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폭락.. "사야 할까, 팔아야 할까"

조회수 2021. 1. 18. 22: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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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법정구속됐다. 삼성그룹 주가는 일제히 급락했다. '십만전자'를 외치던 동학개미들은 예기치 못한 위험에 처했다. '최대한 빨리 팔아야 할지, 떨어졌을 때 더 사둬야 할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오너리스크는 삼성뿐만이 아니라, 주식투자자라면 항상 생각해봐야 하는 영역이다. 기업은 결국 사람이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기업에 투자한다는 것은 결국 사람에 투자하는 것이다. 


꼭 삼성전자가 아니더라도 앞으로 주식 투자를 꾸준히 할 사람이라면 오너리스크가 기업의 주가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대처할 수 있다.


주식을 투기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 투기란, 확신도 없이 요행만 바라고 큰 이익을 얻으려 하는 행위다. 투기자들은 시세 변동을 예상하여 차익을 얻기 위해 주식을 산다. 공부도 확신도 없이 요행을 바란다.


최근 인터넷에서 웃음소재가 됐던 사례가 있다. 모 제약회사 주가가 갑자기 치솟는 일이 있었는데, 어떤 사람이 그 회사의 주식을 산 뒤 주식 게시판에 글을 남겼다. “주가가 많이 오르고 있어서 1천만 원어치 한번 사봤어요. 그런데 이 회사가 뭐 하는 회사인가요?” 이렇게 확신없이 기회를 틈타 큰 이익을 보려고 하는 게 투기다.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도 있다. “이 회사 주가가 하락했는데요. 지금 들어가면 될까요?” 물론 주식투자의 기본 원칙은 좋은 회사 주식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다. 하지만 회사의 주가가 하락했으면 왜 하락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막연하게 ‘다시 오르겠지’ 하는 예측만으로 주식을 산다면 투기와 다름없다. 


투기와 비슷한 말을 영어로 하자면 ‘베팅(Betting)’이다. 카지노에서는 결과가 불확실한 상황에 돈을 건다. 투기를 하는 사람은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는 사람과 다를 것 없다.


‘주식 트레이딩’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주식, 채권 등을 단기간 내에 사고 팔아서 수익을 내는 일을 말한다. 주식 트레이딩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주식을 사고 팔면서 차익을 낸다. 


일반인들은 주식 트레이딩을 하면 안 된다. 주식 매매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하루 종일 그 일만 하는 사람들이다. 일반인들은 트레이딩이 아닌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일하는 분야에서 더 인정받고 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한다. 전문적으로 주식 매매하는 사람들보다 주식 공부를 할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당연히 돈을 벌 수가 없다. 작게 벌고 크게 잃는 유형이 이런 유형이다.


투기도, 트레이딩도 아닌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투자는 이익을 얻기 위해 시간과 정성을 쏟는 것이다. 주식은 언제 사고, 언제 팔아야 할까? 


투자의 대가 워렌 버핏의 명언 중에 이런 말이 있다. “10년 동안 주식을 보유할 자신이 없다면 단 10분도 보유하지 마라” 워렌 버핏은 코카콜라에 투자하면서, “나는 이 주식을 평생 팔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본인이 잘 아는 기업에 10년, 20년 뒤를 내다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한다는 의미다. 워렌 버핏은 “주식 투자는 그 기업과 사업을 함께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주식을 사려면 먼저 투자할 회사를 선택해야 한다. 좋은 회사를 선택해서 그 회사의 가격이 쌀 때 주식을 사면 된다. 


좋은 회사란, 기업의 실적이 뛰어나고 현금 창출 능력이 뛰어난 곳이다. 앞으로도 크게 성장할 수 있는 회사다. 가치투자란 기업의 가치와 실적이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하고, 기업의 가치만큼 가격이 반영될 때를 기다리는 것이다.


아직 기업이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기업의 미래 가치가 커질 것을 예상하고 투자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를 성장주 투자라고 한다. 


쉽게 말해 가치투자는 이미 좋은 회사인데 그 회사의 실적이나 가치보다 주식 가격이 싸서 그 회사의 주식을 사는 투자 방법이다. 성장주 투자는 회사가 아직은 실적이나 이익이 좋지는 않지만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그 기업의 미래에 투자를 하는 것이다.

 

주식은 언제 사야 할까? 가치투자 관점에서는 이미 실적은 잘 나오고 있는 좋은 기업을 찾아서 계속 지켜봐야 한다.


