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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안에 만나게 될 OTT에서 만날 대형영화 3편

조회수 2021. 3. 13.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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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

극장가 생태계가 바뀌었다. 코로나19이 창궐하기 이전까지는 작은 영화들이 틈새시장을 두고 경쟁했다면, 이제는 큰 영화들이 제작비를 어떻게든 충당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여느 때 같으면 연말이나 명절, 여름 시장을 노릴 대형 영화들이 관객몰이가 어려운 극장 대신 OTT(Over-the-top) 독점 공개를 선택하고 있다. 현시점에서 OTT 플랫폼으로 공개한다고 발표한 영화 3편을 정리한다.


낙원의 밤
넷플릭스, 4월 9일

<마녀>를 만든 박훈정 감독의 신작. <신세계> 이후 오랜만에 본격 누아르 장르를 선택해 기대를 모았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조직의 타깃이 된 남자가 한 여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엄태구, 전여빈 두 배우가 영화의 주축을 맡고 차승원, 이기영, 박호산 등 든든한 베테랑 배우들이 영화를 꽉 채운다. 2020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공개한 후 개봉 여부에 관심을 모았는데,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때문인지 흥행이 어려운 극장 개봉 대신 넷플릭스 공개를 2021년 2월 16일 발표했다. 공개일은 4월 9일.


서복
극장 개봉+티빙 공개, 4월 15일

공유와 박보검, <건축학개론> 이용주 감독의 신작, 한국 최초 복제인간 소재 SF. <서복>은 요소 하나하나 화제성 면에서 부족한 것이 없다. 영생을 사는 복제인간 서복(박보검)과 그를 안전하게 호위해야 하는 전직 요원 기헌(공유)의 여정을 다룰 이 영화는 본래 박보검이 입대하기 전 2020년 여름 시장을 겨냥하고자 했다. 하나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개봉을 연말로 미뤘고, 연말에도 극장 시장이 녹록지 않아 2021년 개봉으로 연기했다. 2021년 구정까지도 코로나19의 기승이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서복>은 3월 3일, 극장 개봉과 티빙 동시 공개라는 독특한 전략을 발표했다. 개봉 및 공개일은 4월 15일로 정했다.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
웨이브+IPTV 등 , 3월 18일

위의 영화들과 사정이 조금 다르지만 '혹시'하고 개봉을 기대할 만했던 영화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 처음부터 워너 브러더스의 OTT 플랫폼 HBO Max 독점 공개작으로 기획됐으나, 'OTT 서비스 외의 지역은 극장 개봉한다'는 워너 브러더스의 지침이 있어 한국 팬들은 내심 개봉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나 아쉽게도 극장 개봉 없이 VOD와 각종 플랫폼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국내 OTT 서비스로는 웨이브와 카카오 페이지를 비롯해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홈초이스, 네이버웹툰, 카카오페이지, 구글플레이, 스카이라이프 등을 통해 공개한다. 개봉을 포기한 정확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영화가 4시간(!)이 넘으니 극장 개봉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듯.


이전에 독점 공개 선택한 영화는?

출처: <사냥의 시간>

2020년부터 올해 초까지,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기대작이나 화제작으로 지목된 영화들이 OTT 행을 선택했다. 이번에 공개하는 세 편 말고도 총 네 편의 영화가 넷플릭스로 대중들을 만났다. 한국 영화 최초로 OTT 행을 선택한 건 <사냥의 시간>. <사냥의 시간>은 오랜 시간 후반 작업에 힘을 쏟으며 개봉을 연기해오다 2020년 2월 개봉을 못 박았다. 그러나 코로나19의 기승으로 개봉 잠정 연기를 선택했는데, 3월 23일 넷플릭스로 독점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4월 24일부터 넷플릭스로 서비스됐다.

출처: <콜>

두 번째로 넷플릭스 직행을 선택한 영화 <콜>도 <사냥의 시간> 못지않게 긴 속앓이를 한 작품. 2020년 3월 개봉을 목표로 본격적인 홍보까지 시작했으나 코로나19로 개봉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 개봉 잠정 연기를 선택하고 몇 개월간 개봉 시기를 골랐으나 지속된 코로나19의 유행 속에서 10월, 넷플릭스 공개를 발표했다. 한국 영화계의 이른바 '4대 배급사' 중 하나인 NEW엔터테인먼트가 투자해서 메이저 배급사 중 최초 넷플릭스 행으로도 화제를 모으며 11월 27일 공개했다.

출처: <차인표>

세 번째 영화는 <차인표>. 배우 차인표가 배우 차인표를 연기하는 코미디 영화로 2020년 6월 11일 개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개봉은 미뤄졌고, 2020년 12월 넷플릭스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2021년 1월 1일 공개한 <차인표>는 멀티플렉스 체인(롯데시네마)을 가진 투자배급사(롯데엔터테인먼트) 작품이 넷플릭스 행을 선택한 최초의 사례. 이전에 공개한 두 작품에 비해 저예산 영화란 점도 특이한 부분.

출처: <승리호>

가장 최근 넷플릭스 독점으로 공개한 <승리호>는 국내 최초 우주 SF 장르물로, 그리고 송중기-김태리-유해진-진선규라는 출연진으로 우려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2020년 여름에 실체를 드러낼 예정이었던 영화는 여름에서 추석 시즌으로, 추석 시즌에서 연말로 개봉을 연기했다. 그렇게 개봉을 미뤄도 많은 관객들을 동원하기 어려운 시기는 계속됐고, 11월 24일 넷플릭스로 공개할 것임을 알렸다. 대규모 블록버스터로 기대받은 만큼 넷플릭스가 얼마를 제시했느냐에 유독 시선이 쏠리기도. <승리호>는 2021년 2월 5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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