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 공간도 끌어안은 상가주택

조회수 2018. 8. 27. 0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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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상가주택

상가주택을 짓는 가장 큰 이유는 임대수익이다. 물론 건축주도 이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그러면서도 가족의 취향과 화합도 놓치지 않으려 했다. 건축주는 부지 선정부터 이 요소를 철저히 고려하며 시공을 준비했다.

김경한 기자

자료협조 및 사진제공 씨앤종합건설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도내동

대지면적 264.00㎡(80.00평)

건축면적 158.34㎡(47.98평)

연면적 475.12㎡(143.98평)

  1층 131.30㎡(39.79평)

  2층 120.43㎡(36.49평)

  3층 120.43㎡(36.49평)

  4층 102.00㎡(30.91평)

  다락 45.00㎡(13.64평)

건폐율 59.98%

용적률 179.97%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용도 제1종일반주거지역, 단독주택용지

설계기간 2015년 1월 ~ 2015년 3월

공사기간 2015년 4월 ~ 2015년 8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징크 패널

  외벽 - 세라믹 사이딩(일본산), 송판 노출콘크리트 패널, 스타코 플렉스

내부마감

  벽 - LG 실크벽지, 수입타일, 청고벽돌

  천장 - 노출콘크리트, LG 실크벽지

  바닥 - 동화마루

  창호 - LG 시스템 창호, LG 하우시스 이중창

단열재

  지붕 - 발포 폴리스티렌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가등급) 180㎜

  외벽 - 발포 폴리스티렌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가등급) 120㎜

  내벽 - 아이소 압출 보온판 특호 10㎜ + 석고보드

주방기구 한샘 유로6000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대림도기

난방기구 경동 콘덴싱보일러


설계 및 시공

씨앤종합건설 02-523-8070 www.cnace.co.kr

원래 평촌 신도시 내 아파트에 살던 건축주는 자녀 성장 후에는 좀 더 넓고 편한 주택에 거주하길 희망했다. 어느새 두 자녀가 대학생과 고등학생이 되고 나니, 가족 모두 자연을 좋아하는 점을 간과할 수 없었다. 그래서 자연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부지를 물색했다.


“전원주택지의 경우, 교육이나 쇼핑, 문화, 의료시설 이용에 대한 거리 부담이 있어 고려대상에서 제외했어요. 남편 직장도 서울 종로구에 있다 보니 가능하면 종로로 출퇴근이 가능한 곳을 찾았어요.”


부부는 다양한 입지조건에 맞는 부지를 찾던 중, 경기도 고양시의 택지개발지구를 방문하곤 한 눈에 반했다. 이 부지는 자동차로 직장까지 1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고, 반경 200m 이내에 초·중·고등학교가 접해 있으며, 중대형 마트와 근린생활시설이 밀집해 있었다. 더군다나 바로 옆에는 창릉천 산책로가 있고, 10km 정도의 거리에는 북한산이 있어 자연을 좋아하는 가족이 주말마다 산행을 나서기에도 적합한 곳이었다.

상가는 두 개 공간으로 나눠 활용도를 높였다. 좌측 공간은 사무실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작게 시공했으며, 우측 공간은 식당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크게 시공했다. 식당 공간의 천장은 최근 음식점에서 유행하는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했다.
고급스러운 북유럽풍 디자인

부부는 공사업체로 오피스텔과 다세대주택, 상가주택의 시공경험이 풍부한 현 시공사를 선택했다. 시공사를 통해 설계부터 토목, 시공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해 부부의 심적 부담도 줄일 수 있었다.


“전체 층이 카페로 운영될 것 같은 느낌의 모던 스타일 외관을 원했어요. 실내는 그에 부합하도록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북유럽풍으로 시공해 달라고 요청했죠.”


우선, 건물은 수려한 북한산 전경을 정면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배치했다. 그리고 건물 앞면을 화이트 계열의 스타코 플렉스로 마감해 심플함을 강조하고 송판 노출 패널로 포인트를 줬다. 우측면에는 화이트와 블랙 계열의 세라믹 사이딩을 기하학적 패턴으로 조합해 세련되게 마감 처리했다. 공용 공간인 복도 벽면은 아트월과 청고벽돌로 장식해 세련된 외관과 톤을 맞췄다.

