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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의 사랑을 가득 담은 세종 Ye′s House

조회수 2019. 4. 19. 09: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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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목조주택

가족이 외부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뛰어놀 수 있는 안마당(중정)을 중심으로 거실과 주방, 식당 등을 ‘ㄱ’자로 배치해 1층에 개방감을 주는 데 초점 맞췄다. 여기에 개방감과 프라이버시를 모두 확보하도록 마당에 창고와 담장을 두어 대지가 전체적으로 ‘ㅁ’자처럼 보이도록 계획했다.

김창균(㈜유타건축사사무소 소장) | 사진 김용순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세종시 도담동

지역/지구 제1종 전용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건축구조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경량 목구조, 철근콘크리트조(필로티 주차장 일부)

대지면적 318.50㎡(96.34평)

건축면적 122.43㎡(37.03평)

건폐율 38.44%(법정 40%)

연면적 186.93㎡(56.54평)

  1층 99.48㎡(30.09평)

  2층 83.40㎡(25.22평)

  창고 4.05㎡(1.22평)

  다락 28.53㎡(8.63평)

용적률 58.69%(법정 80%)

최고높이 9.55m

주차대수 2대(법정 2대)

설계기간 2017년 9월~2018년 4월

공사기간 2018년 4월~9월

설계 유타건축사사무소 김창균, 장근용, 홍상원 02-556-6903

 www.utaa.co.kr

시공 맑은주택 010-9237-7421

 https://cafe.naver.com/purehouse07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T0.5 컬러강판

  벽 - 청고벽돌, 탄화목(루나우드)

  데크 - 방킬라이

내부마감

  천장 - 도장(삼화페인트)

  벽 - 도장(삼화페인트)

  바닥 - 원목마루(호인우드), 포세린 타일(바스디포)

계단실

  디딤판 -오크 집성판

  난간 - 평철

단열재

  지붕 - 수성연질폼(아그리발란스)

  외벽(내단열) - 글라스울 R23

  내벽 및 층간 - 글라스울 R21

창호 이플러스 AL 윈도우(이건창호)

현관문 LSFD 8500(성우스타게이트)

조명 3인치 매립(필립스), 펜던트(건축주 사양)

주방가구 우림퍼니처

위생기구 바스디포(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콘덴싱 NCB750(경동나비엔)

아파트에 거주하던 건축주는 점점 더 커가는 세 명의 딸에게 필요한 각자의 방, 수영을 비롯한 활동적인 놀이를 할 수 있는 프라이빗한 야외 공간 그리고 개방감이 있는 주거 공간을 위해 아파트가 아닌 단독주택에서의 삶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겼다. 건축주가 설계 협의 시 요구한 사항은 작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서재, 개방적인 1층과 공간을 활용한 영화 보기, 아직 어린 세 딸이 서로의 독립된 공간으로 드나들 수 있는 재밌는 통로 그리고 무엇보다 지구단위계획상 담장을 설치할 수 없기에 프라이버시를 위한 중정 확보 등이었다.


세종 Ye′s House 계획은 가족이 외부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뛰어놀 수 있는 안마당(중정)을 중심으로 ‘ㄱ’자 형태로 주방, 거실 등을 배치해 1층에 개방감을 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외부 공간에 여유를 주고 이웃 주민과의 관계도 고려해 도로 쪽 바깥마당에 콘크리트로 만든 작은 담장 겸 테이블을 뒀다.

개방감과 프라이버시 확보

세종 Ye′s House 대지는 정형화된 사각형으로 동쪽의 아파트단지와 서쪽의 낮은 동산, 남쪽의 주택단지 그리고 북쪽의 왕복 2차로에 둘러싸여 있다. 단독주택단지에서 가장 북쪽에 자리하며, 남북으로 도로에 면한 대지들 중 북쪽 중앙에 있다. 다행스럽게도 대지와 후면(북측) 왕복 2차로 사이에 완충녹지가 있어 주변의 시선에서 살짝 물러나 있다. 하지만 완충녹지 및 서측의 낮은 동산을 제외하고 시선이 머무를 곳이 별로 없다.

