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풍광을 백배로 즐기는 소요헌 & 소일락

조회수 2019. 2. 22. 10: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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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스틸하우스

소요헌逍遙軒 & 소일락so_il_lac은 서울에서 제주로 이주하는 중년 부부를 위한 프로젝트다. 가죽공방이 있는 주택을 원한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맞춰 대지 내에서 각각의 프로그램이 독립적인 동선으로 운영되도록 기획했다. 제주의 푸른 바다와 기생화산 오름인 서우봉, 물개를 닮은 다려도[獺嶼島], 그리고 진산인 한라산을 최대한 조망할 수 있게 각각의 공간을 배치했다. 공간별로 바라보이는 경관은 모두 다르지만, 그 순간들이 하나로 이어져 마치 파노라마 필름처럼 펼쳐진다.

김호현 건축가(더 이레츠) | 사진 박정현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제주 조천읍 북촌리 1328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특화경관지구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 구조 + 경량 철골조

대지면적 380.00㎡(114.95평)

건축면적 136.96㎡(41.43평)

건폐율 36.04%

연면적 198.69㎡(60.10평)

 1층 104.41㎡(31.58평)

 2층 94.28㎡(28.51평)

 다락 34.26㎡(10.36평)

용적률 52.29%

설계기간 2017년 2월~2017년 7월

공사기간 2017년 8월~2018년 7월

설계 및 시공 더 이레츠 건축가그룹 02-3144-2567

 www.theerets.com

대표건축가 김호현, 디자이너 및 CM 최해순

시공 강현태, 백승근, 김재종, 권태훈, 문영욱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슬래브 위 방수, 징크 패널

  벽 - 사비석, 송판 노출콘크리트, 스타코 플렉스

  데크 - 방부목

내부마감

  천장 - 실크벽지(주거동: LG하우시스),

           노출콘크리트(공방)

  벽 - 실크벽지(LG하우시스),

        페인트(벤자민무어)

  바닥 - 강마루(한솔)

계단실

  디딤판 - 자작합판 래커 도장

  난간 - 실내: 평철 + 환봉 위 백색 도장,

           실외: 아연 각관 위 우레탄 도장(백색),

                  Ø50 아연관 위 우레탄도장(백색)

단열재

  지붕 - T130 징크 패널

  외단열 - T75 비드법 2종 3호

  내단열 - T75 비드법 2종 3호

창호 3중유리 알루미늄 시스템창호(이건창호)

현관문 방화문 + 삼나무 루버(자체 제작)

조명 LED

주방가구 자체 제작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콘덴싱 기름보일러(경동나비엔)

단면도

소요헌 & 소일락의 다각형으로 생긴 대지는 멀게는 한라산이, 가깝게는 바다와 서우봉, 다려도가 한눈에 보이는 북촌 해변의 올레길 선상에 있다. 클라이언트 부부는 바다와 산, 섬의 경관을 모두 지닌 이곳에서 제2의 삶을 시작하고자 했다.


설계 협의 시 건축주의 아내는 주방과 거실이 공간적으로나 시각적으로 모두 이어졌으면 했다. 주방에서 식사를 준비하면서 거실 쪽을 바라보며 가족과 얘기를 나누고 아름다운 바깥 풍경도 감상하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반면, 건축주는 건축가가 적절하고 합리적인 배치를 통해 외부 환경과 연결된 내부 공간을 구성할 것이니, 모든 사항을 건축가에게 맡기자고 했다. 이와 같은 클라이언트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더욱더 세밀하게 스페이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대지의 조건과 조망 등을 반영해 내부 공간들을 구성해나갔다.

대지의 형상에 의한 선들을 3차원으로 확장하고 들띄우기를 하면서 수직과 수평적으로 재결합하는 과정을 통해 건물의 형태를 만들고, 그런 선들로 다양한 내부 공간을 만들어나갔다. 그렇게 만들어진 공간들은 사뭇 다른 인상을 제공한다. 한편, 도로와 인접 대지의 고저 차 구간에 적절한 식재를 통해 좀 더 자유롭게 외부의 시선에서 격리된 가족만의 마당을 조성했다.


※ 들띄우기_원래 땅이 가진 구배와 방향과 주변 자연을 고려해 각각의 건물을 띄어서 배치하는 표현 기법

가지런한 신발과 깔끔한 자작 합판이 편안한 기분으로 실내로 들어서게 한다.
브릿지로 공방과 주거 매스를 통합

조망과 진입을 고려해 건물을 전형적인 남향이 아닌 남서향으로 배치했다. 그리하여 실내뿐만 아니라 외부 공간에도 산과 오름, 바다, 섬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조망권을 확보했다.


