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플레이

전 세계 넷플릭스 순위권 차트를 휩쓴 <스위트홈>부터 통쾌한 스토리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경이로운 소문>, 천만 뷰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입증하고 있는 카카오 TV의 <며느라기>와 높은 싱크로율로 화제를 모은 <여신강림>까지. 최근 화제작은 모두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탄탄한 팬층과 믿음직한 서사를 지닌 웹툰 콘텐츠는 오래전부터 영화/드라마 산업의 든든한 기반이 되어왔다. 앞으로 관객, 시청자를 만날 예정인 웹툰 원작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아봤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웹툰 <모범택시>는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억울한 피해자들을 위해 사회적 복수를 대행해 주는 비밀스러운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그들이 쫓는 '가해자들', 그리고 그들을 쫓는 '공권력'이 얽히고설키며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 드라마는 이를 범죄 오락 사이다 액션 장르로 담아낼 예정. 특수 부대 출신이자 '무지개 운수'의 대표 기사인 김도기 역엔 이제훈이, 그의 정체를 의심하는 정의형 검사 강하나 역엔 이솜이 캐스팅됐다. 공권력의 사각지대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이들을 처단하는 무지개 운수의 대표, 장성철은 김의성이 연기한다. 무지개 운수 소속 해커이자 신상털이에 뛰어난 능력을 지닌 고은은 아이돌 그룹 에이프릴의 멤버 이나은이 연기할 예정이다. 

<간 떨어지는 동거>는 현재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되고 있는 동명 작품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수백 년 전부터 인간이 되겠단 목표를 품고 있었던 수컷 구미호 신우여. 꿈이 눈앞인 상황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한 그는 대학생 이담에게 여우구슬을 빼앗기게 된다. 여우구슬을 계속 지니면 목숨을 잃는 인간 이담과 그가 없으면 인간이 될 수 없는 구미호 신우여는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동거를 하기로 합의한다. 999살 엄근진 구미호 신우여는 장기용이, 팩트 폭행이 특기인 모태솔로 대학생 이담은 혜리가 연기한다. 현재 촬영 중이며 2021년 상반기 방영될 예정이다. 

<나빌레라>는 연재 내내 평균 평점 9.9를 유지하며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던 다음의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삶의 끝자락에서 오랜 꿈이었던 발레를 시작한 일흔의 노인 덕출, 발레에 남다른 재능을 지니고 있지만 쉽지 않은 현실에 치이는 스물셋 청년 채록이 그리는 감동 드라마. 사람 냄새나는 연기로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셔왔던 박인환이 덕출을, <스위트홈>의 주인공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송강이 채록을 연기하며 호흡을 맞췄다. 그 외 덕출의 아내 해남은 나문희가, 덕출의 손녀이자 20대 청춘을 대변하는 인물 은호는 신예 홍승희가 맡았다. 뮤지컬로 각색, 공연되어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던 만큼 탄탄한 서사를 지닌 <나빌레라>가 어떤 색다른 매력의 드라마로 재탄생했을지 눈여겨보자. 

카카오 페이지의 최고 인기 웹툰 <이미테이션>도 올해 드라마로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 톱스타 짝퉁 이미지인 아이돌스타 마하가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을 찾아 나가는 과정을 담은 성장 스토리. 톱스타 라리마, 완성형 아이돌 샥스, 성장형 아이돌 티파티, 열정형 아이돌 스파클링 등으로 구성된 웹툰 속 아이돌 세계관이 드라마의 탄탄한 서사를 뒷받침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와 일본, 중국, 프랑스, 태국 등 세계 각국에서 화제를 모은 웹툰이니만큼 주목의 정도가 월등히 높은 것이 사실. <기생충>으로 전 세계에 얼굴을 알린 정지소가 주인공 마하 역에 캐스팅됐다. 아이돌 산업을 다룬 드라마이니만큼, 지연, 임나영, 'SF9'의 강찬희, 휘영 등 현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god 출신의 데니안, 베이비복스 출신의 심은진 등 1세대 아이돌 출신 배우가 출연한다는 점도 반갑다. 

'웹툰 원작' '초호화 캐스팅'이라는 키워드로 빠질 수 없는 곳, 바로 넷플릭스다. <헬바운드>는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된 <지옥>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지옥>은 동명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했다. 그 모두의 스토리를 담당한 자가 바로 <부산행> <반도>를 연출한 연상호 감독. <헬바운드> 역시 연상호 감독의 진두지휘 아래 제작된다. <헬바운드>는 새로운 종교 단체가 나타난 후 예고 없이 지옥행 선고를 받은 사람들이 초자연적인 현상을 겪고, 감당할 수 없는 현실을 감당하기 위해 허우적거리며 그리는 지옥도를 담은 6부작 드라마다. 유아인이 신흥 종교 새진리회의 수장인 정진수를, 박정민이 신흥 종교의 진실을 파고드는 PD 배영재를 연기하며 각을 세울 예정. 그 외 김현주, 원진아, 양익준, 김도윤, 류경수, 이레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작품에 입체성을 더할 예정이다.

완결 이후 1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유명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도 넷플릭스를 통해 실사화되어 시청자를 찾는다.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도시 속 한 고등학교에 고립된 이들이 벌이는 고군분투를 담은 작품. <당신의 부탁> <젊은이의 양지> 등 독립 영화계에서 주목받아온 라이징 스타 윤찬영, <벌새>의 주역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박지후를 비롯해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주목받은 조이현과 신예 배우 로몬, 유인수가 극 중 주요 인물들을 연기한다. 그 외 이규형, 김병철, 조달환, 이상희, 윤경호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출연해 안정적으로 극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드라마 <다모>, 영화 <완벽한 타인> 등을 연출한 이재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누적 조회수만 32억 뷰. 네이버 웹툰을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 <유미의 세포들>은 평범한 30대 직장인 유미의 이야기를 유미의 머릿속 세포들의 시각으로 유쾌하게 담아낸 현실 공감 웹툰이다. <치즈 인 더 트랩>의 홍설 역을 통해 연기력만으로 웹툰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준 김고은이 유미 역에 캐스팅됐다. “유미가 살아가는 현실 세계와 유미의 세포들이 살아가는 유미의 머릿속이 구분되는 원작의 묘미를 살린, 유쾌한 현실 공감 드라마가 될 예정”이라고. 2021년 방영을 목표로 제작에 착수한다.

캐스팅된 배우들의 이름만 봐도 배부른 작품, 여기 한 편 더 있다. 작가 김보통이 본인의 경험을 살린 웹툰 <D.P. 개의 날>을 원작으로 한 <D.P.>가 그 주인공. 육군 헌병대 군무이탈 체포조 D.P.를 소재로 한 드라마다. 이등병 준호가 탈영병을 쫓으며 마주하는 혼란스러운 청춘을 담을 예정. 극의 중심에 설 안준호 이병을 정해인이, 그에게 유용한 수사 노하우를 전할 군무이탈 체포조 조장 한호열 상병을 구교환이 연기한다. 이들의 위에 선 군무이탈 담당관 박범구 중사는 김성균이, 이들 전체를 눈엣가시로 여기는 헌병대 간부 임지섭 중위는 손석구가 연기한다. <차이나타운> <뺑반>을 연기한 한준희 감독이 연출을 맡고, 원작자 김보통 작가와 한준희 감독이 각본 작업을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