블랙 & 화이트 콘셉트로 연출한 모던 스타일의 현관
현관 앞에 있는 계단 옆에서 거실 방향을 바라본 모습이다. 바닥의 레벨 차, 중정으로 열린 시선, 책장과 그 위로 열린 공간으로 인해 다이내믹하다.

남쪽 전면도로에 면하게 주차해야 하는 조건 안에서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2층의 남향을 내어주면서도 엄마 아빠가 주로 머무는 1층의 부엌과 거실이 외기와 햇빛에 최대한 접하도록 외부 표면적이 넓은 ‘ㄱ’자로 배치를 정했다. 이어서 개방감과 프라이버시를 모두 확보하도록 마당에 창고와 담장을 두어 대지가 전체적으로 ‘ㅁ’자처럼 보이도록 계획했다.


전면도로 경계로부터 뒤로 물려 배치한 현관은 주택의 진입과 함께 주변에 시선이 머무르게 한다. 진입로 옆으로 배치한 바깥마당은 손님들을 맞이하는 야외 응접실이 되거나 아이들의 또 다른 마당이 되기도 한다. 현관을 지나치지 않더라도 건물을 돌아 중정과 연결되는 안마당(중정)과 바깥마당은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풍성한 공간을 제공한다.

거실에 맑은 하늘과 나무를 담아냈다. 낮은 창은 앉아서 마당을 바라보는 조망과 환기를, 높은 창은 서 있을 때 조망과 채광을 위한 창이다. 크기와 높이를 다르게 적용한 건 도로를 향한 거실의 사생활을 보호하면서 답답하지 않고 적절한 풍경을 담아내기 위해서다.
거실 옆에 화사한 핑크로 꾸민 방이 보인다. 오른쪽 큰 창은 중정을 끌어들여 현관에서 거실을 지나 방으로 들어서는 길을 풍요롭게 한다. 도로 쪽엔 담을 세워 거실로 향한 외부 시선을 차단했다.
아이들의 상상력이 쑥쑥 자라는 공간

‘ㄱ’자 형태의 Ye′s House는 현관과 계단을 주택의 중심에 배치해 복도를 줄이고 각각의 공간으로 손을 뻗듯이 연결되도록 했다. 거실은 부엌, 식당과 분리해 가족이 모이는 또 다른 공간이 되도록 하고, 계단 측면은 책꽂이로, 하부는 세탁실과 수납공간으로 만들어 데드 스페이스가 발생하지 않도록 구성했다.


가족이 자연스럽게 마당을 마주하고 이용하도록 가족이 많이 머무는 1층 공용 공간인 거실과 부엌, 식당을 마당과 연결되도록 배치했다. 주방과 식당 한 쪽에 별도로 자그마한 ‘엄마의 공간’을 마련해 육아와 가사 이외의 엄마만의 활동이 일어나도록 배려했다. 1층에서 가장 사적인 공간인 거실 옆방은 큰딸의 독립적인 공간을 배려하기 위한 건축주 부부의 요구 사항 중 하나였다.

모던스타일의 주방은 중정을 향해 개수대와 조리공간을 배치했다. 뒤에는 모던스타일에 맞춰 하부에만 블랙 수납장을 제작해 깔끔하다.
계단에서 본 주방. 아담한 박공 모양의 파란색 집을 떠올리게 하는 공간은 휴게 공간이다.
단순하게 칸막이를 교차한 수납장만으로 모던한 공간에 색다른 변화를 줬다.
1층 공용 화장실은 현관 옆 복도 끝에 배치해 다른 실과 거리를 뒀다. 문턱 없이 깔끔하게 슬라이드 문을 설치하고 바닥 마감재로 경계를 나눴다.

