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만 원까지 오른 비트코인, "지금도 늦지 않았다"

조회수 2021. 1. 15. 09: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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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핫’하다. 비트코인은 2018년 2800만원 최고가를 찍은 뒤, 300만원으로 급락했다. 최근(2020년 1월)에는 다시 4000만원을 넘어 최고점을 찍었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6000억 달러를 넘겼다. 세계 시총 10위 안에 들어갔다. “비트코인은 사기다”, “실체가 없다”는 말을 뒤로 한 채 승승장구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그동안 어떻게 성장해 왔을까. 

비트코인의 탄생... "B머니, 빗골드, 해시캐시는 대중적으로 쓰이지 못했다"

비트코인은 세계 최초의 디지털 통화가 아니다. 마일리지 등 돈과 유사한 가치를 지닌 것들이 일상 속에서 계속 쓰이면서, 디지털 화폐에 대한 개념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후 좀 더 암호화되고 탈중앙화 된 암호화폐를 개발하기 위해 많은 시도와 노력들이 있어왔다. 그 결과 비트코인과 같은 오늘날의 블록체인 기술 기반 암호화폐가 탄생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암호화폐의 첫 등장은 1981년이었다. 미국의 컴퓨터 과학자이자 암호학자인 데이비드 차움(David Chaum)은 디지털 익명통화 시스템을 개발했다. 당시 그가 발표한 ‘추적 불가 전자 메일, 주소, 그리고 디지털 익명성’ 논문에서 나오는 개념들은 현재까지도 주요 암호화폐 등에 활용되고 있다.


1994년, 미국의 컴퓨터과학자 닉 재보(Nick Szabo)는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를 최초로 제안했다. 스마트 컨트랙트는 계약 조건이 디지털 명령어로 기록될 경우,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계약이 이행되는 것을 말한다. 


이를 활용하면 계약 당사자 간 분쟁이나 중개자 없는 투명한 거래가 가능해진다. 스마트 컨트랙트의 적용을 기점으로 암호화폐 비즈니스는 본격적으로 실체를 띄기 시작했다.


1997년, 영국의 암호학자 아담 백(Adam Back)은 해시캐시(hashcash)를 개발했다. 해시캐시는 대량 스팸메일을 막기 위해 개발된 작업증명 시스템이었다. 이메일을 보낼 때 우표 대신 해시캐시를 지불하게 함으로써 대량 스팸메일 발송을 못하게 하려는 목적이었다. 


이메일을 발송하기 위해서는 해시캐시 스탬프를 미리 받아야 하는데, 이 스탬프를 받으려면 컴퓨터 연산을 통해 일정한 해시(hash)를 찾아야 했다. 해시값을 찾기 위해서는 수많은 반복 연산을 수행해야 했다.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게 해서 대량 스팸메일을 보낼 수 없게 한다는 생각이었다.


해시캐시는 비트코인 직전에 가장 효용성 있는 암호화폐라는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B머니, 빗골드, 해시캐시 등의 암호화폐들은 네트워크의 과부하, 보안 등의 측면에서 대중적으로 쓰이진 못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비트코인은 사토시 나카모토에 의해 2009년 처음 세상에 공개됐다. 2008년 10월,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가명을 쓰는 프로그래머가 비트코인을 개발했다.


그는 2009년 1월에 프로그램 소스를 배포했다. 중앙은행이 없이 전 세계적 범위에서 P2P 방식으로 개인들 간에 자유롭게 송금 등의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거래장부는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전 세계적인 범위에서 여러 사용자들의 서버에 분산하여 저장했다. 해킹을 불가능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비트코인의 우여곡절 성장기, '4000억' 짜리 피자?

비트코인이 생긴 지 10년이 넘었다. 그동안 비트코인은 마약 거래에 쓰이기도 하고, 거래소 해킹도 당하는 등 많은 사건 사고가 있었다. 비트코인의 역사에 대해 들여다보자.

2010년 3월, 지금은 없어진 비트코인 마켓 닷컴에서 첫 번째 거래가 이루어졌다. 비트코인 역사에서 의미가 있는 사건이다. 2010년 5월 22일에는 미국 플로리다에 헨 예츠라는 프로그래머가 비트코인으로 피자 2판을 주문했다. 


그는 5월 18일 한 사이트에 글을 올렸다. “40달러에 해당하는 비트코인 1만 개로 피자를 먹고 싶다” 그리고 4일 뒤인 5월 22일, 한 네티즌은 비트코인 1만 개(2021년 1월 시세 기준 약 4000억)를 받았다. 


이후 40달러로 피자를 주문한 다음 헨 예츠에게 전달했다. 이후 암호화폐 업계 사람들은 매년 5월 22일을 피자데이로 정하고 매년 이날을 기념한다.


2010년 8월에 역사상 처음으로 비트코인에 오류가 생긴다. 비트코인 시스템의 불안정성 때문에 비트코인의 가치가 1840억 상승했다. 이후 1시간도 안 돼서 1840억은 거래 기록에서 지워졌다. 버그는 지워졌고, 시스템은 업데이트됐다. 그 이후로 비트코인 시스템 자체의 오류는 단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


2012년 11월 28일, 비트코인의 첫 번째 반감기가 찾아왔다. 비트코인은 돈을 주고 살 수도 있지만, 복잡한 수학 문제를 푸는 채굴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캐낼 수도 있다. 채굴되는 전체 양이 정확히 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반감기라고 한다.


