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대가 함께 사는 맑고 밝은 위례 청랑재

조회수 2019. 5. 24. 09: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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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 철근콘크리트주택

맑고[淸] 밝은[朗] 기운이 가득한 위례 청랑재淸朗齋. 부모와 건축주 부부 그리고 외동딸, 이렇게 삼대가 서로를 위해주며 함께 살아갈 주택이다. 사생활 보호를 위한 중정형 건물 배치와 다양한 외부 공간 조성, 예산과 가족 구성원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경제적인 설계, 그리고 청랑재란 이름에 나타나듯 맑고 밝은 공간을 구현하고자 했다.

고원준 소장(시우건축사사무소) | 사진 홍석규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성남시 수정구 위례신도시

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288.50㎡(82.27평)

건축면적 144.08㎡(43.58평)

건폐율 49.94%

연면적 249.99㎡(75.62평)

  1층 143.44㎡(43.39평)

  2층 106.55㎡(32.23평)

  다락 36.03㎡(10.90평)

용적률 73.24%

설계기간 2017년 10월~2018년 5월

공사기간 2018년 7월~2019년 1월

설계 시우건축사사무소 02-336-5139

 https://blog.naver.com/siwoooarchi

 고원준, 안기현

시공 우리마을A&C㈜ 031-896-2055

 www.woorimaeulanc.com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벽 - 고흥석, 마천석

  데크 - 방킬라이

내부마감

  천장 - 수성페인트(KCC), 도배지(LG하우시스)

  벽 - 수성페인트(KCC), 도배지(LG하우시스),

        한지벽지(예소야벽지)

  바닥 - 강마루(이건마루)

계단실

  디딤판 - 오크 집성목

  난간 - 평철, 오크 집성목 손스침

단열재

  지붕 - T226 수성 연질폼

  외벽(외단열) - T90 경질 우레탄 2종 2호

시설 T35 로이 삼중유리 AL. 시스템창호(이건창호)

현관문 제작

조명 제작

주방가구(싱크대) 그레이스 미드나잇(한샘)

위생기구 내추럴 바움(대림바스)

난방기구 린나이 RC-32KF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서울의 구도심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건축주는 부모님, 본인과 아내 그리고 이제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외동딸과 함께 모여 살 단독주택을 꿈꾸며 위례신도시 내 단독주택용지를 구입했다. 건축주는 건축 예산을 고려한 경제적인 설계는 물론 아무런 문제 없이 공사를 진행할 책임감 있는 시공사를 선정하고 관리해줄 수 있는 건축가를 찾았다. 그러던 중 블로그를 통해 시우건축을 알게 됐다.


우리는 위례신도시와 강남 세곡지구에서 다수의 주택을 설계한 경험을 가지고 시공사 선정까지 잘 조율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청랑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시공은 다수의 주택 시공 실적에다 건축명장을 수상한 경험이 있는 우리마을A&C에서 맡아 진행했다.


설계자를 믿는 건축주, 시공사와 소통하는 건축가, 품질과 책임감이 높은 시공사가 만나 모두가 만족하는 청랑재를 완성했다.

사생활 보호를 위한 중정형 건물 배치

청랑재의 대지는 경기도 성남 위례신도시 단독주택지 내 모퉁이에 있다. 모퉁이형 대지는 조망과 채광이 유리하지만, 동시에 외부로 노출되는 부분도 많기에 사생활 보호 면에서 다소 불리하다. 이러한 특성으로 건축주 역시 초기 설계 단계부터 사생활 보호에 신경을 많이 써 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위례신도시를 비롯한 많은 택지지구 내 단독주택들은 외부 공간의 대부분을 주차장으로 할애하기에 마당다운 마당을 가진 경우가 드물다. 그러한 상황에서 단독주택의 가장 매력적인 공간인 마당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외부 환경으로부터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는 건물 배치를 초기 단계부터 검토했다. 결과적으로 가장 합리적인 ‘ㄷ’자 형태의 중정형 주택을 제안했다. 그와 함께 전면부의 2층을 외부 테라스 공간으로 계획해 중정의 채광을 최대한 확보하고, 2층 후면부 부부 침실에도 전면으로 시원스럽게 열린 조망을 확보했다. 또한, 부모님 침실과 인접한 중정 반대편에 휴식 겸 화초 등을 기르는 작은 안뜰을 계획했다.

현관에 들어서면 복도를 따라 외부에서 보이지 않던 중정이 나타난다.
데크가 깔린 안뜰은 도로변에서 차폐된 대신 하늘을 향해 열려 있다.

주택 진입 부분인 전면 도로변에 작은 정원을 두고, 포치 형태로 계획한 현관 앞에 낮은 가벽을 설치해 반半 사적인 공간으로 구성했다.


건축주는 초기에 지하주차장이 있는 주택을 원했다. 대지가 약간 경사를 이루지만, 지하주차장을 만들려면 과하게 원지반의 레벨을 조정해야 하고 내부도 가족 구성원 대비 여유 공간이 많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지하주차장이 편한 것만도 아니었다. 또한, 전체 연면적 증가로 공사비 역시 예산 범위를 많이 벗어났다. 그래서 사용하기에 그렇게 편하지도 않고 공사비 증액의 요인이 되는 지하주차장 대신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지상주차장으로 제안했다. 건축주는 고민 끝에 지상주차장 계획에 동의했고, 주택을 짓고 살면서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내부도 용적률을 최대한 확보하기보다 가족 구성원에 맞춰 필요한 실의 규모를 적절히 조정해 전체 예산 범위에서 공사를 진행하도록 했다.

