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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시간으로 가능한 부업(?) "월급보다 많이 벌어요"

조회수 2021. 2. 18. 19:4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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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업, 재테크 열풍이다. 유튜브에는 기상천외한 방법들로 돈을 번 사람들이 넘쳐난다. 인플루언서, 크리에이터들이 평범한 직장인들 보다 훨씬 큰 돈을 번다는 건 이제 더 이상 놀라운 일도 아니다. 


크리에이터가 아니더라도 돈 버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특히, 창업자금이 들지 않고 본인의 재능을 살려 돈을 버는 '무자본창업', '디지털노마드' 등이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디지털 파일 판매다. PDF 형태로 만들어진 전자책부터, PPT 템플릿, 사진 등 상품의 형태도 다양하다. 이들은 어떤 방식으로 상품을 만들고 판매할까. 정말 누구나 가능한 일일까? 엣시 플랫폼에서 디지털 파일을 판매하며 월급 이상을 벌고 있는 직장인, 민아몬드를 만났다. 


엣시가 어떤 곳인가요.


엣시는 핸드메이드를 판매하는 온라인 마켓 플랫폼이에요. 엄청 쉽게 생각하면 공산품이 아닌, 본인이 직접 얻는 상품만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핸드메이드 시장의 아마존이라고 표현되기도 해요. 저는 공예품을 만들지는 않지만, 핸드메이드 디지털 파일을 판매하고 있어요.



현재도 직장인이시잖아요. 원래부터 부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으셨나요?


처음에는 '추가 수입을 벌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회사 일 말고 다른 일을 해보고 싶었어요. 회사 일 말고도 내가 조금 더 잘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었죠. 사실 엣시를 하기 전에도 여러 가지 시도들을 했었어요. 


공대를 졸업했고, 학창시절부터 '나는 미술을 못하는 사람이다' 이렇게 혼자서 선을 긋고 살았는데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마음의 여유가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뜬금없이 미술이나 디자인을 해보고 싶어졌어요. 혼자서 미술학원도 한 달 다니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부업을 시작한 시기는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가 유행할 때 쯤이었어요. 스마트 스토어를 오픈하고 패션 잡화를 판매해봤는데 반응이 정말 없는 거예요. 저 나름대로는 예쁘고 잘 팔릴만한 것들을 골라서 올렸는데 너무 반응이 없으니까 약간 마음에 상처를 입었죠. 


그 다음으로는 타투스티커를 팔았어요. 제가 도안만 그려주면 타투 스티커를 제작해 주는 업체들이 있더라고요. 타투 스티커는 생각보다 잘 팔렸어요. 그때부터 부업에 눈을 뜨게 됐죠. 정부에서 지원하는 창업 프로그램에도 지원해보고.


이것저것 하다가 엣시에서 판매를 시작한 계기는, 취미로 타블렛 드로잉을 배웠어요. 제가 그려놓고 보면 굉장히 예뻐 보이고 정말 잘 그린 것 같더라고요(웃음). 그래서 '내가 그린 그림을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엣시를 알게 됐죠. 생각보다 수익도 좋았고요.

디지털 파일을 판매하려면 디자인을 잘해야 하지 않나요.


잘 해야죠. 그런데 뻔한 말이긴 하지만, 누구나 금방 배울 수 있어요. 저도 디자인과는 담쌓고 살아온 사람이거든요. 공대를 졸업했고, 현재는 장비를 만드는 회사에 다니고 있어요. 새로운 장비를 기획하고, 문서 작업을 하고, 장비를 써보는 일이라서 디자인과는 1도 관련이 없죠.


요즘에는 온라인 강의를 통해서 배우기가 쉬운 세상이에요. 혼자 영상을 보고 따라해보면서 하나씩 만들어볼 수 있어요. 구글이나 핀터레스트에는 디자인 레퍼런스들이 무궁무진해요. 많이 보고 많이 따라해보면 금방 할 수 있습니다.

직장생활과 부업을 겸하려면, 시간 효율이 중요할 것 같아요.


완전히 처음 시작하는 분이라면 상품을 하나 등록하는데 3-4시간 정도 잡으면 돼요. 상품을 만들고, 썸네일 제작하고, 키워드 찾아서 등록하고, 등록한 상품을 sns에 홍보하는 과정까지 다 포함해서 3~4시간이예요.


당연히 반복되다 보면 점점 빨라져요. 손도 빨라질 뿐만 아니라 미리 그 전에 만들어놓은 템플릿이 있으니까 훨씬 더 빨라지죠. 저는 1-2시간 정도 걸려요. 하루에 하나씩 올리다 보니 30개 정도 올렸을 때부터는 생각보다 더 큰 수익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한달만 열심히 해보셔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성과가 나올 겁니다.



엣시에서 잘 팔리는 특정 상품들이 있나요.


제가 생각했을 때, 디지털 파일 판매 1위는 프린터블 월아트(printable wall art)입니다. 출력해서 벽에 붙일 수 있는 그림 파일이에요. 엣시의 주 고객들이 미국의 2030 여성들이다 보니 집의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거든요. 그림 파일을 출력해서 벽에 걸어놓으려고 많이 구매해요.


이걸 항상 생각해야 하는 게, 그림 자체는 너무 예쁘지만 집 인테리어에는 안 어울리는 그림일 수도 있어요.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로 그리기 보다는 '잘 팔릴 만한 그림이 어떤 게 있을까'를 먼저 생각하고 판매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리고 디자인에는 자신이 없지만 사진을 찍는 게 취미라고 한다면 벽에 걸 수 있을만한 사진을 찍어서 판매를 해도 되겠죠.

민아님이 주로 하시는 프린터블 월아트 디자인이 있나요.


두 종류로 나뉘는데요, 첫 번째는 보헤미안의 약자인 보호(Boho) 스타일입니다. 집을 보호 스타일로 꾸미는 걸 굉장히 좋아하세요. 또 하나는 팬아트에요. 드라마 장면, 주인공이나 케이팝 가수의 그림의 반응이 좋아요.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으시나요?


처음부터 고객들이 뭘 원하는지 정확히 알기는 힘들어요. 개인 판매자들은 여러 가지를 올려보고 그중에 어떤 게 반응이 좋은지 분석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일단 상품을 업로드 해두면, 고객들이 나의 상품에 들어올 때 어떤 검색어를 사용했는지 알 수 있어요. 검색어 리스트를 보면 정말 고객들이 원하는 게 뭔지를 정확히 알 수 있죠.


실제로 키워드를 보고 '이런 거를 필요로 하는구나' 해서 만들어봤는데 정말 잘 팔리더라고요. 몇 개월 운영을 하다 보면 다들 아실 거예요. 고객들은 이런 걸 원하는구나, 이런 걸 찾는구나. '같은 상품이어도 이런 색상을 원하고 이런 스타일을 원하는구나' 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데이터를 보는 능력도 필요해요.




머먹고사니 x 민아몬드 인터뷰 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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