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재형이 부모님에게 선물한 주택

조회수 2018. 8. 3. 07: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공주 목조주택

충남 공주시 북서부에 위치한 유구읍에 들어선 약 50평의 경량 목조주택. 2003년 SBS 웃찾사로 데뷔한 개그맨 이재형 씨가 부모님에게 선물한 주택이다. 대지 선정과 건축 계획은 건축주가 결정하고 아들이 그 비용을 댔다. 건축주는 사업차 딸이 자주 해외를 오가느라 서울에서 손자를 돌보기에 현재 주말주택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말 공주 주택에 상주할 예정이다.

최은지 기자 | 사진 백홍기 기자 | 취재협조 운서프라임하우징

HOUSE NOTE

DATA

위치 충청남도 공주시 유구읍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경량 목구조

대지면적 992.00㎡(300.08평)

건축면적 167.16㎡(50.57평)

건폐율 16.85%

연면적 158.76㎡(48.02평)

  1층 158.76㎡(48.02평)

  다락 136.05㎡(41.15평)

용적률 16.00%

설계기간 2017년 9월~10월

공사기간 2017년 10월~2018년 4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외벽 - 스타코 플렉스

내부마감

  바닥 - 강마루

 계단 디딤판 - 멀바우 집성목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7

  내단열 - 글라스울 R37

  외단열 - 비드법 보온판 50T

위생기구 대림요업

난방기구 기름보일러


설계 건축사사무소 모퉁이돌 031-300-3972

 www.archi-cornerstone.co.kr

시공 운서프라임하우징 1566-0437 http://primehousing.co.kr 

전망 좋은 곳에 자리한 ‘Gallery 001’

충남 공주시 유구읍의 사방이 산지로 둘러싸인 갤러리단지에 4채의 주택이 지어져 있다. 외벽은 화이트 톤의 스타코 플렉스와 블랙 톤의 세라믹 사이딩으로, 지붕은 블랙 톤의 리얼징크로 마감해 모던한 스타일로 통일했다. 이 단지의 제일 높은 곳에 들어선 ‘Gallery 001’이 개그맨 이재형 씨가 부모님인 이무홍(69)·장정금(67) 부부에게 선물한 주택이다.

화이트 톤으로 마감하고, 큰 거울을 설치해 넓게 느껴지는 현관
현관을 지나 중문을 열고 들어서면 중정과 먼저 마주한다. 창을 크게 내 내부 공간과 이어지는 느낌이 든다. 좌측에 보이는 문을 열면 안방이다.

갤러리단지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그 과정이 만만치 않았다는 시공사 대표.

“작년 10월부터 단지를 조성했는데, 터가 논이라 토목 및 기반시설공사에 상당한 비용과 시간을 들여 단지다운 모습을 갖췄어요. 일례로 지하수 개발만 해도 1,000만 원 정도 들여서 제 사무실 밑에 110m 관정을 파서 풍부한 수원水源을 개발하고, 또 물탱크를 설치해 일정한 수압으로 집집마다 물을 공급하고 있어요. 현재 평당 35만 원에 필지를 분양 중이며, 앞으로 8가구가 더 들어설 예정이에요.”

거실 천장을 다락까지 오픈시키고, 큰 창과 상부에 고창을 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一’자형으로 길게 계획한 주방/식당은 시각적으로 넓어 보인다. 건축주는 “아파트에 살 땐 주방이 작아 불편함을 느꼈는데 여기는 확 트이고 일도 편하게 할 수 있어 좋다”고 한다.

건축주는 남편 몰래 이곳에 전원주택을 마련했다고 한다.

“저는 노후를 도시가 아닌 전원 속에 지은 단독주택에서 보내고 싶었어요. 반면, 남편은 시골살이를 탐탁지 않게 생각해 저는 전원주택은 막연한 꿈인 줄로만 알았어요. 그런데 30년간 알고 지낸 친구가 자기 남편(운서프라임하우징 대표)이 공주에 단지를 조성해 분양하고 주택도 시공한다는 거예요. 읍내까지 1.5㎞ 정도 거리고, 서울도 한 시간 반 정도면 갈 수 있어 위치가 참 좋다고 생각했어요. 그 친구가 자기 집도 단지에 짓는다기에 서로 의지하며 지냈으면 하고 바랐는데, 아들이 그 비용을 준다는 거예요. 그래서 남편에게 비밀로 하고 진행했어요.”

