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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엄마 아파트 탈출기 영광 주택

조회수 2019. 5. 28.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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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목조주택

신록의 계절, 황톳빛 속살을 드러낸 너른 밭을 바라보며 오도카니 자리 잡은 영광 주택. 흙에서 손을 놓지 못하는 어머니가 여생을 편안하게 보냈으면 하는 염원을 담아 아들이 정성껏 지어드린 주택이다. 모던하고 심플한 스타일로, 연면적(36.47평)에 비해 훨씬 더 크게 보이고 짜임새 있는 실내·외 공간구성, 유지 관리하기 편한 자재 적용 등이 눈길을 끈다.

윤홍로 기자 | 사진 백홍기 기자

취재협조 ㈜케이엠그룹

HOUSE NOTE

DATA

위치 전남 영광군 영광읍 학정리

지역/지구 계획관리지구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330.00㎡(99.82평)

건축면적 87.63㎡(26.50평)

건폐율 26.55%(법정 40%)

연면적 120.58㎡(36.47평)

 1층 87.63㎡(26.50평)

 2층 32.95㎡(9.96평)

용적률 36.53%(법정 100%)

설계기간 2018년 10월~2019년 1월

공사기간 2019년 2월~4월

설계 및 시공 ㈜케이엠그룹 1566-0496 / 031-326-0489 www.kmgcons.com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슁글 30년산 돌회색 (오웬스코닝), 컬러강판

  벽 - 16T 세라믹 사이딩(케뮤)

  데크 - 고흥석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 적삼목 무절 루버

  벽 - 실크벽지, 적삼목 무절 루버

  바닥 - 강마루(동화자연마루)

계단실

  디딤판 - 40T 오크 집성판

  난간 - 평철 + 오크 손스침

단열재

  지붕(웜루프) - T200 수성 연질폼(아이씬)

  외벽(외단열) - T140 수성 연질폼(아이씬)

  외벽(내단열) - T90 수성 연질폼(아이씬)

창호 독일식 시스템창호(게알란)

현관문 성우스타게이트

주요조명 렉스조명

주방가구 한샘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가스보일러(린나이) / 열 교환 및 공기청정 공조시스템(설치비 600만 원)

영광에서 나고 자라 시집가서 가정을 이루고 1남 1녀를 낳아 남부럽지 않게 키운 어머니. 그후 고향인 영광을 떠나 광주의 상가주택에서 딸 가족과 함께 살면서 줄곧 손주들을 보살폈다. 어느덧 손주들이 자라 더는 손길이 필요하지 않자, 어머니는 광주에서 고향인 영광까지 30, 40분 거리를 오가며 소일삼아 농사를 지어왔다. 어느덧 올해 일흔의 나임에도 어머니는 흙냄새가 좋다며 흙에서 손을 놓지 못한다. 이러한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린 아들이 어머니에게 100세까지 편안하게 살기를 바라며 밭 한쪽에 단아한 주택을 정성껏 지어드렸다.

주택은 농지 675평 중 대로에서 떨어진 끄트머리 땅 100평을 잘라 대지로 지목변경해 앉혔다. 아들이 경량 목구조를 선택한 이유는 겨울에 따듯하고 여름에 시원한 건강하고 쾌적한 주거 공간으로 연로한 어머니가 살기에 적합했기 때문이다. 설계·시공은 ㈜케이엠그룹(대표이사 이동영)에 맡겼는데 부설기술연구소를 운영하고 벤처기업인증을 받은 곳으로, 2011년부터 단독(전원)주택 CM & PM 업무를 진행해 노하우가 풍부한 데다 지난해부터 외주가 아닌 직접 설계·시공을 진행하기에 건축비에 거품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설계를 진행하는 건축사는 물론 시공 소장도 건축학 전공자라 퀄리티 면에서 더욱 믿음이 갔다. 설계 시 요구한 사항은 모던하고 심플한 스타일의 단열성과 관리성이 좋은 주택이다.

화이트 톤 위주로 화사하게 디자인한 현관. 실용성과 안전성을 배려해 좌우 벽면에 넉넉한 수납장을 만들고 중문 앞에 경계석을 설치했다.
거실에서 좌측 안쪽 깊숙이 배치한 안방을 잇는 복도. 천장 부분을 무절 루버로 마감해 분위기가 한결 따듯하다.
편리성 경제성 쾌적성, 삼박자 갖춘 집

대지는 삼각형에 가까우며 전면은 밭에, 좌측면은 약간 레벨 차를 두고 마을 도로에, 우측면은 사도私道에 접한다. ㈜케이엠그룹은 주택을 도로면에 인접한 북측 가까이 최대한 남향으로 배치하고 도로에서 진입하기 편리한 좌측 전면을 주차장으로, 뒤쪽 자투리땅을 텃밭으로 계획했다. 정면에서 바라본 주택 모습은 아들의 바람대로 최대한 모던하고 심플하게 보이도록 난간[Parapets]을 세워 지붕을 숨기고 사선을 배제한 채 수직과 수평선만 노출시킨 형태다. 여기에 외장재인 세라믹 사이딩의 명도를 달리해 밋밋한 분위기를 상쇄하면서 모던한 분위기를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거실에 파티오 도어뿐만 아니라 상부에 좌우로 긴 고창을 설치해 조망과 채광을 확보했다.
주방은 거실 후면에 대면형으로 배치해 공간 확장감을 주고 우측에 다용도실과 데크를 연계해 활용도를 높였다.

