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비온 월로 마구마구 시선 강타 미사강변 상가주택

조회수 2018. 5. 8. 13:33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하남 상가주택】

상가와 다가구가 공존하는 상가주택의 설계 포인트는 임대 수익 극대화, 즉 공실률의 최소화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상가는 접근성과 시인성이 좋아야 하고, 다가구주택은 주거로서의 안락함뿐만 아니라 상가와 진입 동선이 중첩되지 않아야 한다.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에 들어선 ‘신영 미사 콘셉트 하우스’는 이러한 요소들이 건축 디자인에 잘 반영돼 있다.


윤홍로 기자 | 사진 이상현 기자 | 취재협조 신영건축사사무소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

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주용도 단독주택(다가구주택), 제2종 근린생활시설(일반 음식점)

규모 지상 4층

최고높이 16.70m

대지면적 264.00㎡(79.86평)

건축면적 158.12㎡(47.83평)

건폐율 59.89%(법정 60%)

연면적 506.10㎡(153.09평)

  1층 - 129.05㎡(39.04평)

  근린생활시설 109.50㎡(32.99평),

  계단실 19.55㎡(5.91평)

  2층 - 123.72㎡(37.42평)

  201호 45.89㎡(13.88평), 202호 59.85㎡(18.10평), 계단실 17.98㎡(5.44평)

  3층 - 123.72㎡(37.42평)

  301호 45.89㎡(13.88평), 302호 59.85㎡(18.10평), 계단실 17.98㎡(5.44평)

  4층 - 129.61㎡(39.21평)

  401호 87.09㎡(26.34평), 402호 24.54㎡(7.42평), 계단실 17.98㎡(5.44평)

용적률 191.70%(법정 200%)

조경면적 13.35㎡(5.06% / 법정 5%)

주차대수 6대(법정 6대)

정화조 하수종말처리장 연결

설계기간 3개월

공사기간 6개월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컬러강판

  외벽 - 노출콘크리트, 개비온 월, 고벽돌

내부마감

  천장 - 바리솔, 실크벽지(DID)

  내벽 - 석고보드 위 실크벽지(DID)

  바닥 - 강마루

단열재

  지붕 - T220 비드법 2종‘가’등급(네오폴)

  외단열 - T100 비드법 2종‘가’등급(네오폴)

  내단열 - T30 비드법 2종‘가’등급(네오폴)

계단실

  디딤판 - 마천석 버너구이

  난간 - 평철 난간

창호 T22 로이 복층유리 시스템창호(LG하우시스)

현관 유로챔프(금강방화문)

도어 예다지

조명 필립스 등 다수

주방기구 백조, 한샘

위생기구 동서 INUS

설계신영건축사사무소 1577-7041

시공 ㈜신영주택건설

서울 강동구와 맞닿아 있는 경기 하남의 미사강변도시.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기 전까지만 해도 그린벨트에 묶여서 개발행위는 엄두조차 못 냈던 지역이다. 하지만, 현재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을 실감할 정도로 각종 인프라를 갖춘 자족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지하철 5호선과 9호선이 연장 개통되면, 천호대로와 올림픽대로를 이용한 서울 동부 지역으로의 헬지옥 출퇴근길도 나아질 전망이다. 미사강변도시에 다가구 상가주택이 속속 들어서는 이유다. 신영건축사사무소의 ‘신영 미사 콘셉트 하우스’도 그 가운데 하나다.


신영 미사 콘셉트 하우스가 들어선 대지의 입지 여건을 보면 올림픽대로와 연결된 선동교차로와 미사교차로에서 가깝고, 상주인구가 많은 미사강변도시 9단지 옆의 이주자택지 2블럭이며, 유동인구가 많은 어린이공원을 반달처럼 둘러싼 블록의 동측 출입구에 위치한다. 더욱이 서측은 어린이공원에 접하고 남측과 동측은 12m 도로가 있는 코너의 대지이기에 주택이 들어선 북측을 제외한 삼면이 트인 개방형 입지로 시인성뿐만 아니라 남·동측에서의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수익률 극대화를 위한 설계 콘셉트

신영건축사사무소에선 대지의 여건을 십분 활용하고자 신영 미사 콘셉트 하우스의 입면을 독특하고 재밌게 디자인했다. 바로 남측 벽면을 장식한 일명 상자형 돌망태라고 부르는 개비온 월 패널Gabion Wall Panel, 그리고 거기에 매달린 오름과 성취를 의미하는 역동적인 FRP(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 인형 조각상이다. 또한, 서측 벽면의 개비온 월 패널과 인형 조각상, 붉은색 벽면에 덧씌운 추상적인 장식물, 노출콘크리트, 고벽돌 등의 어우러짐도 빼놓을 수 없다.


신영건축사사무소는 “인위적으로 재단된 마감재보다 편안하고 자연스러우면서 흔치 않은 개비온 월 패널을 외장재로 적용하고 FRP 조형물을 배치해 어린이공원의 오브제Objet로서의 느낌을 주고자 했다”고 한다.