안방 한 쪽 면을 나무 재질로 된 물결무늬 패턴인 벽 마감재를 사용해 포인트를 줬다.
안방 욕실과 드레스룸은 슬라이딩 도어로 공간을 분리했다.

건축주는 620평인 땅을 구입하고 필지를 분할해 그 가운데 300평 정도만 지목을 대지로 변경해 마당이 딸린 주택을 앉히고, 나머지는 밭으로 사용하고 있다. 주택의 평면 구조는 대지 형태 및 주변 경관을 고려해 서남향 좌우로 긴 일직선으로 배치했다.

주택 내부로 들어서 우측으로 길게 뻗은 복도를 따라가면 욕실, 게스트룸, 거실, 주방/식당이 좌우로 배치돼 있다. 정면에 다락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보인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경관

갤러리단지 내에 들어선 4채의 주택 모두 외관은 비슷하지만, 평면 구조나 인테리어는 건축주의 생활방식에 따라 살짝 다르다. 부부의 주택은 각 공간을 널찍하게 계획하고 간결한 동선으로 처리한 형태다.


현관에 들어서면 먼저 정면으로 중정이 보이며, 그 좌측에 안방이 자리한다. 그리고 우측 복도를 따라 들어가면 게스트룸, 거실, 주방/식당이 간결한 동선으로 이어진다. 거실 천장은 다락까지 오픈시켜 개방감이 느껴지며, 마당 쪽으로 창을 크게 내 조망을 감상할 수 있다. 거실 옆에 계획한 주방/식당은 주택의 우측으로 길게 뻗은 구조다. 아파트에서 좁은 주방이 불편해 건축주가 전원주택에선 넓고 확 트이길 원했기 때문이다. 주방/식당의 창도 크게 내 환기는 물론 풍경을 내다볼 수 있다.

거실과 주방/식당 사이에 ‘一’자로 된 계단이 있다. 이 계단을 오르면 넓은 다락으로 이어진다. 다락은 난간을 기준으로 양쪽으로 공간이 나뉘어 있다. 건축주는 손님이 많이 오면 가벽을 세워 방처럼 활용할 수 있게 전기 패널을 깔고 넓게 계획했다.

거실과 주방 사이에 배치한 계단을 오르면 1층과 비슷한 면적의 다락이 나온다.
손님이 찾아오면 가벽을 설치해 방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안방 쪽 다락은 문을 둬 창고로도 활용할 수 있다.
겨울철 난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거실의 벽난로 연통을 다락을 통해 지붕으로 빠져나가도록 수직으로 뽑았다.

곳곳에 크고 작은 창이 액자처럼 푸른 경치를 담고, 햇살과 바람도 자연스럽게 집 안으로 스며든다. 건축주는 “확 트인 주방이 너무 맘에 든다”며 “이곳에서 마당과 경치, 그리고 친구와 벗하며 살 생각만 하면 상주를 서두르고 싶다”고 한다. 시골 생활을 원치 않던 남편도 몇 번 따라와 지내면서 점점 마음에 들어 한다고. 앞으로 여기에서 텃밭과 정원을 가꾸고 사계절 변하는 풍경을 감상할 생각에 설레는 건축주의 마음이 표정에 그대로 배어나오는 듯하다.

주방과 연결되는 야외 공간에 수영장과 테이블을 뒀다. 여름에 물놀이 하고 바비큐 파티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건축주는 좌우로 긴 대지를 반으로 분할해 300평은 지목을 대지로 변경하고, 나머지는 밭으로 사용하고 있다.
갤러리 단지 전경 모습. 산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풍경이 좋아 주택 내부에서 창을 통해 사계절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