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봉 단골손님 <클로저>, 한국 무대에선 누가 연기했을까?

조회수 2021. 3. 3.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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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
출처: <클로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멜로드라마이자 재개봉 단골손님 <클로저>가 다시 한번 관객들을 만난다. 2021년 2월 18일 재개봉한 <클로저>는 동명의 원작 희곡을 패트릭 마버가 각색한 작품으로, 원작 연극은 1997년 초연 이후 다양한 배우들을 통해 오랜 시간 인기를 얻었다. 한국에서도 2005년 초연 후 여러 차례 무대에 오른 <클로저>. 어떤 배우가 어떤 역을 연기했을까. <클로저>에 출연한 화제의 배우들을 정리했다.


앨리스 Alice Ayres

나탈리 포트만

스트립 댄서이자 댄의 연인 앨리스는 영화에서 나탈리 포트만이 연기했다. 앨리스는 <클로저>가 말하는 사랑의 무용, 무형성을 상징하는 캐릭터로 작품의 네 주역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인물이라 할 수 있다.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는 불안을 품고 사는 앨리스는 연기하는 배우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그려지기에, 공연이 새로 오를 때마다 배우가 가장 많이 바뀌는 배역이기도 하다.

영화에서 나탈리 포트만이 이 캐릭터로 기존의 아역 배우 이미지를 갈아엎고 도약했듯, 영화나 드라마에서 활약한 배우들이 자주 등용된다. 국내 무대에 오를 땐 문근영, 이윤지, 진세연, 박소담 등이 앨리스를 맡아 무대에 섰다. 흡연과 노출이 동반되는 캐릭터라서 배우들의 변신에 초점이 맞춰지기도.


댄 Daniel "Dan" Woolf

주드 로

신문사의 부고 전문 기자 댄은 첫눈에 앨리스에게 반한다. 그러나 이후 작가로 성공하자 사진작가 안나에게 접근한다. 댄은 영화에서 주드 로가 맡았듯 대체로 준수한 비주얼의 배우들이 연기한다. 앨리스와 안나처럼 댄 또한 다른 남자 캐릭터 래리와 상반된 이미지를 가진 배우들이 맡는 편이다.

국내에서 공연할 때 댄을 맡은 배우는 신성록, 김선호, 이동하, 박은석 등이 있다. 영화 <클로저>에선 래리를 맡은 클라이브 오웬이 더 크지만, 연극 무대에선 댄을 연기하는 배우가 길쭉길쭉한 비율을 자랑한다(사실 클라이브 오웬도 연극에선 댄을 연기했다). 언급한 배우들 모두 180cm를 넘는 장신. 시종일관 속을 알 수 없게 본인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앨리스와 달리 순박함에서 다소 날티나는 모습까지 여러 성격을 보여주는 것이 댄의 포인트.


안나 Anna Cameron

줄리아 로버츠

사진작가 안나는 댄에게 대시를 받지만, 거절한다. 그러자 댄은 안나를 골탕 먹이고자 래리와 안나를 만나게 하는데, 오히려 두 사람이 결혼까지 골인한다. 그러나 안나가 결국 댄과 외도를 하면서 네 사람의 관계는 복잡해진다. 줄리아 로버츠가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 이미지를 쫙 빼고 연기한 안나는 이성적인 프로처럼 굴지만, 결국 사랑에 굴복하고 끝내는 현실에 순응하는 안타까운 인물로 그려진다.

앨리스가 자유분방한 이미지라면 안나는 단호하고 공사 구분이 뛰어난 도시 여성 이미지가 강하다. 국내 무대에서 연기한 배우 김여진, 김지호, 진경, 김소진 등을 보면 알 수 있다. 외면으로 보이는 캐릭터 변화는 네 명 중 가장 적은 편이나, 댄이나 래리와의 관계에 따른 심리적 변화를 관객들에게 설득시킬 수 있는 노련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가 필수인 배역.


래리 Larry Gray

클라이브 오웬

피부과 의사 래리는 음란 채팅 도중 댄의 장난에 넘어가 안나를 만난다. 전화위복이라고, 안나와 오해를 풀면서 결혼까지 골인하는데, 막상 본인은 결혼 후에도 성매매를 하는 등 가정에 충실한 인물은 못된다. 배우에 따라 다소 코믹하게 그려지는 인물이지만 다혈질이고 육체적인 차원의 사랑을 갈구하는 등 지나치게 남성적인 성격이다. 영화에선 클라이브 오웬이 맡았다.

댄에 비하면 좀 더 남성적인 외모의 배우들이 맡는다. 국내 연극에서 연기한 배우들은 서현우, 배성우, 최영일, 김준원 등 존재감 넘치는 연기로 조연 자리를 꿰찬 배우들이 많다. 다소 독특한 캐스팅이라면 꽃미남 중년으로 유명한 정보석 정도. 극에서 가장 코믹한 연기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가장 섬뜩한 순간을 빚는 캐릭터이기에 배우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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