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건강 회복을 위해 지은 프로방스 주택

조회수 2018. 10. 29.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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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목조주택

천안 태조산 끝자락의 고요하고 아늑하며, 경관이 좋은 대지에 앉혀진 프로방스풍 주택이다. 건축주가 17년간의 아파트 생활 끝에 마련한 전원주택이다. 외벽에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리는 저채도의 색상으로 입혔고, 지붕은 빈티지 스타일의 스페니쉬 기와를 얹었다. 또 창문엔 흰색 차양용 목제 덧창을 달고 빗물받이 기와를 얹어 이국적인 분위기로 디자인했다.


최은지 기자 | 사진 백홍기 기자 | 취재협조 아르모니아

HOUSE NOTE

DATA

위치 천안시 동남구 유량동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375.97㎡(113.73평)

건축면적 94.04㎡(28.45평)

건폐율 25.02%

연면적 148.91㎡(45.05평)

  지하 11.07㎡(3.35평)

  1층 94.04㎡(28.45평)

  2층 43.81㎡(13.25평)

용적률 36.67%

설계기간 2016년 10월~2017년 1월

공사기간 2017년 3월~11월

건축비용 3.3㎡당 약 600만 원

설계 ㈜아르모니아주택건설, 건축사사무소 청솔

시공 ㈜아르모니아주택건설 031-613-6890

 www.armonia.house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카스텔라(테릴)

  외벽 - 스타코(테라코)

  데크 - 고벽돌(한국벽돌)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페인트(삼화페인트)

  내벽 - 친환경페인트, 실크벽지

  바닥 - 강마루(동화마루)

단열재

  지붕 - 크나우프

  벽 - 크나우프

창호 사이먼톤 창호(NS홈)

현관문 원목 엘더도어(제이드)

주방기구 원목, 인조석 상판(맞춤형 수제 가구)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이누스

난방기구 경동보일러

건축주 부부는 오래전부터 공기 좋은 곳에서 정원과 텃밭을 가꾸는 전원생활을 꿈꿔왔다. 남편이 퇴직하면 전원주택을 지으려고 했지만, 아내의 건강이 좋지 않아 그 계획을 5년 정도 앞당기게 됐다.


“저희는 오랫동안 천안터미널 근처 아파트에서 살아왔기에 그곳에서 가까운 외곽의 전원주택지를 알아봤어요. 그러던 중 이곳 유량동에 분양 중인 대지를 접하게 됐어요. 신부문화의 거리, 야우리시네마, 대형 마트 등 각종 편의 시설이 밀집한 천안터미널 근처에서 약 3㎞ 거리로 외곽보다 더 가까우면서 전원 분위기가 물씬한 곳이에요. 무엇보다 아이들이 서울에서 내려올 때 기차나 지하철을 타면 1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요. 도시형 전원주택지로 생활권이 좋고, 샘플하우스도 제 스타일이라 여기에 전원주택을 지은 거예요.”

주택 현관 모습. 건축주는 친환경 주택으로 짓기 위해 가구 자체를 원목으로 제작했으며, 현관문도 원목으로 된 제품을 선택했다.
현관 옆 주방과 거실 사이에 작은 세면대를 설치했다. 주방이나 욕실에 가지 않아도 간단하게 손을 씻을 수 있게 했다.

주택은 태조산 끝자락의 주변 대지보다 8m 정도 높은 곳에 남향으로 배치해 전망이 좋다. 3m 정도로 두 개의 단을 이루는 대지에 보강토 옹벽을 시공하고 철근콘크리트로 지하층을 만든 후, 그 위에 경량 목구조로 생활공간인 1층과 2층을 올렸다. 상단인 북향에 진입로와 주차장, 현관을 배치하고, 하단인 남향에 마당을 확보했다. 이로 인해 주택은 진입로에선 2층으로, 마당에선 3층 규모로 보인다. 건축주 부부는 외부의 시선에서 벗어난 정원에서 꽃과 나무를 가꾸며 다양한 생활을 즐기고 있어 좋다고 한다.

거실 남향의 뷰를 바라보는 곳에 테라스를 뒀다. 남편은 화초 가꾸기를 좋아해 빛이 잘 드는 테라스에 화초를 뒀다.
건강하고 행복한 전원생활

현관에서 중문을 열고 들어서면 아래층의 분리된 마당과 위층으로 오갈 수 있는 계단과 마주한다. 주택에서 중심축을 이루는 계단을 기준으로 좌측에 사적 공간인 안방이, 우측에 공용 공간인 거실과 주방/식당이 있다.

아내가 특별히 신경 쓴 주방. 프로방스풍 디자인을 콘셉트로 싱크대는 키 큰 장과 상부장을 두지 않고, 원목도어를 사용한 수제 가구로 인테리어했다.
방 안의 마감은 상단에 중몰딩을 부착해 상부는 도장 마감을, 하부는 도배 마감을 했다. 도배지의 색상은 솔리드 색상을 사용해 주택 콘셉트를 유지했다.

“초기 설계도면엔 남향의 뷰를 바라보는 곳에 작은 창문 하나만 있었는데, 좀 넓은 테라스로 변경해달라고 했어요. 그리고 주방 옆의 보일러실을 밖으로 빼고, 작은 보조 주방으로 만들었어요. 또 지인이 찾아오면 대화하는 공간인 식당을 크게 내고 싶어 안방 욕실을 없애고, 그 면적을 주방 면적에 할애했어요.”

좌측의 문을 열면 마당과 정원으로 갈 수 있고, 계단을 오르면 1층과 2층으로 이어진다.
2층은 두 자녀가 서울에서 오면 머무르는 공간으로 계획했다. 방 2개와 욕실을 배치했다. 또한, 벽면의 버려지는 공간을 활용해 책꽂이로 계획했다.
2층 욕실

건축주는 전원주택에서 생활하면서 여러 가지의 행복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정원 가꾸기를 좋아하는 남편은 하루의 시작과 끝을 정원에서 보낸다. 매일 아침이면 가족 대화방에 ‘오늘의 정원’이라며 사진을 찍어 올린다. 또 아내는 평소 먹는 약의 부작용으로 불면증에 시달려 수면제를 처방받았었다. 하지만, 전원에서 생활하면서 산을 오르내리며 운동하고, 정원과 텃밭을 가꾸다 보니 활동 범위가 넓어져 수면제 없이도 깊은 잠을 자고 건강도 많이 회복됐다고 한다. 자연의 건강한 기운이 스며들어 행복한 생활을 즐기고 있는 건축주의 웃음이 끊임없길 바란다.

화초를 키우고 정원을 가꾸는 일을 즐기는 남편의 공간이다. 남편은 가족 대화방에 ‘오늘의 정원’이라며 사진을 찍어 보내고 일과를 시작한다.
주택의 진입로 주차장과 현관은 북쪽 방향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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