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랄한 두 자매 가족의 상가주택, 407 Crew

조회수 2019. 2. 11.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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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상가주택

동탄신도시의 상가주택 ‘407 Crew’는 발랄한 자매의 두 가정이 한 건물 내에 각각 독립된 공간을 가지면서 동시에 거실 등 공용 부분을 쉐어하도록 디자인했다. 지구단위계획에 따른 박공지붕 적용이란 제한 요소를 전체 매스에서 박공 모양의 매스를 빼내는 색다른 타입의 디자인으로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재성 건축가(제이투오 디자인 대표) | 사진 김정회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화성시 영천동 766-5

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용도 제2종 근린생활시설, 다가구주택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233.58㎡(70.65평)

건축면적 139.56㎡(42.21평)

건폐율 59.75%

연면적 362.04㎡(109.51평)

  1층 93.92㎡(28.41평)

  2층 134.50㎡(40.68평)

  3층 133.62㎡(40.42평)

용적률 154.94%

설계기간 2017년 3월~6월

공사기간 2017년 7월~2018년 6월

설계제이투오 디자인[J2o Architecture]

 02-2277-2501 www.j2odesign.com

시공 수건축 031-8003-9067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T0.7 아연도강판(KalZinc)

  벽 - 스타코(대림우드), 벽돌(명신세라믹(MK))

  데크 - 에폭시코팅(익스코트)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페인트(Benjamin Moore)

  벽 - 석고보드, 벽지(대우)

  바닥 - 강화마루(동신)

계단실

  디딤판 - 인조현무암(중흥)

  난간 - 스테인리스스틸(금일금속)

단열재

  지붕 - T220 가등급 단열재(세경산업)

  외단열 - T125 가등급 단열재(세경산업)

창호 이중창250(LG하우시스)

현관문 스테인리스스틸(제작)

조명 LED 40W(KM라이팅)

주방가구 한샘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시스템냉온풍기(삼성)

사이좋고 밝은 두 자매 가정이 동탄신도시 ‘407 Crew’ 프로젝트의 공동 클라이언트이다.

한동네 다른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주중 저녁이나 주말에 여가를 함께 보내며 지내던 두 자매가 의기투합했다. 잘 알고 있는 지역인 동탄에 부지를 매입해 상가주택을 짓고 함께 살기로 한 것이다. 부지는 남쪽으로 상가 입지에 적합한 대로와 산책로, 낮은 산이 있고, 북쪽으로 상가주택단지를 마주하며, 동쪽과 서쪽으로 상가주택과 접해 있다.

407 Crew의 프로젝트는 클라이언트의 요구 사항을 바탕으로 두 가정이 한 집에서 함께 생활하지만, 각 가정이 분리된 사적 공간을 가지는 동시에 거실, 다이닝룸 등 친교 공간을 쉐어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전체 디자인은 매스를 공용 공간과 내부 정원을 중심으로 2개로 분절하고, 다시 분절 매스를 하나로 이어주는 개념적 박스를 영롱[비워]쌓기로 형상화했다. 이를 통해 두 공간은 시각적으로 감성적으로 분절되고 때로 연결된다. 또한, 2개의 분절 매스는 남측과 북측을 주 파사드façade로 하며, 한쪽은 돌출돼 있고 한쪽은 후퇴돼 있어 각각 출입구의 캐노피 역할을 한다. 동시에 2개의 성격이 다른 가정이 하나의 가족으로 즐겁게 살아가듯이 성격이 다른 2개의 매스가 개념적 박스 안에서 조화롭게 어울려 있다.

박공지붕 규정, 영롱쌓기 디자인으로 풀어

407 Crew 프로젝트는 계단 코어와 내부 정원을 중심으로 분절된 2개의 매스로 구성했다. 1층에 남측과 북측을 각각 주출입구로 하는 2개의 근생시설이 있고, 2층에 각기 다른 스타일의 2주택 그리고 3층에 두 자매 부부가 함께 사는 1주택이 있다.


2개의 매스는 영롱쌓기의 중간적 매개 공간에 의해 서로 연결되고 분절된다. 영롱쌓기 박스를 기준으로 돌출된 매스와 후퇴된 매스는 중간 매개 공간과 다양한 관계를 맺고 내부이자 외부, 사적이면서 공적인 공간을 형성한다.


프로젝트 사이트의 지구단위계획상 의무화돼 있는 박공지붕이 디자인적 제한 요소이자, 프로젝트의 기본 개념 중 하나가 됐다. 박공지붕이라는 제한을 그대로 수용하되 수많은 박공지붕의 주변 건물과 다르게 영롱쌓기를 한 개념적 박스에서 2개의 박공지붕 매스가 하나는 차집합돼 있고, 하나는 합집합돼 있는 방식으로 디자인했다.


시공할 때 벽돌 중간을 비워 쌓는 영롱쌓기 방식을 이용해 주변 환경과 단절된 공간이 아닌 연속성을 갖도록 했다. 또한 검은 벽돌의 중간 매개 공간은 2개의 분절된 매스를 어우르며 전체 프로젝트를 하나의 건축 오브제로 인식되도록 했다.

301호 남측 주방. 3층은 두 자매가 생활하는 공간으로 현관을 공동으로 사용하면서 좌우로 공간을 나눴다.
301호 남측 주방에서 바라본 거실
301호 북측 주방. 좌측 복도로 안방, 우측 계단으로 다락과 이어진다.
주방 위 계단을 오르면 박공지붕으로 한껏 아늑해진 다락이 펼쳐진다.

공간은 박공지붕의 장점을 살려 가족들이 쉬는 거실과 북측 안방은 천장을 높여 답답함을 없애고, 아이들이 놀이방으로 사용하는 옥탑에서 거실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구조로 디자인했다. 계단 밑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아일랜드 주방을 배치함으로써 복도와 공간을 분할하면서 안정적인 느낌을 줬다. 1층, 2층, 3층으로 가는 계단 코어는 분절된 두 매스의 중심에 위치하고, 옥탑 중앙에 위치한 야외 데크는 소통의 공간이자 친교 공간으로 사용된다. 옥상 데크는 영롱쌓기 가벽 안에서 가족만의 시간을 가지는 바비큐 장소이기도 하다.

맞은편 다락도 동일하게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301호 남측 안방
데드스페이스를 줄이고자 자투리 공간에 미디어실을 계획했다.

전체적 인테리어는 화이트 톤으로 통일해 깨끗하고 모던한 느낌을 주는 동시에 우드와 골드의 따뜻한 색감을 더해줬다. 화장실은 화이트 톤의 모던 자기 타일과 구리색의 수전을 사용해 심플하고 깨끗한 분위기로 인테리어를 연출했다.

301호 남측 공용 욕실

*

건축은 삶을 담는 그릇이고 우리는 삶과 공간을 디자인하는 건축가다. 주택은 가족의 삶을 담는 공간이다. 407 Crew가 두 자매 가정의 꿈과 행복을 닮을 수 있는 그릇이길 바란다. 클라이언트의 바람과 건축가의 의도대로 두 자매 가족 구성원이 다함께 즐겁게 소통하고 대화하며 즐겁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

벽돌 중간을 비워 쌓는 영롱 쌓기 방식으로 시공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도 답답하지 않다.
작은 정원
지구단위계획상 의무인 박공지붕을 색다르게 디자인해 여러 주택 가운데서도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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