중정과 마주한 거실은 채광과 환기가 우수하다. 중정은 외부의 시선이 차단된 온전히 가족만을 위한 공간이다.
주방과 거실은 통합형으로 계획해 훨씬 넓어 보인다. 주방에 대면형 아일랜드 싱크대를 설치하고 적삼목 루버로 천장에 포인트를 줬다.
1층 부모님 방은 노모의 취향을 고려해 한지 벽지로 마감했다.
항상 맑고 밝은 공간들로 이뤄진 주택

현관에 들어서면 외부에서 보이지 않던 중정과 안뜰이 복도를 기준으로 양쪽으로 나타난다. 채광이 잘되는 중정은 내부 공간 전체에 많은 빛을 보내며, 안뜰은 부모님을 위해 마련한 특별한 공간이다.


1층 부모님의 침실은 한지 벽지로 마감해 촉감이 좋을 뿐 아니라 소나무 향까지 나기 때문에 항상 기분이 상쾌해지는 곳이다. 복도 끝 가장 안쪽에 있는 공용 공간인 거실과 주방을 통합형으로 구성해 실면적보다 훨씬 더 넓어 보인다. 거실과 식당에서 남측으로 중정이 바라보이며, 그 너머에 주차장이 있다. 중정 쪽 주차장에 폴딩도어를 설치해 주차장이 단순히 차만 보관하는 공간이 아니라, 다용도실 역할도 하면서 중정과 연계해 다양한 행위가 일어날 가능성을 남겨뒀다.



주차장은 폴딩 도어를 사이에 두고 중정과 연결된다. 폴딩 도어를 열면 중정과 연계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2층은 건축주 부부와 딸아이의 사적 공간 위주로 계획했다. 중정과 면한 복도에 책장 형태의 라이브러리를 두고, 그 중심부를 따뜻한 햇볕이 드는 중정을 바라보며 간단한 독서와 휴식이 가능하도록 윈도우 시트Window seat 형태로 구성했다. 또한, 라이브러리 상부를 오픈해 개방감을 높이고 다락으로 공간이 연속되도록 했다. 채광과 조망이 가장 좋은 곳에 위치한 부부 침실에서 남측으로 중정과 전면 도로 쪽의 테라스를 내다볼 수 있다. 부부 침실과 인접한 곳에 딸아이의 방을 두고, 아직 어린 나이임을 고려해 약간의 컬러를 사용해 유아적인 감성에 어울리도록 했다. 테라스는 전면 도로변으로 조경 구간을 두어 일부 완충 공간으로 계획한 온 가족의 휴식과 담소의 장소다. 다락은 딸아이의 놀이 및 공부, 휴식 공간으로 창의성을 높여주고자 일부 벽을 연분홍 컬러 유리로 마감했다.

2층 라이브러리는 항상 자연광이 드리우는 밝은 공간이다. 책장 형태의 라이브러리 중심부에 중정을 바라보고 윈도우 시트를 계획했다. 어린 딸이 따뜻한 햇볕이 드리우는 창가에 앉아 엄마와 함께 책을 읽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2층 부부 침실은 창문 너머로 테라스가 보이고 남측으로 열린 조망을 갖는다.
아직 어린 외동딸이 주로 사용할 아이 방과 공용 욕실은 연분홍 컬러로 포인트를 줬다.
다락 창을 통해 들어온 햇살이 벽면에 드리워 시시각각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오픈형 천장으로 계획한 2층 라이브러리 상부는 다락과 공간적으로 연결된다.
다락 일부 벽은 연분홍 컬러유리로 마감해 외동딸이 창의적인 활동을 유도했다.

외장재는 화강석 중 고흥석과 마천석을 사용해 모던하면서 중후한 멋이 나도록 하고, 일부분에 알루미늄 루버를 적용해 약간의 변화를 줬다. 석재도 재질에 맞춰 세로줄눈과 가로줄눈을 적절히 사용해 면 분할로 패턴을 줬다. 그리고 인테리어는 전체적으로 모던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공용 부분은 백색 도장으로, 사적 공간은 밝은색 계열의 도배지로 마감했다. 일부 천장 구간에 한해 전체적인 통일성을 유지하는 범위에서 적삼목 루버로 포인트를 줬다. 부모님과 딸아이 방은 연령대와 취향을 고려해 약간의 컬러와 패턴을 사용했다.

중정은 넓을 뿐만 아니라 항상 밝은 빛이 드리운다.
2층 테라스는 가족의 휴게 및 담소 공간이다. 일부 공간에 처마 형태의 지붕을 계획했다.

청랑재는 이름에서 나타나듯 맑고 밝은 공간이 곳곳에 구현되길 기대하면서 계획한 주택이다. 앞으로 이곳에서 살아갈 건축주를 비롯한 가족 모두에게 맑고 밝은 기운이 항상 가득하고, 주변 주택들에도 좋은 기운을 줄 수 있는 주택이 되길 기대해 본다.

현관 진입부는 알루미늄 루버로 가벽을 세우고 포치 형태로 계획했다. 대문과 2층 테라스 천장 일부에 적삼목으로 포인트를 줬다.
회색 계열의 마천석과 고흥석, 그리고 유사한 색상의 알루미늄 시트 마감이 조화를 이룬다.
외부에 면한 창들은 도로변에서 시선보다 높게 계획하고, 안뜰은 알루미늄 루버로 가벽을 세워 프라이버시를 보호했다.
마천석으로 마감한 주차장 상부에 화단을 조성했는데, 따듯한 봄날 아름드리나무 한 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고흥석과 마천석으로 마감한 외장은 모던함과 중후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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