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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1 경쟁률 뚫고 차세대 스타 1순위로 올라선 이 배우

조회수 2021. 5. 4.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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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유정아 기자

자극적인 맛을 내세운 '마라맛' 드라마들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조용하지만 묵직하게 시청자들을 울리고 있는 작품이 한 편이 있으니. 바로 tvN 드라마 <나빌레라>다. 끈적하게 땅바닥에 붙은 두 발, 도대체 날아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이들의 비상을 통해 누구나 한 번쯤 날아오르는 순간이 있으니 괜찮다고, 조급해 말라고 어깨를 쳐주는 이 드라마는 매회 시청자들의 두 눈을 퉁퉁 불게 한다. 나이 일흔에 발레 꿈나무를 자청한 덕출을 연기한 박인환의 내공 깊은 연기가 감탄을 자아내곤 하지만, <나빌레라>는 배우 송강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작품이기도 하다. 대선배들의 연기력에 견주어서 그를 평가하긴 어렵겠지만 분명 <나빌레라> 속 송강에겐 정돈되지 않은 또렷한 진심이 있다. 신인 배우임에도 불구, 제 커리어에 형형한 궤적들을 새기고 있는 배우 송강에 대해 알아보자.


1. '송강'은 예명이 아니다

배우 송강에 대해 알아보기 전. 송강을 향한 가장 큰 오해(!) 하나를 풀고 가면 어떨까. 송강이 서서히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며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이름에 관한 것이었다. 그의 이름이 예명일 것이라 생각해 본명을 물어보는 질문들이 많았던 건데, 사실 송강(宋江)은 그의 본명이다. 송강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이름은 아버지께서 지어준 이름이며, "원래는 '근'자 돌림이라 송강근이 될 뻔 했"지만 다행히(!) '강'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됐다고 밝힌 적이 있다.



2. 디카프리오 눈빛을 보며 배우의 꿈을 키웠다

아이돌로 데뷔했어도 손색이 없는 훤칠한 외모 덕분인지. 그가 일찍이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지만, 송강의 데뷔는 비교적 늦은 편이었다. 24세에 첫 작품을 찍게 된 그는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는 학생이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인생을 뒤집어 놓는 이가 눈앞에 등장한다. <타이타닉>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다. <타이타닉> 속 디카프리오의 흡입력 있는 눈망울을 마주하게 된 그는 사람의 눈빛이 어찌 저렇게 멋있을 수 있는지 감탄한 순간을 잊지 못한다고. 이후 송강의 마음속엔 배우라는 꿈이 선명히 새겨졌고, 그는 곧바로 연극영화과 입시를 준비하게 된다.



3. 데뷔 초 여러 작품에서 조연/카메오를 맡았다

<좋아하면 울리는>(2019)의 선오를 만나기 이전. 송강은 여러 편의 작품 속에서 조연과 카메오로 제 존재감을 남겼다. 데뷔작인 <그녀는 너무 거짓말을 사랑해>(2017)부터 <밥상 차리는 남자>(2017) <진심이 닿다>(2019)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2019)까지. 4편의 드라마 속에서 송강의 풋풋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알만한 사람은 안 다는 독립 영화 한 편에서도 그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바로 영화 <뷰티풀 뱀파이어>(2018)다. 서기 2018년. 500살 란(정연주)과 스무살 소년(송강)의 사랑을 그린 이 영화는 정은경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주목을 받았다. '변종 뱀파이어물'로 비교적 나쁘지 않은 평가를 얻은 이 작품은 송강이 주목을 받은 후, '짤'로 만들어져 더욱 유명해졌다. '500살 연상에게 대시하는 송강, "응, 물어봐" 신'은 유튜브에서 70만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4. <미추리 8-1000> 송강을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출처: SBS

배우로서 본격적인 날개를 펴기 전. 송강의 대표작은 드라마/영화가 아닌 예능 프로그램이었다. <런닝맨> 정철민 PD의 새로운 작품이자 유재석 출연으로 기대를 모은 <미추리 8-1000>(이하, <미추리>) 속 송강을 기억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 <SBS 인기가요>에서 8개월간 고정 MC를 맡은 이후 처음으로 버라이어티 고정을 꿰찬 송강은 뜻밖의 예능감으로 수많은 짤을 탄생시켰다. 송강은 <미추리>를 통해 제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좋아하면 울리는> <스위트홈>이 대표작이 되기 전 그는 "아, 그 <미추리> 송강~?"으로 통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5. 900:1 경쟁률을 뚫은 오디션 황제가 되다

