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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칼렛 요한슨이 주인공으로 캐스팅됐었던 이 영화

조회수 2021. 1. 10.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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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이지연 기자
<비긴 어게인>

영화관 일일 관객수가 연일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신작 개봉이 연기된 가운데 스크린을 채우는 것은 재개봉 영화들이다. 겨울마다 찾아오는 <러브레터> <러브 액츄얼리>에 이어 <라라랜드> <화양연화> <신과 함께> 시리즈가 재개봉했다. <비긴 어게인>도 그중 하나다.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와 댄(마크 러팔로)이 뉴욕 거리를 스튜디오 삼아 노래를 부르며 새 삶을 시작하는 이야기, <비긴 어게인>에 관한 소소한 사실을 다시 모아봤다.


___ MCU 세계관 밖에서 헐크와 블랙 위도우의 만남이 성사될 뻔했다. 제작 초기 그레타 역에 스칼릿 조핸슨이 캐스팅됐었다.

___ 존 카니 감독은 그레타 역에 아델과 플로렌스 웰츠와 같은 팝스타를 캐스팅할 의사를 밝히기도 했었다.

___ 원래 제목은 “Can a Song Save Your Life?”였다. 직역하면 “노래가 당신의 삶을 구할 수 있을까요?” 정도가 되겠다. 구구절절한 원제보다 명료하게 제목이 바뀌었다.

___ 그레타의 전 남자친구 데이브는 마룬5의 보컬 애덤 리바인이 연기했다. <비긴 어게인>은 리바인의 연기 데뷔작이었고, 그는 자처해 출연료를 받지 않았다.

___ 그레타와 데이브가 머물던 뉴욕 아파트는 실제 애덤 리바인과 그의 아내 베하티 프린슬루의 집이었다.

___ 밴드가 야외에서 처음 곡을 녹음할 때, 골목에서 놀다가 코러스로 참여하게 된 꼬마들이 있다. 이 아이들 중 한 명이 마크 러팔로의 아들 킨 러팔로다. 1인당 1달러를 주겠다는 댄에게, 각 5달러에 막대사탕 하나, 덤으로 담배 한 갑에 라이터까지 달라고 합의를 보던 아이가 그다.

___ 키이라 나이틀리의 엄마, 시나리오 작가 셔먼 맥도널드도 카메오로 출연했다. 그레타와 댄이 바이올렛(헤일리 스테인펠드)과의 만남을 뒤로하고 들른 음식점에서 댄의 뒤편에 앉아있던 손님이 그다.

___ 키이라 나이틀리는 뮤지션 그레타를 연기하기 위해 기타를 배워야 했다. 그의 남편은 영국 밴드 클락손스의 멤버 제임스 라이튼. 나이틀리는 남편에게 연주를 배워보려 했으나 계속 배웠다가는 이혼을 하거나 남편을 죽였을거라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___ <비긴 어게인>의 제작비는 900만 달러로 존 카니의 전작 <원스>(12만 달러)와 비교해 큰 비용이었지만, 그는 “미국에서 영화는 미친 듯이 비싸다. 나는 저예산 제작 전략을 믿는다”며 그의 방식대로 영화를 만들어 나갔다. 그레타와 댄이 타임스퀘어를 거니는 장면은, 수십 명의 엑스트라를 고용해 촬영하는 대신 인적이 비교적 뜸한 새벽 3시 감독이 핸드헬드 카메라 한 대를 들고 찍었다.

___ 그레타와 댄이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헤어지는 장면에 키스신을 촬영했는데, 편집했다.

___ 엔딩 크레딧에 “for my brother Jim”이라는 문구가 나온다. <비긴 어게인> 제작 직후 투병생활 끝에 사망한 존 카니의 형, 뮤지션 짐 카니를 기리기 위한 것이었다. 감독은 형 짐 카니의 모습을 토대로 댄 캐릭터를 구성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존 카니는 이후 <싱 스트리트>에서도 노래하는 소년과 그 형의 우애를 다뤄 다시 한번 형에 헌사를 바쳤다.

___ 2016년 <싱 스트리트>로 돌아온 존 카니 감독이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키이라 나이틀리를 비판했다. 그는 키이라 나이틀리와의 작업이 즐겁지 않았다고 했다. 배우는 어느 정도의 솔직함과 자기분석을 가지고 카메라 앞에 나서야 하는 법인데, 나이틀리는 그런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았다는 게 그의 말이다. 존 카니는 키이라 나이틀리를 배우가 아닌 모델이라 칭하며, “다시는 슈퍼모델과 영화를 찍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감독은 며칠 후 키이라 나이틀리를 비판한 것을 트위터를 통해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빌었다. “작품의 흠을 메우려 남을 탓했다. 내가 오만해 배우를 존중하지 못했다. 비겁한 행동이었다. 키이라는 프로답고 헌신적으로 촬영에 임했다.” 키이라 나이틀리에게도 개인적으로 사과의 말을 전했다고.

___ 2014년, <명량>이 천만 신화를 쓰고 있을 때 <해무> <해적: 바다로 간 산적>과 함께 8월 개봉한 <비긴 어게인>은 박스오피스 8위로 데뷔했다. 개봉 당시 상영관 수가 200개를 넘지 않았고 일일 관객수도 2만 명이 채 되지 않았으나, 입소문을 타 역주행에 성공한 <비긴 어게인>은 9월 중순에는 일일 관객수 15만 명을 넘기며 박스오피스 2위로 올라섰다. 한국 최종 관객 집계는 약 340만. 전 세계 수익 중 한국 수익이 41%를 차지하면서, 한국은 세계에서 <비긴 어게인>이 가장 많은 수익을 남긴 나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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