 그 기업의 기업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보고, 그 기업의 내재적 기업 가치보다 저평가되어 있다면 그 회사의 주식을 사면 된다. 그 기업의 가치보다 주가가 비싸다고 판단되면 참고 기다렸다가 다시 그 기업의 가치보다 가격이 하락할 때 사야한다.


성장주 투자 관점에서는 아직 기업의 실적이 잘 나오고 있지는 않지만 이 회사의 미래 성장성이 좋다는 확신이 들 경우에 그 회사의 주식을 사면 된다. 


물론 기업이나 해당 산업에 대해서 열심히 공부했다고 해서 이 회사가 미래 성장성이 있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 이런 경우 성장성에 대해 가장 많이 보는 부분이 기업의 매출이다. 기업의 순이익이 적자라고 해도 매출 성장성이 뛰어나다면 미래 성장성이 좋다는 판단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


무엇보다 회사의 주식을 살 때 가장 중요한 건, 그 회사의 비즈니스를 완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회사의 비전이나 가치가 내 마음에 들어야 한다. 차트를 통해서 미래의 주가를 예측하며 주식을 사면 안 된다. 


한국에는 이런 기술적 분석을 하면서 주식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다. 경제방송에서도 주로 차트만 보고 설명한다. 대단히 잘못된 방법이다.


좋은 회사를 선택해서 주식을 샀다면 언젠가는 팔아야 한다. 주식투자의 기본 개념은, 회사의 주주로서 기업의 가치가 높아지면 주가도 당연히 올라갈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주식을 장기간 보유하는 것이다. 회사의 주가가 오르면 내 자산도 같이 올라가고, 또 회사의 이익을 공유하면서 복리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회사의 이익을 공유하는 대표적인 것이 배당금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처음부터 회사를 잘 골라서 팔지 않을 주식을 사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현실적으로 투자한 회사에 예기치 못한 일이 생길 수도 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목돈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이럴 때는 주식을 팔아야 한다. 중요한 것은, 주식을 파는 기준이 단지 주가가 올랐거나 떨어졌기 때문에 파는 형태가 되면 안 된다. 주식에는 매도 원칙이 있다.


첫 번째, 자신의 판단이 틀렸다고 생각했을 경우다. 예를 들어보자. 앞으로 전기 자동차 시장이 커질 것이고, 이에 따라 배터리 시장도 커지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배터리의 소재, 부품 장비를 만드는 회사들도 앞으로 전망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배터리 소재를 만드는 어떤 회사가 해당 기술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해서 투자를 했는데 알고 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기술력이 좋지 않을 수 있다. 


자신이 투자한 회사보다 더 혁신적인 기술력이 있는 다른 회사가 나타나는 경우, 내 판단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고 주식을 매도해야 한다.


두 번째, 생각했던 기업 가치만큼 그 회사의 주가가 올라간 경우다. 이 경우는 꼭 주식을 팔기보다는 수익 실현을 할지 말지를 결정해야 한다. 전기자동차 회사의 주식을 30달러에 샀고, 기업 가치는 30억 달러였다고 가정을 해보자.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이 마음에 들고, 기업가치가 현재 30억 달러지만 짧으면 3년 길면 5년 내에 기업 가치가 100억 달러 이상 갈 것 같아서 투자했다. 3년 후, 그 회사의 주가가 100달러가 됐다. 


이 때는 앞으로 회사의 기업가치가 더 올라갈 수 있을지를 점검해봐야 한다. 앞으로도 계속 성장 가능성이 있는 회사면 보유하면 된다. 과거보다 경쟁이 치열해지거나 시장 상황이 바뀌는 등 여러 가지 다른 변수가 많아져서 더 이상의 성장성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매도해야 한다.


세 번째, 기업과 상관없이 정치, 경제적인 상황이 안 좋은 시기가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코로나처럼 경제 영향을 크게 주는 상황들이다. 이런 상황이 왔을 때는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리스크를 헷지할 수 있는 전략을 짜야 한다. 보유하고 있는 종목이 열 종목이라고 하면, 경기에 민감한 종목들은 50% 정도 매도하고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종목들은 30% 정도만 매도해서 현금화해야 한다.


만약 경제 위기나 코로나 같은 주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 왔을 때 내가 가지고 있는 주식의 절반 정도를 안전자산(현금 등)에 투자했다고 가정해보자. 주가가 30% 하락했고 내가 투자한 안전자산은 30% 올랐다면, 큰 위기로부터 자산을 지켜낸 셈이다. 


이렇게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가 다시 회복하는 시기가 오면 안전자산에 투자했던 자산을 다시 주식 자산으로 변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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