2013년, 당시의 주요 거래소이자 지금도 최대 규모의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베이스 거래소는 비트코인을 100만 달러 이상 판매했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1,200달러 수준으로 상승했다. 


전 세계적인 경제 잡지사인 포브스에서는 2013년을 ‘비트코인의 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2013년 3월 말,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한화로 약 1조 원 정도의 시가총액을 달성했다.

2013년에는 대중들에게 비트코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안겨준 실크로드 사건이 터지기도 했다. 실크로드는 대마초와 같은 마약류, 대포통장, 위조 면허증 등 불법 거래들이 성행하던 사이트의 이름이다. 


실크로드가 비트코인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이유는, 유일한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실크로드는 약 3년 동안 운영되면서 2300억 원 상당의 거래가 이루어졌다. 거래소만 무려 1500만 건에 달했다.


2014년 2월, 일본 도쿄에 있는 마운트 곡스라는 당시 전 세계 최고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가 갑작스럽게 파산을 신청했다. 해킹으로 인해 85만 개 정도 되는 대량의 비트코인이 유출됐기 때문이다(암호화폐 시스템 자체가 해킹을 당한 게 아니라 거래소의 보안이 뚫렸다). 


수많은 투자자들은 큰돈을 잃었다. 대중들은 또 한 번 비트코인 투자에 대해서 엄청난 반감을 갖게 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완전히 폭락했다. 

제도권에 진입한 비트코인... 움직이기 시작한 기관들

2014년 3월, 미국 국세청은 비트코인을 화폐가 아닌 금-은과 같은 상품으로 간주하기 시작했다. 이는 비트코인의 제도권 진입을 시작하는 신호탄이 됐다.


2015년,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자금을 모아서 이더리움을 개발했다. 1994년생으로 나이가 어렸던 부테린은 이더리움의 개발 자금을 모으기 위해 ICO를 진행했다. ICO는 주식으로 치면 IPO다. 


즉 비상장된 암호화폐를 대중들에게 공개하면서 시장에 상장하는 과정을 말한다. 이더리움 이후에는 모바일고(Mobile Go), 네버다이(Neverdie) 등 1조 원이 넘는 규모의 ICO들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ICO 시장이 급성장했다.


2015년과 2016년에는 본격적인 VC들의 투자가 시작됐다. 기관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VC들은 암호화폐의 베이스 기술인 블록체인의 잠재력을 알게 됐다.


2016년 7월 9일에는 비트코인의 두 번째 반감기가 찾아왔다. 2012년 첫 번째 반감기 이후로 채굴량이 한 번 더 반으로 줄었다.


2017년 5월, 마운트 곡스 이후로 또 한 번의 충격적인 사건이 터졌다. 세계 100여개국은 '워너크라이'라는 랜섬웨어에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 랜섬웨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컴퓨터 화면에 “시스템을 복구하려면 비트코인을 보내라” 메시지와 함께 송금할 비트코인 주소가 뜬다. 


랜섬웨어 사건은 비트코인을 범죄에 악용한 최악의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사건의 피해액만 수천 억에 달했다.


2017년 12월, 국내 등 일부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최대 2800만 원대에 거래됐다. 고점을 찍은 뒤 2018년에는 끝없이 가격이 추락했다. 2800만 원대였던 비트코인은 1년 만에 300만 원대까지 떨어졌다. 많은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업계를 완전 떠났다.

2018년은 ICO 시장이 급격히 축소되고, 많은 암호화폐 관련 회사들이 무너져 내리는 암울한 시기였다. 


페이스북은 20억 명의 회원을 인프라로 암호화폐 사업 리브라(Libra)를 출시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당시 페이스북에는 50명으로 구성된 암호화폐 비밀 팀이 운영되고 있었다.


리브라가 현실화되면 기존 화폐들이 위협받게 된다. 리브라는 주요국 정부들과 중앙은행의 반대에 직면했다. 사업이 진척되지 못했다.


2019년 11월, 나스닥에 세계 2위 비트코인 채굴기 제조업체인 가나안 크리에이티브(Canaan Creative)가 상장했다. 이 소식은 대중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컸다. 


미국 주식시장은 전 세계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곳이다. 나스닥은 전 세계 IT와 첨단산업을 대표하는 시장이다. 나스닥에서 채굴 업체가 상장됐다는 것은, 암호화폐를 채굴하고 채굴기를 판매하는 것을 정상적인 사업구조로 인정했다는 의미다.


2020년은 암호화폐의 황금기였다. 한국, 중국 등 세계 각국에서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의 발행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5월에는 비트코인의 세 번째 반감기에 도달했다. 


에임리치 금융공학기술연구소의 리서치 결과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반감기 도달 이후에 평균 1년 이상의 상승세를 보인다. 비트코인은 이전과는 다르게 기관투자자들을 등에 업고 2020년 하반기에 최고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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