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정이 흐르는 전원생활의 활력소 데크

조회수 2018. 8. 13. 09:0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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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K 가이드 ①

주택의 안팎을 연결함으로써 양쪽 공간의 활동 범위를 넓혀주는 구조물인 덱 Deck. 이제 주택의 안팎을 수평적으로 연계하는 목적 외에도 놀이와 독서, 다과, 식사 등 가족 간에 정이 흐르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데크는 전원에서 삶을 여유롭고 풍요롭게 만들어주지만, 서비스 공간 정도로 간단히 여기면 자칫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 데크를 주택 계획 단계부터 사용 목적에 맞게 위치를 선정해 디자인해야 하는 이유다.


윤홍로 기자 사진 전원주택라이프 DB

DECK 가이드 연재순서

① 가족의 정이 흐르는 전원생활의 활력소 데크

② 위치와 목적에 따른 데크의 구분 - 알쏭달쏭 데크 사촌 바로 알기

③ 가족을 위한 데크, 자재 선정부터 신중히

④ 데크 디자인의 지평은 무한대

(8/18 업로드 예정)

전원주택의 화룡점정畵龍點睛 하면, 대부분 정원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정원을 계획하는 목적은 주택을 대지 안에 적절하게 배치한 다음 그 주위의 마당을 아름답고 쓰임새 있게 꾸미고 실내의 주생활을 실외로 연장시켜 가족이 햇빛 및 자연과의 접촉을 통해 새로운 활력소를 얻도록 하는 데 있다. 마당을 잘 꾸민 정원은 각 계절마다 아름답고 살기 좋은 풍경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유지관리에도 편하다.


요즘에는 주택과 정원 사이에 빠지지 않는 것이 데크로, 정원 분야에서는 ‘데크 정원’이 한 장르를 차지할 정도다. 이를 반영하듯 데크용 목재의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데크용 목재 수요는 매년 30% 증가세이며, 2018년에는 전체 시장 규모가 약 5,000억 원 이상으로 전망된다. 한편, 데크용 목재는 이전까지 방부처리 목재와 더불어 합성 목재, 이페Ipe, 말라스Malsa, 마사란두바Massaranduba 등의 수입 목재가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국산 고열처리 낙엽송 수요도 꾸준한 편이다.


거실, 방 등과 정원을 수평으로 연계해 주는 데크는 자연과 소통하는 공간이자, 놀이 및 체험 등이 이뤄지는 공간이기도 하다. 따라서 정원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지면으로부터 일정 높이를 띄워서 구조용 부재로 설치한 바닥 상판인 데크를 활용해 실내와 실외 공간의 레벨 차를 최소화시킬 필요가 있다.

포치형 데크 - 전통 가옥의 툇마루를 떠올리게 하는 데크로 햇볕이나 비를 막는 차양 역할뿐만 아니라 외부 동선으로 중요한 기능을 한다. 포치 천장에 등을 매립하면 이동시 편리할 뿐만 아니라 입면을 돋보이게 한다.
쪽마루형 데크 - 처마 안쪽의 개구부에 간이 의자식으로 설치한 쪽마루형 데크는 외부 공간과 실내 공간 사이에서 드나들기 편하게 가교 역할을 한다. 그뿐만 아니라 신발을 신고 벗기에도 편하다.
누마루형 데크 - 전통 가옥에서 누마루는 보통 사랑방에 덧달아 높게 설치했다. 구들을 깐 사랑방이 겨울나기 공간이라면, 여기에 딸린 누마루는 여름나기 공간이었다. 현대식 한옥에도 운치를 더하고자 누마루를 설치하곤 한다.
정자형 퍼걸러 - 사대부가에선 경치가 좋은 곳에 벽이 없이 기둥과 지붕만 있는 정자를 놓곤 했다. 정자는 뜰이나 편평한 지붕 위에 나무를 가로와 세로로 얹어 놓고 등나무 따위의 덩굴성 식물을 올린 서양의 퍼걸러와 쓰임새가 비슷하다. 정원에 여유 공간이 있다면, 활용도가 높은 정자형 퍼걸러도 고려해 보자.

예나 지금이나 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 방지, 우천 시 낙수의 실내 유입 방지, 실외 공간과 실내 공간 사이의 위계 부여 등 여러 가지 목적으로 지면보다 주택을 높여서 앉히고 있다. 이러한 상태에서 거실의 전면창을 통해 정원으로 나가려면 불편함이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는 역할을 전통 가옥에서는 댓돌이나 쪽마루 등이, 현대 단독주택에서는 데크가 담당한다. 그리고 현대에는 데크에 테이블, 정자, 평상 등을 설치해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데크는 우리 전통 가옥으로 치면 툇마루, 쪽마루, 누마루, 평상平床 등 옥외 마루에 해당한다. 툇마루는 주택의 툇간에 놓은 마루 또는 변두리기둥 바깥에 꾸며 놓은 마루를 가리킨다. 학자들 사이에서는 툇마루에 대한 정의가 분분한 편이다. 보통은 방 앞이나 뒤 또는 대청 앞에 툇간을 두고 마루를 깔며 근대 이전의 가옥에서는 창호를 달지 않았다.


쪽마루는 한 장의 넓은 널을 방 앞이나 대청 바깥쪽에 놓아 딛고 오르내리기 편하도록 꾸민 것이다. 누마루는 지면에서 높게 놓은 것을 말하지만, 2층으로 된 것도 누마루라고 하기도 한다. 평상은 마당에 내어 앉거나 드러누워 쉬도록 만든 것으로, 살평상과 널평상 두 가지가 있다. 살평상은 바닥에 좁은 나무오리나 대오리의 살을 일정하게 사이를 두고 박아 만든 것이고, 널평상은 널빤지로 만든 것이다.

프라이빗 데크 - 주택을 배치할 때 외부의 시선에서 벗어난 마당에 데크를 깔고 가족만의 프라이빗 공간으로 계획하기도 한다. 이 경우 동선을 고려해 데크와 주방/식당을 창호를 통해 연계하거나, 데크와 주방/식당, 다용도실을 순환 구조로 연계하기도 한다.
여름나기 데크 - 주택을 배치할 때 남향으로 앞마당을 최대한 넓게 확보하고자 뒤쪽으로 바짝 붙인다. 하지만 여름철 햇빛을 피하기 위한 외부 공간이 없어 후회하는 사람이 적잖다. 따라서 주택을 남향으로 배치할 때 뒤쪽에 작은 테이블을 놓을 만한 데크 공간을 확보하면 무더운 삼복의 계절에 여름나기 공간으로 제격이다.
놀이 데크 - 어린아이를 둔 집안에서는 데크 사이에 모래밭을 만들어 놀이 공간으로 꾸미기도 한다. 이때는 부모가 집 안에서 수시로 어린아이를 돌볼 수 있는 위치에 데크를 계획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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