1층의 주거 공간과 공방 공간을 중간의 필로티 마당으로 분리하고, 2층에서 1층의 분리 구조를 브릿지와 같이 다시 이어놓아 전체 건물을 하나의 매스로 잡아줬다. 건물의 기능에 맞춰 진입로 가까이 공방 공간을, 조금 뒤로 물려서 주거 공간을 배치해 마당의 개별적인 사용성도 높였다. 또한 부부만을 위한 특별한 동선을 제공하고, 곡선 형태의 인상을 전면에 부각시켜 건물의 형태를 부드럽게 인지할 수 있게 1층 공방과 2층 침실의 테라스를 이어주는 외부 계단을 계획했다.


단면 계획에 있어 1층 공방과 그 위에 있는 주거 공간을 분리하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 1층 상부에 있는 2층 바닥보를 2층 슬래브 위로 올려서 1, 2층을 (공방/주택) 기능적·구조적으로 분리했다.

다실은 조망을 고려해 배치한 주택답게 창호 밖 데크 너머로 들판과 바다를 한 폭의 그림처럼 담아낸다.
복도에서 본 다실
집 안 전체 분위기에 맞춰 밝은색으로 계획한 위생 공간은 폭이 좁은 타일을 사용해 더욱 깊이감 있게 보인다. 파란색이 시원한 느낌을 준다.

주거 공간은 1층 방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온 가족이 모이는 거실과 주방, 안방이 펼쳐지고, 설계 포인트인 식당 공간과 접한다. 접근이 용이한 거실과 사적 공간인 침실 사이에 완충 역할을 하는 주방과 식당은 전반적으로 빛과 조망이 풍부하게 설계했기에 유리창 너머로 시원스러운 풍경이 펼쳐진다. 또한 내부 계단을 다락까지 연결해 마치 골목길 계단을 오르는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공간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프라이버시의 중심을 이루는 침실 뒤쪽에 둔 서재와 드레스룸은 내향적 공간이다.

공방과 주거공간을 분리하면서 위에 배치하게 된 거실은 밝은 분위기에 맞춰 바닥과 벽, 천장의 톤을 결정했다.
접근이 용이한 거실과 사적 공간인 침실 사이에 완충 역할을 하는 주방/식당은 전반적으로 빛과 조망을 풍부하게 설계했다. 주방 앞에 배치한 식당은 밖으로 돌출시키고 유리창으로 감싸 더욱 시원스러운 풍경이 펼쳐진다.
입면 디자인에 의해 독특하고 재미난 형태를 띤 안방
아래층부터 다락까지 연결한 계단실은 공간의 변화를 즐기면서 오를 수 있다.
다락은 옥상으로 나가는 통로에 의해 자연스럽게 공간이 나뉘어 더욱 재미난 모습을 띠게 됐다.
리드미컬한 건물의 조형성

거실과 식당, 주방 공간은 하나로 매끄럽게 녹아들고, 내장재도 각각의 공간을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한다. 주거 공간은 간결하고 소소한 집을 바라던 부부의 의견대로 인테리어 디자인했다. 간결한 느낌을 극대화하고자 바닥의 강마루 색상을 자작나무 가구 색상과 맞추고 벽면을 하얀색으로 마감했다. 여기에 건축주가 소장해온 원목 가구의 자연스러운 색상은 간결한 실내 디자인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공방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감각적 요소를 가미하고, 설계 단계부터 클라이언트가 요구한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는 느낌으로 연출했다.


외장재는 1층은 송판 무늬 노출콘크리트, 2층은 천연 사비석, 다락은 스타코 플렉스를 적용했다. 1층 공방 공간은 거친 느낌의 노출콘크리트 색상을 그대로 살려 한눈에 공방임을 알아보게 한 반면, 주거 공간의 노출콘크리트는 연백색으로 착색해 차별화했다. 2층 외벽의 연노란색 가공 사비석은 고유의 질감과 은은한 색과 함께 빛에 따라 또 다른 느낌을 전달한다. 석재가 주는 묵직한 무게감은 리드미컬하게 자리 잡은 건물의 조형성으로 균형을 잡아줌으로써 기존 부지에 활력을 준다. 또한 유리온실처럼 돌출된 2층 식당의 식탁 공간은 부유하는 형상이고, 특별하게 디자인한 옥상 핸드레일과 원형 계단 등 곡선 요소는 건물을 휘감은 듯한 인상을 주어 예각과 둔탁한 석재 마감을 부드럽게 연결해준다.

건물 안으로 깊이 끌어들인 주차장은 비바람이 심한 날씨에도 편안하게 실내로 진입하게 한다.
돌담 밖에서 본 공방이다. 폴딩도어를 설치해 날씨 좋은 날엔 활짝 열어 야외 공간처럼 사용한다.
1층 공방은 노출콘크리트로 거친 느낌을 가미하고 2층 거주 공간은 부드럽게 외벽을 마감했다. 위에 보이는 유리창 부분은 2층 식당이다.
주차장에서 본 현관
바닷가에서 본 주택 야경은 다양한 표정을 담고 있다.
천연 사비석의 고유한 색감과 질감은 시시각각 빛에 따라 또 다른 느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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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콘크리트, ALC주택] 제주 풍광을 백배로 즐기는 소요헌 & 소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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