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정으로 기능성 높인 세종 금암재

조회수 2018. 8. 14. 09:1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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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단독주택

세종 금암재는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이뤄진 연면적 364.02㎡(110.11평) 복층 콘크리트 주택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건축주가 원하는 필요 면적을 최대한 확보하되, 주변의 건축 스케일을 고려해 비대해 보이는 것을 경계했다. 조망과 채광, 공간 확장성을 의도해 지하 공간을 5개의 영역으로 나누고, 2개의 중정을 건축 공간과 교차시켜 나간 것이 특징이다.

정윤채 아키리에 소장 | 사진 천영택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세종시 장군면 금암리

지역/지구 보전관리지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495.00㎡(149.73평)

건축면적 98.39㎡(29.76평)

건폐율 19.88%

연면적 364.02㎡(110.11평)

  지하 185.72㎡(56.18평)

  1층 92.04㎡(27.84평)

  2층 86.26㎡(26.09평)

용적률 36.02%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벽 - 스타코 플렉스, 럭스틸

  데크 - 타일

내부마감

  천장 - VP 도장, 편백 무절 루버

  벽 - VP 도장, 타일

  바닥 - 타일, 강마루

계단실

  디딤판 - 멀바우 집성재

  난간 - 강화유리

단열재

  지붕 - T180 비드법 보온판

  외단열 - T120/150 비드법 보온판

  내단열 - T30 비드법 보온판

창호 로이 삼중유리(KCC)

현관문 목재 단열도어

조명 LED 매립등

주방가구 주문 제작(디자인허브)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기름보일러


설계 아키리에 042-487-9857

 www.archirie.com

시공 춘건축

금암재의 대지는 정부청사 이전으로 개발이 한참 진행 중인 세종시의 도심지에서 약 4km 떨어진 조용한 전원주택단지 내에 위치했다. 전면인 남측은 금강이 가로지르고 배면인 북측은 산으로 둘러싸인 배산임수 지형이며, 주변에 2층 규모 다양한 형태의 주택이 금강을 바라보며 자리 잡고 있었다. 대지는 단지 내에서 맨 끝자락인 데다 도로변에 석축을 3m가량 쌓아 올려 조성했기에 사생활 보호뿐만 아니라 금강을 조망하기에도 용이했다. 아파트 생활에서 벗어나 자연을 가까이하며 조용한 삶을 바라던 건축주의 마음을 잡기에 충분한 입지였다. 아직 빈 터가 남아 있지만, 도시의 성장과 함께 곧 채워질 것으로 보였다.


중정을 통한 공간 간 유기적 관계성

대지 면적은 495㎡(149.73평)로 도심지라면 적지 않은 크기였다. 건축주가 조심스레 물었다.


“이곳에 원하는 규모의 집을 지을 수 있을까요?”

손님이 많이 방문할 때를 대비해 기다란 현관을 계획했다.
현관을 지나 들어서면 보이는 게스트룸. 좌우측에 중정이 있으며, 우측에 보이는 계단은 1층과 이어진다.
지하층 방과 방 사이에 배치한 드레스룸

이 지역은 보전관리지역으로 20%의 건폐율 상한선은 건축주의 요구 사항을 제한했다. 건축주가 원하는 필요 면적을 최대한 확보하되, 주변의 건축 스케일을 고려해 금암재가 비대해 보이는 것을 경계했다. 지하층 터파기 작업 없이 3m가량 쌓아 올린 석축과 메워진 토사만 그대로 반출하면 지하층이 만들어지는 대지의 특성을 활용해 건폐율 및 용적률에서 자유로운 지하 공간을 구축하고, 그곳에서부터 프로그램을 채워 나가기로 했다. 지하층은 손님을 맞이하는 게스트룸과 방, 1층은 가족 구성원 간 소통을 위한 거실 및 테라스, 2층은 부부만을 위한 공간. 이렇듯 간결하게 공간을 구성했다.

우선, 지하 공간을 5개의 영역으로 나누고, 2개의 중정을 건축 공간과 교차시켜 나갔다. 가장 퍼블릭한 도로측은 주차장으로, 세미 퍼블릭한 게스트룸은 중간에, 그리고 가장 프라이빗한 방은 맨 안쪽에… 이런 식으로 중정을 사이에 두고 각각의 영역을 중첩해 배치했다. 또한, 건축 공간들은 채광 확보 및 공간의 확장성을 의도해 중정 쪽으로 개구부를 극대화했다. 이와 같은 질서를 상부 층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했다. 중정은 공간의 매개체로 각 공간의 질서를 만들고, 건물 내부로의 통풍과 채광을 유도하며, 공간과 공간의 유기적 관계성을 형성한다.

2개의 중정으로 들어오는 채광은 지하를 지상처럼 보이도록 만든다.
중정을 중심으로 한 순환형 동선 체계

도로측 주차장으로 인해 자연스레 만들어진 주차장 위의 공간은 전면의 자연 조망뿐만 아니라 다양하게 활용되는 테라스가 되며, 건물을 북측으로 셋백Set Back시켜 도로측에서의 압박감을 경감시키는 역할을 한다. 지하층 현관을 통하면 첫 번째 중정에서 새어 나오는 빛이 게스트룸으로 안내해주고, 두 번째 중정을 통해 또 다른 공간을 인지시켜준다. 양 사이드의 중정으로 떨어지는 채광은 이곳이 지하층임을 잊게 해준다.

1층 다이닝룸. 거실과 식당, 주방을 가벽 없이 배치해 개방감을 높였다.
테라스에서 본 중정
1층 욕실은 건식 공간과 습식 공간을 나눠 배치했다.


각 방에서 사용하도록 방과 방 사이에 드레스룸을 배치해 중정을 중심으로 한 순환형 동선 체계를 확보했다. 주차장 위 테라스와 긴밀한 관계를 갖는 1층의 다이닝룸은 화이트 톤으로 마감해 차분한 느낌의 지하층과 차별화하고, 일부 벽체를 제외한 3면을 유리로 구성해 자연 풍광을 적극적으로 들이고 외부의 가시성을 확보했다.

건축주 부부만의 다목적룸. 지하층과 1층이 공용 공간이라면 2층은 부부만의 독립 공간이다. 간이 주방을 배치해 1층까지 이동하는 번거로운 동선을 줄였다.
안방에 달려있는 부부 전용 욕실은 히노끼 욕조를 설치했다.
건축주 침실 복도에서 바라본 중정

프라이빗이 강한 부부만의 공간인 2층은 바닥과 천장을 목재로 마감해 아늑함을 강조하고, 정면을 제외한 양측면을 벽체로 감싸 앞으로 들어설 주변환경에 대응했다. 각 층마다 설치된 설비 인프라는 층간 이동 없이도 공간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각 남측 개구부에 설치된 외부 전동 차양 시스템(EVB)은 일사의 실내 유입을 조절한다.

주택의 우측 모습. 1층과 2층 컬러를 달리해 다각형의 느낌을 극대화했다.
좌측은 럭스틸로 1층과 2층의 경계선을 줬다.
주 도로에서 바라본 주택. 지하층 주차장과 현관을 통해서 주택으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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