한국철망공업협동조합 단체 표준에는 사각 개비온을 “아연 도금 철선을 직교하여 기하학적으로 배열하고, 그들의 교점을 전기 저항으로 용접하여 격자 모양으로 제작된 직육면체 사각 매트리스 개비온”으로 정의하고 있다. 개비온 월 패널은 내구성과 내부식성이 좋아 최근 비바람 등 노출이 잦은 주택의 담장과 외벽재, 그리고 인테리어 마감재로 사용 폭을 넓히는 추세다. 외벽재로는 주로 지표면에 맞닿은 1층 부분에만 사용하는 편인데, 이곳엔 흔치 않게 지표면에서 떨어진 2∼4층 부분의 외벽을 장식하고 있다.

고벽돌과 노출콘크리트, 개비온 월을 사용한 외관이 독특하고 재밌다.

신영 미사 콘셉트 하우스는 유동인구의 상가 진입을 유도하고자 건물을 코너 쪽으로 배치하고, 상가와 다가구주택의 출입구뿐만 아니라 주차장도 분리했다. 또한, 공간 사용이 비효율적인 대지의 코너 부분엔 조경과 경관조명을 활용해 입면과 어울리도록 디자인했다.

1층 근린생활시설에 들어선 브런치 카페. 다가구 상가주택의 다채로운 입면이 카페 내부에서도 느껴진다.
실내에서 눈에 띄지 않도록 카페 화장실은 북측 끝 반 지하층으로 계획했다.

신영 미사 콘셉트 하우스는 유동인구의 상가 진입을 유도하고자 건물을 코너 쪽으로 배치하고, 상가와 다가구주택의 출입구뿐만 아니라 주차장도 분리했다. 또한, 공간 사용이 비효율적인 대지의 코너 부분엔 조경과 경관조명을 활용해 입면과 어울리도록 디자인했다.

진입로는 캔틸레버 형태로 2층 바닥 일부가 지붕 역할을 하기에 우천에도 드나들기 편한 구조다.

임대주택은 2층부터 4층까지로 층마다 2가구씩 총 6가구로 이뤄져 있다. 다가구주택의 경우 보통 층으로 세대를 구분하는데, 이곳은 가족 구성원이 다양한 임차인에게 맞춰 1∼2인 가구부터 4∼5인 가구까지 다양하게 공간을 분할했다. 2, 3층은 평면 구성이 같고, 4층은 다락을 넓게 계획한 복층형 구조다.


주거 공간의 출입구와 주차장(4대)은 북측에 자리하며, 진입로는 캔틸레버Cantilever 형태로 2층 바닥 일부가 지붕 역할을 하기에 우천에도 드나들기 편한 구조다. 주 출입구 안쪽의 엘리베이터가 있는 계단실은 노출콘크리트 내벽, 마천석 버너구이 디딤판, 평철 난간 등으로 인더스트리얼Industrial 분위기로 디자인했다.

4층 복도
402호는 복층형 원룸으로 거실과 식당을 일체형으로 계획했다.

가구별 실의 배치는 자연 채광과 조망, 통풍 그리고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공간 고유의 목적에 충실하도록 배치돼 있다. 안방의 경우 주로 프라이버시가 보호되는 남측에, 거실과 주방/식당은 동남측에 배치돼 있다. 그리고 401호를 제외한 나머지 가구는 적은 면적과 낮은 천장고로 인한 답답함을 덜고자 거실과 주방/식당을 일체화해 실면적보다 한결 넓게 보인다.

401호 현관. 작은 타일로 디자인했으며, 붙박이 신발장으로 공간활용도를 높였다.
현관에서 바라본 실내 모습. 현관에서 욕실, 다락, 거실 등으로 동선을 최소화했다.
거실 창호 윗부분에는 커튼박스를 디자인해 거실 전면이 깔끔하게 보이도록 했다.
주방/식당은 화이트 톤의 주방가구에 블루 톤 타일로 좁은 공간임에도 시원스럽게 보인다.
안방에는 드레스룸과 전용 욕실을 계획했다.
거실에서 바라본 계단실과 현관. 계단실은 오픈 형태로 개방감을 줬다.
최상층엔 복층을 뒀다.
다락에서 이어지는 옥상 테라스

*

상가와 다가구주택으로 이뤄진 신영 미사 콘셉트 하우스는 임대형 수익 건축물이다. 대지 여건과 오브제를 활용해 접근성과 시인성을 높인 상가로의 유동인구 유인과 각인, 그리고 4층의 7.42평으로 공간을 분할해 계획한 원룸형 복층 임차세대 등 다가구 상가주택 본연의 목적인 임대 수익률 극대화를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다.

개비온 월과 기둥을 활용한 1층 화단
상가 입구와 정반대에 위치시킨 주택입구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