2층, 3층 평면도
세입자 공간인 2·3층은 층별로 2세대가 살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세대별로는 거실과 주방을 연결하거나(통합형), 두 공간을 분리하는(분리형) 구성으로 세입자의 선택폭을 넓혔다.
차별화된 여유를 담은 공간

부부는 활용목적에 따라 층별로 뚜렷한 차별점을 뒀다.

1층 상가는 2개의 매장으로 나누고 각 실에 위생 공간을 따로 배치해 독립성을 높였다. 좌측 공간보다 규모가 큰 우측 공간은 음식점을 염두에 둔 만큼 최근 유행 중인 노출 콘크리트 천장으로 마감했다.


세입자 공간인 2·3층은 층별로 2가구가 살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한 가구 당 3개의 침실과 2개의 욕실을 확보했다. 가구별로는 거실과 주방을 연결하거나(통합형), 두 공간을 분리하는(분리형) 구성으로 세입자의 선택폭을 넓혔다.

4층 평면도
4층은 건축주 가족이 사는 곳으로, 거실을 도시형 주택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오픈 천장으로 시공했다. 그 덕분에 도심 속에서도 확 트인 전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부부의 안방은 최대한 넓게 시공해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한쪽 벽면에 설치한 붙박이장은 마치 그 자체가 벽인 듯 자연스러운 조화가 돋보인다.

부부가 공간 구성에 있어서 가장 중점을 둔 곳은 4층, 즉 건축주 가족이 머무는 공간이다.


4층 천장은 도심 속 주택에서는 흔치 않은 오픈형으로 시공했다. 이는 4층이 건물의 꼭대기 층인 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그 위로 다락을 배치함으로써 가능한 일이었다. 시공사는 자연을 좋아하는 건축주를 위해 거실 옆에 중정을 만들어주고, 가족이 함께 화초를 가꾸며 바람, 비, 햇빛이 전해주는 자연을 마음껏 누리게 했다.


주변 건물 거주민의 시선이 닿지 않는 옥상에는 원목 데크를 깔아 도심 속 자연을 연출했다. 열대야가 유난히도 심했던 올 여름밤, 건축주 가족은 이곳에 텐트를 치고 바비큐 파티를 하며 야영의 가벼운 설렘도 만끽했다.

4층 주방은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가구 구성이 돋보인다. 벽면을 청고벽돌로 마감해 가족의 편안한 식사를 유도했다.
중정은 자연을 좋아하는 가족이 휴식을 취하기 적합한 곳이다. 부부는 앞으로 이곳에 장미, 동백, 산천, 분재 무화과 등을 심어 계절마다 피어나는 싱그러운 꽃들을 마음껏 감상하고자 한다.

“답답하고 불편한 아파트 생활에 익숙했던 아이들이 이제는 사방으로 열린 공간에서 생활하다 보니 표정부터 달라지더라고요. ‘왜 진작 아파트를 떠나지 않았을까’라는 후회마저 들곤 해요.”새로운 보금자리는 가족의 생활 방식도 변화시켰다.


부부는 새벽에 눈을 뜨면 풀 냄새를 맡으며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저녁이면 가족이 싱그러운 화초가 자라는 중정에서 은은한 조명과 차 한 잔에 기대어 진솔한 대화를 이어가며 하루를 마감한다. 건축주는 “공간의 여유로움이 가족의 삶에도 여유를 준 듯하다”며 기뻐했다.

주거 공간 통로는 건물 뒤편에 마련해 거주민의 사생활을 최대한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건물 내부 복도는 청고벽돌과 아트월로 장식해 세련되면서도 이색적인 공간을 연출했다.
중정은 자연을 좋아하는 가족이 휴식을 취하기 적합한 곳이다. 부부는 앞으로 이곳에 장미, 동백, 산천, 분재 무화과 등을 심어 계절마다 피어나는 싱그러운 꽃들을 마음껏 감상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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