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서 반려동물이 맘껏 뛰노는 아름이네 집

조회수 2018. 9. 11. 09: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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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철근콘크리트주택

가평 주택은 친정어머니와 건축주 부부 그리고 상처를 입고 입양된 10마리에 가까운 반려동물의 안식처다. 대지 북측으로 아름답게 펼쳐진 산과 청평호 조망에 우선하여 어머니의 공간을 1층에 배치해 낮에 텃밭과 마당을 즐기도록 하고, 밤늦게 귀가하는 딸의 공간은 멀리 바라보이는 야경을 감상하면서 하루를 정리하도록 2층에 배치했다.

배진희 | 사진 studio texture on texture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가평군 설악면 사룡리

지역/지구 자연녹지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용도 다가구 주택

대지면적 415.00㎡(125.53평)

건축면적 82.92㎡(25.08평)

건폐율 19.98%

연면적 183.20㎡(55.41평)

  1층 75.10㎡(22.71평)

  2층 79.10㎡(23.92평)

  3층 29.00㎡(8.77평)

용적률 44.14%

규모 지상 3층

주차대수 3대

설계기간 2016년 12월~2017년 5월

공사기간 2017년 6월~11월

건축비용 2억 9,200만 원(3.3㎡당 약 530만 원)

토목공사유형 보강토 블럭

토목공사비 조성된 토지 매입


설계 서가건축사사무소 02-733-4641

 http://designseoga.com

설계담당 배진희

시공 상산건설 02-445-9467

 http://sangsan2024.com

건축주는 첫 번째 설계 상담을 위해 밤 10시에 우리의 사무실을 찾았다. 강아지 2마리를 데리고 온 건축주는 앳돼 보이는 여성으로, 현재 진행하는 여러 가지 작은 사업들로 인해 하루하루를 정신없이 바쁘게 보낸다고 했다. 이제 어느 정도 건축 예산을 마련했다는 건축주는 상처를 입고 입양된 반려동물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마당, 멀리 떨어져 따로 지내던 어머니를 모시고 살되 자기 부부와 사생활은 분리된 구조, 낮에 홀로 집에 계실 어머니가 소일거리로 경작할 텃밭, 그리고 외국인 남편이 반려견과 반려묘의 방해 없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 등을 갖춘 집을 희망했다. 요청 사항보다 예산이 녹록지 않았지만, 젊은 나이에 열심히 일해서 차곡차곡 준비한 예산이기에 그녀의 소망과 열정을 응원해주고픈 마음에 설계를 진행했다.

라이프스타일을 극대화한 공간 구성

대지는 경기 가평의 설악IC 근처에 위치하며, 주변에 목구조로 지은 전형적인 전원주택이 들어서 있었다. 북측으로 산비탈이 청평호까지 흘러내려 전망이 좋았으나, 남측으로 폭이 좁은 가파른 도로가 인접해 채광과 프라이버시 조건은 다소 불리했다.

전체 배치는 대지 남측이 비탈길에 면해 마당의 채광은 다소 불리하지만, 대지 북측으로 아름답게 펼쳐진 산과 청평호 조망을 우선에 두고 계획했다. 이 과정에서 어머니의 공간을 1층에 배치해 낮에 텃밭과 마당을 즐기도록 하고, 밤늦게 귀가하는 건축주의 공간은 멀리 바라보이는 야경을 감상하면서 하루를 정리하도록 2층에 배치했다.

1층 거실은 주방과 연계한 열린 구조다.
거실에 북측의 마당과 남동측의 텃밭으로 드나들도록 창호를 냈다.

집의 전체적인 공간 구성은 예산을 고려해 단순 명료하게 계획했다. 1층 어머니의 영역은 침실 1개와 거실, 주방, 그리고 부속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2층 건축주 부부의 영역도 마찬가지다.


1층은 거실과 주방을 연계한 열린 구조이고, 거실에 북측의 마당과 남동측의 텃밭으로 드나들도록 창호를 냈다. 작은 침실은 주변의 시선이나 소음에 방해받지 않게 거실을 지나 가장 안쪽에 배치했다.

1층 침실은 주변의 시선이나 소음에 방해받지 않게 거실을 지나 가장 안쪽에 배치했다.

현관에서 계단을 올라 중문을 열고 들어서면 산자락과 주변 집들의 풍경이 펼쳐지는 2층 거실이다. 마당 전면으로 보이는 앞집의 태양광 패널 모습이 별로 좋지 않아 거실에서 앞집과 마당을 내려다보기보다 원경을 감상하도록 거실 창의 위치와 높이를 세심하게 조정했다. 주방은 10마리에 가까운 반려동물이 드나들 수 없도록 닫힌 구조이면서 거실과 시각적으로 소통하는 창을 냈다. 남측에 면한 침실 공간까지 이르는 복도는 드레스룸 역할을 하며, 기타 부속 공간들이 면해 있어 거실로부터 침실을 분리해주는 중간 영역의 역할을 한다.

