46㎡(36.43평)

 2층 126.69㎡(38.32평)

용적률 70.17%

설계기간 2017년 4월~7월

공사기간 2017년 10월~2018년 7월

건축비용 3.3㎡ 당 600만 원(가구, 설계비 제외)

설계 블루건축사사무소 010-3847-7008

시공 블루하우스 코리아 031-8017-5002

 https://cafe.naver.com/bluehousekorea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갈바륨단열패널

 벽 - 점토타일, 파벽돌타일

 데크 - 합성목재

내부마감

 천장 - 규조토페인트(SKK), 친환경벽지(신콜)

 벽 - 규조토페인트(SKK), 친환경벽지(신콜)

 바닥 - 멀바우 원목마루 T15

단열재

 지붕 - 우레탄단열 지붕재 T10 + 에코바트 R32 

 외단열 - 네오폴 단열재 T70

 내단열 - 에코바트 R19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판

창호 레하우 86mm PVC삼중창호

현관 이노베스트 50 단열현관문(YKK ap)

조명 W라이팅, 예술조명

주방기구 한샘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바스

주차장 차고문 적삼목 무절 차고문(DM도어)

신재생에너지 태양광패널(설치비용 500만 원)

대지는 나무숲이 울창한 광교산 자락 택지지구 내에 자리한 단독주택 필지다. 자연과 맞닿아 있는 필지이기에 목조주택이 어울리는 조합이다. 지진계수 7 이상에도 견디는 내진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슈퍼E0 등급 친환경 구조용 집성목재들로 이루어진 중목구조 철물공법으로 주택 구조를 결정했다. 


프리컷 방식 골조는 7~10일 정도면 완료해 바로 인테리어공사를 시공할 수 있는 빠른 공기와 정확한 치수를 가지고 있다. 내부공간에서 중목구조 기둥과 보 노출은 건축주 취향에 따라 최소한으로 계획하였고, 산에 접한 습기 많은 지역이지만 비 오는 날에도 내부는 쾌적함을 유지하고 있다.

외부계단은 마을에서 광교산으로 조망을 만들어낸다.
옆집과의 공유 계단을 올라와 각 집 정원 대문을 들어오면 탁 트인 광교산 근린공원을 마주한다.
내부 공간 외부로 확장

주택 활용이 내부 공간으로 한정되는 것은 너무 안타깝다. 주택은 인간이 자연의 한 요소로 살아가는 데 중요한 부분이고, 주택 또한 시간 개념을 가진 하나의 생명체처럼 인식해야 한다. 건축에서 중요한 것은 양식도 장식도 아니고 공간에 대한 이념과 솔직한 결합 관계가 명확하다면 표현 같은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공간의 확장성과 시간적 동선에 의한 다양한 변화를 위해 몇 가지 건축적인 구성 요소를 정리해보았다.


첫째, 공간의 확장성(Inside extends out) - 바닥까지 내린 통창을 벽체 코너에 ‘ㄱ’자로 배치해 공간이 한정되지 않고 외부로 끝없이 펼쳐질 수 있게 했다. 그리고 막다른 벽에는 창호를 계획해 시선이 끊임없이 항상 이어지기를 의도했다.

둘째, 밖과 안(External and internal) - 주차장과 선큰, 마당, 근린공원으로 연결되는 동선, 외부 발코니, 포치, 옥외계단 등의 중립적 공간을 곳곳에 배치해 건물 전면과 후면, 내부와 외부를 유기적으로 결합했다. 거주자들은 그곳을 빠져나갈 때 다양한 공간 체험을 한다.


셋째, 구부러짐(Defletion) - 일자형 복도보다는 한 번 더 꺾어서 설계하고 벽체를 사선으로 계획(부정형 대지를 활용한 측면도 있음)하여 시시각각 변화하는 공간의 모습을 가진다. 이로써 공간 너머에 또 다른 공간이 있음을 느끼고, 호기심을 유발한다.


넷째, 돌출(Projection) - 벽면 요철과 전체 형태의 변형은 단순함을 탈피시키고, 매스감을 줄여주면서 외부재료가 내부로 연결되는 것 같은 시각의 경험은 또 다른 새로움으로 다가 올 수 있다.