이제부턴 우리가 잘 아는 송강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송강의 출세작은 누가 뭐래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이하, <좋알람>)이다. 배우로서 뚜렷한 흔적을 새기지 못해 불안해할 때쯤 송강에게 찾아온 <좋알람>은 동아줄 그 이상의 기쁨이자 희망이었다. 무엇보다 <좋알람>의 선오 역은 대한민국 모든 20대 남자 배우가 지원한 역할이었다고 할 만큼 경쟁이 치열했기에, 최종적으로 선오로 낙점된 후 그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고. <좋아하면 울리는>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만큼, 다소 손발이 오그라드는 설정들이 곳곳에 녹아있다. 이를테면 조조(김소현)에게 대뜸 키스를 해도 되냐고 묻는. 순정만화 혹은 인소(인터넷 소설)에서 볼 법한 장면들이 계속해서 등장한다. 자칫하면 항마력을 테스트하는 작품으로 남았을 수도 있겠지만, 그 모든 설정과 대사들을 비현실적인 외모로 설득시킨 송강은 단번에 차세대 스타로 우뚝 서게 된다. '얼굴이 서사다'라는 신조어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겠다.


6. 인생작 <스위트 홈>으로 '넷플릭스 아들' 되다

<좋아하면 울리는>이 송강이라는 원석을 깎아나간 작품이라면, <스위트홈>은 비로소 송강의 가치가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회당 제작비 30억 원, <태양의 후예> 이응복 감독 신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그리고 김칸비 웹툰 원작이라는 것까지. 대작이라고 불러야 마땅할 <스위트홈>의 정중앙에 송강이란 이름이 선명하게 박혔다. 송강은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굉장한 부담감에 시달리기도 했다고. 의심의 눈초리도 많았다. <좋아하면 울리는>의 귀공자 이미지만을 기억하는 이들은 대체 이 배우가 어떻게 현수의 어두운 면을 표현해낼지 상상이 되지 않았기 때문. <스위트홈>이 공개된 후 모든 우려는 하얗게 지워졌다. 작품과 관련된 말들은 많았을지 몰라도, 현수와 송강을 두고 아쉬움을 내색하는 이는 많지 않았으니 말이다. 무엇보다 <좋아하면 울리는 1> <좋아하면 울리는 2>에 이어 <스위트 홈>까지. 세 편의 작품을 넷플릭스와 함께한 송강은 '넷플릭스 아들'이란 수식어와 함께 완벽한 대세 굳히기에 들어간다.



7. '웹툰 원작 드라마 전문'이라는 수식어가 있다

송강이 출연한 작품들을 찬찬히 살펴본 이들이라면 단번에 눈치챘을 사실. 송강은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에 계속해서 출연하고 있다. 그의 이름 앞에 '만찢남'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이유다. 제 출세작인 <좋아하면 울리는> 시리즈부터 김칸비 작가의 <스위트 홈>, 현재 방영 중인 <나빌레라>까지.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에 연이어 출연하고 있다는 사실이 눈길을 끈다. 웹툰 <나빌레라>를 연재한 작가 HUN은 "비주얼 자체로 채록과 100% 일치"해서 송강을 캐스팅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밝히기도. 더욱 놀라운 사실은 송강이 현재 촬영하고 있는 차기작 역시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알고 있지만>에 출연을 확정 지은 송강은 묘한 매력으로 인기를 끈 박재언을 연기할 예정이다. 네 편을 연달아 웹툰 원작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셈이다.

이미지 준비중


8. 착한 얼굴에 그렇지 못한 몸의 표본을 가지고 있다

송강은 피지컬이 남다르기로도 유명하다. 큰 키는 물론, 체격 자체가 남달라 늘 포토샵으로 어깨를 늘린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도 하는데, 그의 신체조건은 유전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거라고 한다. 송강의 아버지는 기계체조를 전공했고, 할아버지 역시 씨름선수였다고. <나빌레라> 1, 2화가 방영된 이후 흰 티를 입은 송강의 모습에 그의 피지컬이 다시금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씨네플레이와의 인터뷰에서도 밝혔듯이 그는 운동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인데 소속사는 이를 반기지 않는다고 한다. 화면에 너무 크게 나오기 때문에 '벌크업'을 말리는 편이라고.


9. 관계자들이 뽑은 차세대 스타 1순위, 차기작도 정해졌다

<좋아하면 울리는> 이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송강은 올해도 빈틈없이 작품들을 쌓아갈 예정이다. <나빌레라>에 이어 대기 중인 차기작만 벌써 두 편. 앞서 언급한 동명의 웹툰 원작 드라마 <알고 있지만>에선 한소희와 호흡을 맞춘다. 이어 송강은 또 한 편의 드라마에 캐스팅을 확정 지었는데, 기상청의 이야기를 담은 <사내연애 잔혹사>를 통해 배우 박민영과의 만남이 성사됐다. 송강은 연예계 관계자들이 꼽은 차세대 1순위 스타다. 그만큼 송강의 잠재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는 이들이 많다. 앞으로가 더 궁금한 배우, 앞으로의 행보를 주목해야 하는 배우임은 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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