2층 거실과 트인 3층 공간은 외국인 남편의 놀이방이다. 외국인 남편의 키가 큰 관계로 하나의 독립된 층을 구성했다.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알루미늄 컬러 시트(㈜로자_리코날 프리미엄플러스 그레이)

  벽 - 브라운토석(상산쎄라믹), 모노벽돌(지호콘크리트)

  데크 - 적삼목 위 지정 오일스테인

내부마감

  천장 - 석고보드 위 지정 도장

  벽 - 석고보드 위 지정 도장

  바닥 - 원목마루(이건마루_CARA TEXTURE CT-02 오크브러쉬), 포세린 타일

단열재

  지붕 - 경질 우레탄 보드

  외단열 - 경질 우레탄 보드

계단실

  디딤판 - 포세린 타일

  난간 - 평철 및 환봉 위 지정 도장

창호 로이 삼중유리 알루미늄 시스템창호(다담창호)

현관문 방화도어(동방노보펌_MD-S233)

조명 4인치 매립 조명(필립스)

주방가구 무광 우레탄 도장 마감(채움가구)

위생기구 이누스, 대림바스

난방기구 기름보일러(린나이)

INTERIOR POINT!

최고급 프리미엄 원목 느낌이 살아있는

이건 원목마루 카라 텍스쳐


이건마루 카라 텍스쳐는 2㎜ 이상 두께의 고급 원목 단판과 11㎜ 두께의 자작나무 합판으로 이루어진 천연 원목마루다. 표면층의 원목을 3~7겹으로 만들어 충격흡수와 탄력성, 보행감이 좋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온도나 수분에 의한 수축 팽창, 뒤틀림이 적고 특히 열에 강해 우리나라 온돌난방에 적합하다. 게다가 나무의 숨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수종을 선택할 수 있고 마루 고유의 느낌에 부합하는 자연 질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건마루 카라 텍스처(CARA Texture) 


오크 브러쉬 자연스러운 색상으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준다.
티크 브러쉬 고급스러움과 깊이감 있는 색상이 따듯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더해준다.
그레이 워시 오크 시크한 색상으로 세련미가 돋보이는 공간을 완성해준다.
 
화이트 톤의 무광 우레탄 도장으로 깔끔하게 디자인한 2층 주방
2층 주방은 10마리에 가까운 반려동물이 드나들 수 없도록 닫힌 구조이면서 거실과 시각적으로 소통하는 창을 냈다.

2층 거실과 트인 3층 공간은 외국인 남편의 놀이방이다. 초기 계획 단계에서 다락 정도의 공간을 제안했으나, 외국인 남편의 키가 큰 관계로 계획을 변경해 하나의 독립된 층을 구성했다. 3층은 반려동물을 무척이나 아끼는 아내와 알레르기가 있는 남편이 공존하는 대안 공간이 됐다.

현관에서 계단을 올라 중문을 열고 들어서면 산자락과 주변 집들의 풍경이 펼쳐지는 2층 거실이다.
2층 거실 끝 모서리 부분에 창호를 내고 발코니를 계획했다.
고가 높은 박공천장을 활용해 개방감이 드는 2층 침실
남측에 면한 침실 공간까지 이르는 2층 복도는 드레스룸 역할을 한다.
기능성을 강조한 두 마당

외부 공간에는 2개의 마당과 1개의 텃밭이 있다. 2개의 마당은 서로 다르게 기능한다. 먼저 주차장에 면한 마당은 외부에서 각각의 영역에 이르는 전이 공간으로, 이를 둘러싼 외벽은 외부의 시선으로부터 집의 현관을 가려준다. 또한, 건물 벽체 등으로 둘러싸여 이웃의 간섭을 받지 않고 김장 등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다. 1층 어머니의 거실에 면한 마당은 반려동물들이 잔디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 마당의 벽돌 담장은 반려동물들의 안전을 위해 대지 경계를 둘러싸고 있지만, 비워(영롱)쌓기 방식이라 1층 내부에서 시각적인 개방감이 든다.

마당의 벽돌 담장은 반려동물들의 안전을 위해 대지 경계를 둘러싸고 있지만, 비워(영롱)쌓기 방식이라 1층 내부에서의 시각적인 개방감이 든다.

외벽 마감재는 마을의 풍경과 주변에 들어선 집들의 분위기를 고려해 결정했다. 주변의 전원주택들에는 목재 사이딩과 국적을 알 수 없는 파벽돌이 많이 사용됐다. 따라서 여러 가지 재료를 혼합하기보다 단순화해서 건물의 볼륨을 순수하게 드러내고 단단한 인상을 줄 수 있는 벽돌 마감을 선택했다.


땅에 면한 1층과 2, 3층의 외벽 재료를 달리해 볼륨의 시각적 부담감을 줄이고, 담장은 1층 외벽과 유사한 재료를 적용해 대지 전체에 1층 볼륨이 낮고 길게 펼쳐진 인상을 준다. 또한, 1층 콘크리트 벽돌과 2, 3층 점토벽돌의 줄눈 모양을 서로 달리해 태양의 이동 경로에 따라 벽돌벽에 드리워진 그림자를 서로 다르게 만들어낸다.

층과 2, 3층의 외벽 재료를 달리해 볼륨의 시각적 부담감을 줄이고, 담장은 1층 외벽과 유사한 재료를 적용해 대지 전체에 1층 볼륨이 낮고 길게 펼쳐진 인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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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완성돼 오랜 외국 생활에 지쳐 있던 건축주는 자신의 보금자리를 찾았고, 오랫동안 떨어져 살던 어머니와도 동거하게 됐다. 또한, 주변 이웃의 시선으로 인해 아파트에서 불가능하던 반려동물과의 일상도 마음껏 누리게 됐다. 산골 마을의 작은 집이지만, 집 안 전체에 가족의 냄새와 반려동물의 온기가 풍성하게 채워져 가기를 기대해 본다.

주차장에 면한 마당은 외부에서 각각의 영역에 이르는 전이 공간으로, 이를 둘러싼 외벽은 외부의 시선으로부터 집의 현관을 가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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