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족이 모여도 편안한 실용적인 공간

조회수 2019. 8. 6.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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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단독주택

통영 무전동에 자리한 이 집은 지은 지 2년이 지났어도 마치 새 집같이 실내외 모두 깔끔하다. 노모와 아들이 사는 집이지만 복층으로 넓게 구획하고 1층과 2층 각 방마다 독립성을 갖도록 중점을 뒀다. 1남 5녀의 자녀와 손자 손녀까지 스무 명 정도의 대가족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외관은 고벽돌로 마감함으로써 우아한 느낌을 살렸고, 인테리어는 자작 합판에 고벽돌 파벽을 믹스매치해 모던하고 심플한 느낌을 연출했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HOUSE NOTE

위치 경남 통영시 무전동지역·지구 2종 일반주거지역 

건축형태 스틸구조

부지면적 347㎡(104.96평)

대지면적 347㎡(104.96평)

건축면적 110.70㎡(33.49평)

연면적 171.81㎡(51.97평)

  1층 110.70㎡(33.49평)

  2층 61.11㎡(18.49평)

지붕재 테릴기와

외벽마감 고벽돌

내부마감 실크벽지

바닥마감 강화마루

창호재 엘지 Z:IN 창호

난방형태 가스보일러, 벽난로

식수공급 상수도

설계 해성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 예진스틸하우스 055-758-4959 www.yejinhouse.com

건축주 백영(74세) 씨는 이곳 토박이다. 오랜 세월 이 터에서 지내왔는데 2년 전에 자녀들이 어머님이 불편하겠다며 낡은 집을 헐고 새 집을 지어 드렸다고 한다. 가족은 1남 5녀의 자녀와 손자손녀까지 모두 다 모이면 스무 명 정도의 대가족이다. 노모와 막내아들은 통영 집에서 함께 살고, 딸들은 모두 출가시켰다.

이러한 자녀 가족이 한꺼번에 방문하면 집은 그야말로 시장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북새통을 이룰 터. 그래서 집을 지을 때 노모와 아들이 둘이 사는 집이지만 복층으로 넓게 구획하고 1층과 2층 각 방마다 독립성을 갖도록 중점을 두었다. 자녀 가족에 맞추어 방을 드리고 1층과 2층에 욕실을 배치했다.

1층 평면도
따스한 햇살을 한껏 빨아들이는 거실 전면. 겨울철 난방을 하지 않아도 따스할 정도로 풍부한 햇살이 들어온다.
거실 후면. 인테리어는 자작 합판에 고벽돌 파벽을 믹스매치해 모던하면서 심플하게 연출했다.
대가족 공동생활을 위한 실속 공간 구성

이 집은 좁다란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바로 눈에 확 띄고 입구에는 담과 커다란 대문을 설치해 놓았다. 전형적인 박공지붕으로 전면 배치된 거실은 천장고를 높이고 고벽돌로 전체 외벽을 마무리함으로써 우아한 느낌을 살린 외형이다.  

현관에 들어서면 우측에 거실과 그 후면으로 주방·식당 공간이, 우측으로 두 개의 방이 배치돼 있고 2층 공간은 좌측으로 가족실이, 좌우 끝에 두 개의 방이 배치돼 있다. 각 층 방과 방 사이에 욕실을 배치함으로써 양측에서 모두 사용이 편리하도록 했다. 인테리어는 자작 합판에 고벽돌 파벽을 믹스매치해 모던하고 심플한 느낌을 연출했다.

주방 겸 식당. 노모가 편하도록 안방과 주방, 욕실을 하나의 동선으로 처리했다.
1층 안방
1층 게스트룸과 계단실

1층과 2층의 공간구성은 심플한 수직 연장선상으로 구조가 유사한데 노모와 아들 외 가족들이 함께 모였을 때 공동생활을 위한 주거 공간으로 계획했기 때문이다. 1층에 거실이 있다면 2층에는 가족실이 있다. 보통 복도에서 연장되는 자투리 공간을 가족실로 꾸미는데 이 집의 경우 1층 주방·식당과 비슷한 규모의 가족실로 실용적으로 계획했다.

2층 평면도
2층 가족실. 1층과 2층의 공간 구성은 심플한 수직 연장선상으로 구조가 유사한데 노모와 아들 외 가족들이 함께 모였을 때 공동생활을 위한 주거 공간으로 계획했기 때문이다.
2층 복도
2층 아들 방과 게스트 룸

통영 무전동에 자리한 이 집은 지은 지 2년이 지났어도 마치 새 집같이 실내외 모두 깔끔하다. 이 집의 시공을 맡은 시공사 신경자 이사도 “벌써 완공한지 2년이 됐는데도 건축주분이 워낙 관리를 잘 하셔서 완공 직후나 지금이나 똑같이 새 집 같다. 그래서 주택 구경을 하고 싶어하는 예비 건축주들에게 소개하기에도 좋다”며 “예진스틸하우스가 시공한 집은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게 장점”이라고 말한다

고벽돌로 전체 외벽을 마무리함으로써 우아한 느낌을 살린 외형이다.

시공 에피소드 - 전희수 예진스틸하우스 대표

건축주는 튼튼하면서 군더더기 없는 집을 원했다. 외관은 오래되고 우아한 느낌으로, 내부는 심플하면서 모던하게 연출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선택된 외장재가 고벽돌이다. 사실 건식주택에서 고벽돌을 3층 높이 가까이 지붕에서 벽체를 타고 잘 쌓는 다는 것은 고난도 작업이다. 이 문제를 고민하다가 헤링본 패턴(herringbone pattern) 작업으로 해결하고 우아한 느낌을 살려냈다.

내부 인테리어는 모던하고 심플함을 어떻게 구현할까 고민하다가 자작 합판에 고벽돌 파벽을 믹스매치 했는데 생각보다 잘 나온 것 같다. 재미있는 것은 시중에 나와 있는 고벽돌은 색상 차이가 많이 나는데 이를 극복하고 실내 파벽석 색상을 맞추기 위해 1,500장 정도의 벽돌을 3분의 1로 일일이 잘라서 맞췄다는 점이다. 작업과정이 힘들었지만 보람있었다.

정겨움을 자아내는 장독대
아직 자리가 잡히지는 않았지만 널찍한 마당에선 전원주택의 여유가 물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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