주택은 연로한 어머니가 생활하기 편하도록 간단명료하게 동선과 공간을 구성한 형태다. 1층은 현관을 중심으로 사적 공간과 공용 공간이 좌우로 분리돼 있고 채광과 전망이 좋은 전면에 침실과 거실이, 후면에 물 사용 공간인 욕실과 주방, 다용도실 등이 있다. 거실과 주방/식당이 대면형이라 공간 확장감이 들고, 거실 파티오도어 말고도 주방에 근접시킨 다용도실의 문을 통해 텃밭이 있는 뒷마당 그리고 화덕과 수도를 설치한 우측 마당으로 편리하게 동선이 이어진다. 특히, 어머니가 숙면을 취하도록 거실에서 최대한 떨어뜨린 안방에 문 안쪽과 침대 머리맡에 스위치를 2개 설치해 서로 연동시킨(3로 스위치) 점이 돋보인다. 2층은 자녀(1남 1여)들이 찾아왔을 때 편안하게 지낼 수 있게 가족실과 방 1개, 욕실로 단출하게 구성하고, 가족실에 작은 개구부를 내 거실과 소통하도록 한 구조다.

이동영 대표이사는 주택을 계획할 때 편리성, 경제성, 쾌적성에 중점을 뒀다고 한다.

공용 공간과 최대한 거리를 두고 배치한 안방. 방문 안쪽과 침대 머리맡에 스위치를 두 개 두어 연동시켰다(3로 스위치).
안방 우측에 배치한 게스트룸. 안방과 마찬가지로 부분적으로 천장고를 다운시켜 냉난방 설비를 매립하고 간접등으로 포인트를 줬다.
젠다이를 기본 사양으로 설치한 1층 공용 화장실. 간접 조명을 활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생활하시는 어머니를 위해 아파트처럼 외부 관리가 최대한 생기지 않도록 친수성 세라믹 사이딩과 석재 데크 등 내구성 있는 외장재로 마감하고, 단열 효과를 극대화해 에너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했습니다. 단열재를 보면 바닥의 경우 기초 위에 100㎜ 가등급 1호를, 벽체와 지붕(웜루프)은 수성 연질폼을 사용하고, 창호는 1등급 3중유리 독일식으로 패시브하우스에 가깝게 열손실을 최소화했습니다. 또한, 쾌적성을 위한 냉·난방비나 미세먼지 걱정 없이 오염된 공기를 배출하고 신선한 공기를 유입할 수 있는 열교환기 및 공기정화 시스템을 각 실에 적용했습니다.”

2층 홀
2층 가족실에서 본 계단실
자녀가 찾았을 때 머물도록 2층 좌측 전면에 아담하게 배치한 방
2층 복도를 사이에 두고 방과 화장실이 있다.
가족실 전면에 외부 공간인 발코니를 만들고, 우측에 작은 개구부를 내 거실과 소통하도록 했다.

*

번잡한 도시에서 지내다가 고즈넉한 시골, 그것도 고향의 농지에 주택을 짓고 생활하는 어머니. 주택을 짓기 전, 광주의 아들 아파트에서 잠시 머물렀던 어머니는 단독주택에서만 살아서 그런지 갑갑한 데다 밤낮없이 쿵쾅대는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입주한 지 2주째, 집들이 준비에 바쁜 어머니는 틈틈이 황토밭에 눈길을 준다. 신록의 계절만큼이나 어머니의 손길을 닿은 황토밭이 각종 채소로 파릇파릇 변할 날이 머지않은 듯하다.

볼륨감이 드는 주택 배면
마을로 진입하면서 바라본 주택 좌측면과 전면, 선과 면으로 이러진 모던하고 심플한 스타일이다.

케이엠그룹 시공 단독(전원)주택 기본 사양

1. 기초 위 토대 부분 쐐기 대신 대패로 평활 시공_ 주택 수평도 높아짐
2. 스터드 시공 시 중간에 블로킹 처리_ 수평 휨 방지, 강도 높아짐
3. 홀다운 시공_ 주택 처짐 방지
4. 스타트 플래싱 시공_ 외장 마감 후 빗물의 기초 유입 차단, 외장재 공사 시 마감이 정돈되고 깔끔함, 흰개미 목조 침투 방지
5. 지붕 처마 시멘트보드 대신 징크로 마감_ 하자 방지, 마감 이미지 상승
6. 현관 중문 앞 경계석 기본 설치
7. 화장실 젠다이 기본 설치

거품 싹 걷어낸, 가성비 좋은 주택 비결은…


영광 주택은 스터드와 스터드 사이에 블로킹 처리해 내구성을 높이고, 고단열·고기밀을 통한 쾌적한 주거 공간을 만들고자 웜루프와 수성 연질폼, 독일식 고성능 시스템창호 등을 적용해 패시브하우스 수준으로 시공하고, 관리성을 고려해 친수성 자재인 세라믹 사이딩과 고흥석 데크를 적용했다. 이처럼 고급형 정품 자재를 정량 사용해 매뉴얼대로 시공했음에도 가성비가 좋은 주택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케이엠그룹 이동영 대표의 설명이다.


“케이엠그룹이 단독(전원)주택 설계·시공에 직접 뛰어든 것은 1년도 채 되지 않지만, 10년 전부터 주택 관련 CM & PM 업무를 진행해왔습니다. 또한 저를 비롯한 전 직원이 건축학을 전공하고 10년 이상 실무 경험을 쌓은 기술진으로 구성돼 있기에 주택 설계·시공에 대한 자긍심이 높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외주를 주지 않고 직접 설계뿐만 아니라 시공을 진행하기에 고사양 자재를 사용하면서도 건축비에서 거품을 뺄 수 있었습니다. 주요 수익원이 개발 및 분양사업이고, 부수익원이 주문주택이기에 직영공사로 진행하는 데다 마케팅비와 마진 등을 줄인 것도 요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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