다섯째, 레벨의 변화(Change of level) - 경사지를 활용한 다양한 레벨에서의 출입구와 집, 테라스, 마당, 산들의 단차를 이루는 바닥의 차이뿐만 아니라 우물천장, 경사천장, 오픈천장을 계획했다. 외부계단을 올라와 마당에서 보는 산 조망은 또 다른 클라이맥스를 이룬다. 또한 담과 건물에 둘러싸인 마당은 자연 그대로 살아있는 느낌을 담는 데 손색이 없다.

지하층 현관과 복도의 간접조명은 지상층과 동일한 디자인 일체감을 이룬다.
사선인 복도공간을 따라 걷다보면 다양한 시각 변화를 가지게 되며, 오픈 스페이스를 맞이할 때 감흥은 더욱 커진다.
중목구조 장 스팬은 넓은 공간과 창호를 가능하게 해 자연을 한껏 받아들이고 있다.
거실과 식당에서 테라스로 원활한 동선을 위해 설치한 폴딩도어는 자연을 좀 더 가까이 즐길 수 있게 한다.
공적, 사적 공간이 분리된 평면 구성

남측으로 안마당을 계획하여 근린공원인 산과 연계했다. 그에 따른 건축물을 10m 도로변에 위치시키면서 부정형 대지 형상에 따른 사선 ‘ㄱ’자형 주택배치로 도로 쪽의 사적인 매스(침실 공간)와 산 쪽으로 뻗은 공적인 매스(거실 공간)를 분리시켰다. 이에 따라 한 층에서 세대의 모든 기능을 포함하면서도 집약적인 구성을 통해 공간감을 크게 확보할 수 있다. 구성원 변화에 따른 세대 분리도 감안했다. 지하층으로 진입해 1층을 사용하는 세대와 1층으로 진입하여 2층을 사용하는 세대 간 층별 분리도 가능하다.

남향으로 크게 낸 창은 정원 조망과 직접 출입도 가능하게 계획했다.
부부침실 드레스룸과 파우더룸은 통합된 건식공간으로 계획했다.
부부욕실 공간에도 바닥 난방과 큰 창호를 계획해 쾌적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모든 욕실에 바닥 난방과 창을 설치했다.

광교산과 이어지는 남측에 마당을 조성하고 계단을 통해 지하층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했다. 경사지 지형으로 대지와 단절되는 북측에도 발코니를 조성해 주택의 완충공간을 마련했다. 거실과 부부침실에서 데크를 통해 대지로 나갈 수 있게 하고 조망이 좋은 옥상에도 골프 퍼팅 연습장을 설치하는 등 어디에서든 자연과 관계를 맺기 위해 다양한 장치와 동선을 만들었다.

주택 어디에서나 자연을 느낄 수 있게 주방에도 상부장을 없애고 큰 창호를 만들었다.
노출된 중목구조는 자연스럽게 인테리어 요소가 되고 거주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경사지붕을 활용한 천장고의 변화는 주택 크기를 면적이 아닌 체적으로 인식하게 한다.
각 실에서 천장고에 변화를 주어 공간의 확장을 느끼게 했다.
외관, 도로와 관계 맺기

경사진 도로면과 만나는 부분에 화단 계단을 만들어 건물을 셋백시켜 주택과 완충 공간 및 시야를 확보하고, 도로 쪽에서 보이는 거대한 매스감을 줄이기 위해 주차 출입구를 깊숙이 셋백시켰다. 1층과 2층 매스는 오픈 발코니로 분할시키고 주택 내부에서 완충공간도 형성되었다.


주출입구와 주차 출입은 낮은 레벨에 배치하고, 높은 레벨은 자연스럽게 화단과 1층과 통하는 부출입구, 마당으로 통하는 옥외계단들은 여러 동선으로 도로와의 관계를 맺는 중요한 고려 사항이었다.


전체 외장재는 먼저 지어진 주택들의 색감을 고려해 2가지 벽돌 타입을 사용했다. 대지와 관계성을 강조하고 따뜻한 느낌을 연출해 기존 지형과 시간성을 부여했다. 그리고 매스의 연속성과 분절을 고려해 디자인했다.

내부이면서 외부인 발코니에서 보는 조망은 실내와 또 다른 느낌을 가진다.
도로 쪽에서는 보이지 않는 정원
경사지인 전면도로를 활용하여 여러 레벨의 동선을 보여준다.
선큰에서 올라오는 동선과 매스 요철은 발코니를 만들고, 기능적인 측면과 미적인 측면 모두 만족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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