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채소 부추, 여자가 먹으면 3배 더 좋은 이유

조회수 2021. 4. 21. 16: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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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건강부터 다이어트까지 부추로 한번에 해결하자

부추와 관련된 재밌는 일화가 있다. 고향을 벗어나 도시로 대학을 진학에서 다양한 지역 출신의 친구를 사귀었을 때의 일이다. 함께 학식을 먹으러 간 뒤 양껏 골라 음식을 떠오고 보니 그날 메뉴 중 하나가 부추였다. 내가 먼저 “어, 정구지다!”하고 맛있게 한입을 먹었다. 그러자 그 옆에 전라도 출신의 친구가 “솔이네, 솔”하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서울 토박이 친구가 “솔이 뭐야. 부추지, 부추!”하고 주장했다. 


조금 각색이 들어간 일화지만 부추를 부르는 다양한 이름에서 충격을 먹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좁은 땅덩어리에서, 섞일 만큼 섞인 MZ세대에서 서로 부르는 명칭이 다른 채소가 있다니. 이후 SNS가 활발해지면서 ‘부추를 경상도에선 OOO로 부른다?!’식의 인기 게시물이 올라오곤 했다. 하지만 그런 점을 벗어나서라도 부추는 아주 묘한 채소 중에 하나다.

출처: unsplash

부뚜막에서 재배해서 부추
부부의 정을 지킨다 해서 정구지

지역마다 가진 그 뜻도 가지각색으로 흥미롭지만 하나의 방향성이 있다면 남자의 정력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자연에서 나온 정력제라고도 불리는 부추는 남편의 양기 보충을 위해 부인이 부뚜막에 재배하기 시작했다 해서 부추라고 불렸으며, 경상도에서는 꾸준히 섭취하면 부부간의 정이 오래 유지된다고 해서 정구지라고도 불렸다. 


사실 그 실체를 들여다봐도 부추만큼 가성비가 좋은 채소는 드물다. 그 이유에는 크게 경작 방법과 시기가 있다. 부추는 여러해살이풀로 종자번식과 뿌리 번식이 가능하다. 이 말은 즉, 한 번의 파종으로 오랜 기간, 여러 번 수확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한 겨울에도 겉만 얼고 속은 얼지 않는 월동 상태를 유지한다. 조금씩 날이 풀리면 다시 재생력이 강한 부추로 수확할 수 있다.

출처: unsplash

키우는 것도 쉬워 그 별명이 무려 ‘게으름쟁이 풀’이다. 게으름을 부리는 사람도 쉽게 재배할 수 있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이다. 그 활용도 또한 생각보다 넓은데 주로 부추 하면 떠오르는 것이 전과 국 건더기로의 활용이다. 그 향과 식감이 좋아 어느 것과 섞여도 자신의 장점을 드러내는 반면 해물, 육고기 구분하지 않고 다른 재료의 합이 좋다. 


특히 냉한 종류의 고기로 분류되는 돼지고기와도 그 합이 잘 맞으며, 차가운 지방으로만 이루어진 곱창과 함께 먹어도 그 기운을 중화시켜 준다. 맛있는 곱창 기름에 절여진 부추의 맛은 덤이다. 그렇다고 같이 먹으면 살이 빠지는 것은 아니니 차가운 성질의 식재료를 과다하게 먹는 것은 금물이다. 

불교에서 금지하는 식재료
오신채에 부추가 포함된 이유

불교의 사찰에서는 예로부터 오신채라 하여 특별히 금하는 음식이 있었다. 그 다섯 가지는 마늘, 파, 부추, 달래, 흥거로 대부분 그 맛과 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흥거는 동북아시아에서 구하기 어려운 식물이어서 대신 양파를 금지하고 있다. 오신채를 금지하는 이유는 식물의 성질이 맵고 향이 상해 수행자의 마음을 흩트려 놓기 때문이라 하는데, 이를 섭취하면 입 주위에 귀신이 달라붙는다고 믿었다. 


하지만 다른 식재료는 차치하고서라도 부추가 금기된 것은 그 향과 맛 외의 다른 이유도 섞여 있다고 생각한다. 앞서 말했듯 부추는 양기를 강력하게 보충한다. 그래서 기양초라고도 불리며 부추를 먹으면 남성의 소변 줄기가 벽을 뚫는다 하여 파벽초라고도 불렸다. 이를 금욕의 공간 사찰에서 금지시킨 이유, 더 말하지 않아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unsplash

하지만 현대는 여자도 사회생활을 하는 시대다. 여자에게도 활동성을 나타내는 양기가 필요한 시기다. 앞선 매거진에서 쑥에 대해 말할 때 쑥에 양기가 많아 냉해지면서 일으키는 질병을 예방해 준다는 내용을 적은 적이 있다. 사실 양기는 여자에게 더 필요한 기운이다. 몸이 차서 병이 생기는 경우는 여성이 남성보다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작게는 수족냉증부터 소화불량을 비롯한 자궁 건강까지 신체에 부족한 열을 부추는 효과적으로 채워줄 수 있다. 비슷한 느낌의 파와 달리 단백질, 지방, 당질, 회분을 비롯해 특히 비타민A가 풍부해 면역에도 탁월한 작용을 한다. 따뜻한 기운을 보충하는 음식이니만큼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섭취하면 오히려 허해지기 쉬우니 섭취에 유의해야 한다. 

몸이 잘 붓고 간이 좋지 않다면?
지금 다이어트 중이라면? 정답은 부추

출처: unsplash

부추와 같이 좋은 효과를 뚜렷하게 가진 채소는 그 반대로 궁합이 좋지 않은 식재료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선 같이 먹으면 좋은 식재료에는 토마토와 사과가 있다. 둘을 함께 먹으면 피를 맑게 해주는 정혈 작용을 하기 때문에 혈관 질환이 걱정되는 분이라면 함께 먹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듣기만 해도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사과와 부추라니. 이런 조합을 생각하며 먹으면 음식 간의 시너지도 나고 좋겠지만 부추는 그것을 제외하더라도 일상적인 섭취가 도움이 된다. 


부추에는 간을 건강하게 하는 성분이 있어 우리 몸의 해독 기관이 정상적인 작용을 할 수 있도록 도우며, 칼륨 또한 풍부해 나트륨을 효과적으로 배출한다. 이는 신장의 부담도 덜어줌과 동시에 다이어터들이 다이어트를 할 때 나트륨이 두려워 한식 섭취를 줄이는 것을 보완해 줄 수 있다. 하지만 꿀과 술은 모두 열성 식품이니 함께 섭취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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