주택의 중심에 위치한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또 다른 작은 거실인 가족실과 마주한다. 가족실은 안방과 두 딸의 방, 다락 그리고 외부 테라스까지 여러 공간을 연결해주는 활발한 공간이다. 개인적인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부부의 요구를 반영해 드레스룸과 화장실을 둔 안방에 작지만 독립적인 서재를 배치했다.

계단 디딤판과 챌판, 책장에 자작나무 합판을 사용해 따듯한 느낌으로 통일감을 줬다.
2층 가족실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아래층 계단보다 폭이 좁지만, 불편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계단을 분리함으로써 공간이 더욱 넓어 보이고 리듬감도 든다.

가장 전망이 좋고 햇빛이 잘 드는 정남향에 둘째와 셋째딸의 방이 있다. 북쪽에 안방이 배치되더라도 딸들에게 좋은 자리를 내어주고 싶은 엄마아빠의 마음이 반영된 것이다. 두 딸의 방과 방 사이 내벽에 아직은 함께 지내는 것이 좋은 두 딸이 서로를 확인할 수 있게 작은 쪽문을 만들었다.

귀여운 박공모양 천장에 설치한 스틸 재질의 실링팬에 달린 환한 조명이 은은한 달빛을 떠올리게 한다.
안방에 딸린 서재. 책상과 책장을 벽에 부착해 깔끔한 조형미를 완성했다.
건식으로 계획한 안방 화장실. 1층 화장실처럼 다른 실과 구별되는 바닥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을 분리했다.
방 문에 박공 모양으로 몰딩 처리해 재미를 담은 자녀 방

2층의 넓은 테라스는 서쪽의 나지막이 누워 있는 동산을 비롯해 주변을 조망하기에 더없이 좋은 야외 공간이자, 마당 깊숙이 햇빛을 끌어들이는 장치로 손색이 없다.


인테리어는 단순하면서도 깔끔한 느낌이 들도록 재료를 다양하게 사용하지 않고 자작나무와 흰색 그리고 바닥 마감재로만 구성했다. 거실과 엄마의 공간처럼 특별한 공간은 벽 일부에 포인트 컬러를 사용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입면은 내부 안마당(중정)을 향한 동선 계획상 외향적으로 튀어나올 수밖에 없었던 건물의 요철을 더 명확하게 구분하기 위해 두 가지 재료를 섞어 사용했다. 무게감이 있는 청고벽돌을 기본으로 각각의 후퇴한 면에 자연적인 재료인 탄화목을 사용해 청고벽돌과 비교되면서도 잘 어울리도록 계획했다.

한 사람이 오르내리기에 적절하게 계단 폭을 설정했다.
다락은 자연광이 드리우는 창가 아래에서 독서를 즐기거나 풍경을 감상하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준다.

주택은 무엇보다 그 안에서 가족 간에 눈 맞춤이 잘 이뤄져야 한다. 특히 아이들이 어린 경우, 주택은 아이들에게 요구하는 상상력과 유쾌함 그리고 가족의 의미를 가장 기초적으로 가질 수 있는 충실한 공간으로 자리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Ye′s House 가족이 각자의 공간에 형식적으로 얽매이기보다 주택 전체를 골고루 이용하면서 가족이 최대한 자주 마주치며 여러 가지 이야기를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

2층 가족실과 연계한 외부 테라스
1층 거실 앞마당에는 담을 설치해 외부 시선을 차단했다. 마치 조형물처럼 담 일부를 잘라낸 듯한 모양으로 제작한 야외 테이블이 시선을 끈다.
가족이 외부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편하게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중정
벽돌 영롱쌓기로 담을 만들어 답답하지 않다.
슬라이드 문을 반쯤 연 듯한 모양의 콘크리트 벽이 시선을 막는 가림막과 주택을 지지하는 기둥이라는 두 가지 기능을 하면서 기능과 미의 완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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